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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 치열한 전술 싸움의 장이었던 시즌 첫 인경전

396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범근 2022-02-27 242


[UTD기자단=인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조성환 감독과 서울 안익수 감독이 치열한 전술 싸움을 펼쳤다. 전반은 인천, 후반에는 서울의 전술이 더 효과적이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2월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2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인경전은 치열한 전술 싸움의 장이었다. 인천은 서울을 상대로 준비한 전술을 훌륭히 수행하며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반대로 서울은 처음에 가동한 전술이 부진했지만, 이를 상황에 맞게 수정해 효과를 보았다. 

서울은 이번 경기에도 과감한 수비 전술을 꺼내 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이 센터백으로 내려와 파이브백을 형성한 다음, 그 수비수 5명이 라인을 높게 유지했다. 서울은 두 가지 효과를 노리고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렸다. 하나는 상대 공격수들을 최대한 골대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골문과 먼 위치부터 수비를 펼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서울의 이 수비 전술은 올 시즌 대구와의 개막전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 서울의 높은 수비 라인을 대구는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대구는 서울에 0-2로 패했다. 



인천도 이번에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린 서울을 상대했다. 하지만 대구와 달리 인천과 조성환 감독은 여기에 훌륭하게 대응했다. 인천이 선택한 것은 서울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것이었다. 서울이 라인을 높게 올린 만큼 서울의 수비 라인 뒷공간은 넓어졌다. 인천은 전반에 짧은 패스 대신 최후방, 중원 가리지 않고 곧바로 상대 수비 공간에 공을 투입하는 전술을 펼쳤다. 김도혁, 무고사, 홍시후 등 인천의 공격수들은 패스에 맞춰 서울의 수비 뒷공간에 침투했다. 여름, 이명주, 강윤구, 강민수 등도 이들을 향해 꾸준히 패스를 시도했다. 

인천의 전술은 상당한 효과를 냈다. 공격수들의 침투와 정확한 패스가 어우러져 인천은 효과적으로 서울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침투하는 공격수가 패스를 받아 곧바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고, 어떤 장면에서는 패스를 받은 선수가 크로스로 공격을 연결하기도 했다. 설상 패스가 전달되지 않더라도 괜찮았다. 서울 수비수들이 최후방에서 인천의 공을 가로채면 인천은 곧바로 전방부터 압박을 가해 서울의 실수를 이끌어냈다. 인천의 적극적인 수비 공간 공략에 서울 수비진은 상당히 힘겨워했다.

결국 인천은 뒷공간 공략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8분이었다. 후방에서 이명주가 한 번에 상대 수비 뒤로 들어가는 김도혁에게 패스를 건넸다. 김도혁은 패스를 잡아놓은 뒤, 역시 서울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무고사에게 크로스를 시도했다. 무고사는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세컨드 볼을 홍시후가 끝까지 따라가면서 기성용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적극적으로 전방을 노렸던 인천의 전반전은 기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인천은 전반에 125개의 패스를 성공했는데, 그중 54개가 상대 진영으로 향하는 전방패스였다. 전체 패스의 약 43.2%가 전방패스였다. 반면 수원삼성과의 개막전에서는 전체 패스의 30.4%만이 전방패스였다. 인천은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더 자주 공을 전방으로 투입했다. 서울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패스를 많이 돌리는 것보다는 최대한 많이 전방패스를 하는 것임을 인천은 인지하고 있었고, 실제 경기에서도 이것을 수행해 냈다.

후반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리드를 내준 서울이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인천이 흐름을 빼앗겼다. 서울은 후반 15분 공격수 지동원과 김신진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전반에 최후방에만 머물렀던 기성용은 후반에는 중원으로 올라와 패스를 전개했다. 서울은 전반에 슈팅 5개에 그쳤지만, 더 공격적으로 나선 후반에는 8개의 슈팅을 몰아쳤다. 결국, 서울의 기세에 밀린 인천은 후반 28분 동점을 허용했다. 인천은 서울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델브리지를 투입했지만, 그가 경기에 적응하기 전에 서울이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은 인천, 후반은 서울의 전술이 빛났다. 인천은 준비한 것을 훌륭히 이행해내며 선제골을 넣었다. 서울은 전반전에는 부진했지만, 후반에는 변화를 통해 동점 골을 기록했다. 전후반을 각각 나눠 주도한 2022년 첫 인경전은 1-1 무승부라는 합리적인 결과로 끝났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박범근 UTD기자 (keu0617@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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