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우 MF NO. 28 /1989-08-28/ 180cm 68kg 순천 중앙초-북성중-금호고-광주대 2011. 대한축구협회 U리그-호남리그 득점왕 2012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 2012년 3월 4일. K리그 개막전과 함께, 자신의 프로 리그 1막을 올린 선수가 있다. 제주전 ‘신인(新人)’ 의 이름표를 달고 첫 경기에 출전한 남일우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직은 많은 것이 새롭고 신기한 신인 남일우 선수. 처음에는 인터뷰가 어색한 듯 수줍어하던 그가 이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 올 시즌 첫 프로선수로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우선 첫 프로 생활을 허정무 감독 선생님과 함께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 생각해요. 워낙 명성이 자자하시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지도자 선생님 밑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평소 TV로만 보던 허정무 감독님께서 직접 제 이름을 불러 주시는데 정말 아직도 신기해요. 인천에 입단하게 된 건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 시즌 개막전인 제주전에서 데뷔전을 뛰셨는데 기분이 어떠셨어요? 저는 원래 모든 경기를 뛰고 나면, 게임 내용을 생각하며 분석하고 반성하는데요. 제주전은 게임 내용이 전혀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게임은 뛰었는데, 뭘 어떻게 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고 정신이 없었어요. 나중에 비디오로 확인했는데 반성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첫 프로 데뷔전 이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어요. 대학리그와 프로리그의 차이를 정말 많이 깨달았어요. 그래서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럼 그 제주전 출전 통보를 받았을 때는 느낌이 어땠나요? 처음에 인천 입단해서 1군에서만 같이 운동해도 정말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스케줄 담당이라 문자로 선수들에게 스케줄을 보내는데, 제주전 명단에 제 이름이 있는 거에요. 정말 신기했죠. 스케줄 보내면서도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문자를 보냈어요. 근데 첫 게임부터 엔트리에 드니 열심히 해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부담도 살짝 있었죠. 또 제가 광주대학교 출신으로서 첫 k리그 데뷔전을 치렀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친구들의 축하인사도 많이 받았고, 더욱 더 의미가 있었죠. -대학리그에서 프로리그라는 새로운 곳으로 오게 되었는데 힘든 점이 있을 것 같아요. 무엇인가요? 프로경기는 게임전개 스피드가 대학경기에 비해 매우 빨라요. 그 스피드를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이제 노력하며 맞춰가야죠. 감독선생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 하나하나 기억하고 새기면서 게임에 녹아 들어야죠. -프로선수가 되면서 느낀 점, 달라진 점이 혹시 있나요? 저는 프로팀에 오면 이전보다 더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같이 생활하는 팀의 형들만 봐도 굉장히 열심히 성실하게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시더라고요. 프로 선수로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운동 모든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지난 U리그에서 호남권 득점왕이 되었는데, 득점왕이 될 수 있었던 큰 요인은 무엇이었나요? 이전까지 저는 많이 뛰어 다니지 않고 그냥 저에게 오는 볼만 차려고 했었죠. 그러다 보니, 한계가 생기게 됐고 게임 출전기회도 잃을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대로 가면 취업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뛰어다니고 수비도 가담하며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게 되었죠. 이리저리 많이 움직이며 뛰어다니다 보니 볼도 자주 오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경기도 잘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골도 많이 넣게 되었고요. 공격스타일을 바꾸면서 득점왕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이나, 신인왕 노려볼 만 하지 않나요? (웃음)에이, 득점왕, 신인왕 생각 안 해봤어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이 심하다 보니, 저는 엔트리에 들고 경기에 출전 하는 게 우선 목표에요. 득점은 열심히 경기를 뛴 후, 그 뒤에 따라 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살짝 있죠.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죠. -축구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그냥 나가서 뛰어 노는 걸 좋아했어요. 특히 축구를 많이 했었죠. 초등학교 3학년 때, 같이 축구를 하던 친구가 순천 중앙초등학교로 축구를 하기 위해 전학을 갔었어요. 그 친구에게 당시 감독님이 물어 보셨대요. 전에 있던 학교에서 누가 축구 제일 잘했냐고 그래서 그 친구가 저를 이야기했고, 그 친구 덕분에 저도 중앙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죠. 그 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할 텐데, 근데 그 친구는 지금 연락이 되질 않네요(웃음) -축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큰 부상을 당한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는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또 연습량도 많아지고 하다 보니 심리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는 하루의 목표를 정해 놓고 이루어 나가는 데서 성취감을 많이 느끼고 했는데.. 그때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장점을 제 입으로 말해야 한다고요? (웃음) 장점이라기 보다 그래도 좀 더 자신 있는 부분은 볼키핑, 첫 터치 이런 건 좀 자신 있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꼭 고치고 싶은 단점은 무엇인가요? 체력적인 부분이 단점이에요. 어렸을 적부터 몸이 약한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체력적인 부분을 항상 의식하고 열심히 운동하며 고치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잘 안 되더라고요. -닮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맨유의 치차리토 선수요! 아 정말 치차리토의 박스 안에서 움직임은 정말 좋아요. 감독 선생님께서도 치차리토 선수의 움직임을 많이 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빨리 보고 배워야 발전할 수 있으니까 치차리토 선수의 움직임을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해요.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운동에 임하나요? 저는 항상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하면서 운동에 임해요. 물론 타고난 것도 조금은 있어야 하는데 노력을 이기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근데 다른 선수들은 노력하면 100으로 돌아오는 것 같은데, 아직 저는 100으로 돌아온 적은 없는 것 같네요.(웃음) -올 시즌 각오 한마디 해주세요! 출전기회를 많이 얻어서 포인트를 쌓는 게 목표에요. 일단 열심히 해서 출전기회를 얻고, 5분이 되었든, 10분이 되었든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서 정말 열심히 뛰겠습니다! 또 그러다 보면 좋은 게임을 할 것 같아요.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 같으니, 그 기회를 잘 살려서 꼭 일 한번 내고 싶어요. 어떤 사람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그 사람에 대한 추측을 가능케 한다. ‘한 게임 한 게임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해요’ 남일우 선수가 인터뷰 중 가장 많이 한 말이다. 그와 인터뷰를 하면 할수록 그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사람임에 틀림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노력한 만큼 돌아 온다’라고 믿고 매 순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한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 뒤에서, 그 노력의 결과가 이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 챌 수 있었다. 글 = 박지원 UTD기자(jw9394@naver.com) 사진 = 이상훈 UTD기자(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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