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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R] '데뷔 골 폭발' 박승호 "경기장에 나가서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뛴다"

4363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남웅 2023-11-26 237


[UTD기자단=인천]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가 있다. 마침내 박승호는 데뷔 골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24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7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박승호는 “우선 울산현대 상대로 경기하면서 (코치진에서) 조직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셨다. 강조하신 부분을 잘 수행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후반 5분 박승호의 데뷔골이자 선제골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최우진이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박승호가 이를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이어갔다. 사실 슈팅하기 쉬운 장면은 아니었다. 크로스의 바운드도 있었고, 상대 수비진에 의한 시야 방해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승호는 한 치의 실수 없이 강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대해 박승호는 “후반전에 들어가기 전에 (최)우진이랑 땅볼 크로스에 대한 부분을 맞추고 들어갔다. 훈련에도 비슷한 장면을 연습했었고, 이로써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골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골 장면과 더불어 한 가지 더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바로 박승호가 골 셀러브레이션을 위해 조성환 감독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가는 모습이었다. 박승호는 “항상 매 경기 기회를 주신 게 감독님이다. 기회를 주시는 게 쉽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그래서) 골을 넣고 감독님께 달려가고자 했고, 마침 감독님이 보여 뛰어갔다”며 기회에 대한 감사를 밝혔다.

아무래도 박승호하면 지난 5월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진 U-20 월드컵 온두라스전의 인상이 강하다. 당시 박승호가 결정적인 동점 골을 성공했으나, 이내 큰 부상을 당하며 중도 하차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대표팀은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좋은 결과를 얻었고,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가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를 보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었느냐는 질문에 박승호는 “자극이 됐다기보다는 준호나 지수가 유럽에 진출한 모습이 (동료로서) 좋았다. 하지만 (이들과의) 선의의 경쟁보다는 저 스스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열심히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외부환경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서 박승호는 “U-20 월드컵에 가서 다쳤던 게 저에게 동기부여가 되었다. 부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동기부여인지 묻는 말에 “주변에서 부상회복에 대해 해낼 수 없을 것 같다며 (선수 생명이) 끝난 거 같다고 이야기한 사람도 있었다. 이런 것들이 동기부여가 되어서 오히려 우뚝 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승호는 리그 8번째 출전 경기에서 비로소 데뷔 골에 성공했다. 같은 신인 선수로서 최우진이 지난 광주 원정에서 박승호보다 먼저 데뷔 골에 성공한 바 있다. 박승호는 “수비수인 (최)우진이가 공격 포인트가 있고, 공격수인 제가 공격 포인트가 없다는 점이 좀 그랬다. 오늘 감독님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신 덕분에 마침내 득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도 이날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박승호에 대한 극찬을 남겼다. 앞으로 A대표팀까지 갈 수 있는 재능과 멘탈을 가지고 있다는 칭찬이었다. 박승호에게 평소 조성환 감독에게 직접 칭찬을 들은 적이 있는지 질문했다. 박승호는 “직접 들어본 적은 없다”며 “우선은 제가 신인 선수인 만큼 감독님이 저를 프로로 불러주셨고, 첫 프로팀에서의 감독님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많이 배우고자 하면서 실력과 멘탈이 성장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A대표팀 이야기가 나온 만큼 이날 상대 팀 울산의 수비수들은 사실상 국가대표 수비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 김영권, 김태환은 국가대표에 여전히 소집 중이며 A매치도 뛰고 있다. 국가대표급 수비수들을 직접 상대해 본 느낌을 묻는 말에 박승호는 “사실 경기장에 나가서는 제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뛴다. 주눅이 들지 않고자 한다”며 “그래도 (울산의 수비진을 보며) 보고 배울 점은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저에게는 상대 수비 배후 침투라는 장점이 있고, 이런 부분들을 신경 써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강한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최근 인천의 어린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조성환 감독도 시즌 막바지 중요한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박승호는 이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팀에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한다. 이것이 어린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희 팀은 A,B 팀으로 나뉘어 있기보다 모두가 A팀이라고 생각하며 같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ACL 조별리그 5차전 경기에 대해 박승호는 “기회가 온다면 살려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시작 전에) 15경기 출전, 공격포인트 3~4개를 목표로 생각했었다. U-20 월드컵 후 부상으로 기회가 적었지만, 이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만큼 공격포인트를 더 쌓고자 해보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김남웅 UTD기자 (rlaskadnd472@naver.com)
사진 = 김경태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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