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이 좋은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우승팀 울산을 꺾은 인천은 ACL 진출 도전에 박차를 가한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4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7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조성환 감독은 “리그 홈 마지막 경기를 팬들과 승리를 같이 만들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과 중심을 잡아주는 고참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시너지 효과가 났다. 이런 점을 잘 살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근 인천은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광주 원정에서의 승리에 이어 이번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적극적인 기용이 이어졌다. 무려 4명의 U22 선수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체 명단에서도 7명 중 4명이 U22 선수였다. 그럼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조성환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 대해 “감독으로서 기대된다”며 “기존 경기에 나서던 선수들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한다.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이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팀에 좋은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경기 사전 인터뷰에서 조성환 감독은 마치 부담감을 다소 내려놓은 듯 편안한 인상이었다. 아무래도 현재 부상선수가 많다는 점, 이 때문에 선수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이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팀 울산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조성환 감독은 “(마음을 다소 내려놓을 때) 경기가 더 잘되는 것 같다. 내려 놓았다는 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B팀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지난 광주 원정에서도 보였다. 오늘은 사실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좋은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앞으로 주전 경쟁에 영향이 있는 경기였다. 앞으로도 활약해준다면 기용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 긴장감과 압박감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다.
박승호의 활약이 경기 내내 돋보였다. 활발한 공수가담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선제골이자 데뷔골을 넣었다. 사실 박승호는 지난 5월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졌던 U-20 월드컵에서 발목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었다. 큰 부상이었던 만큼 시즌아웃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빠른 회복을 통해 시즌 후반부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조성환 감독은 박승호에 대해 “U-리그 득점왕 출신답게 골을 잘 넣었다. 프로에 와서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었기에 오늘에서야 데뷔 골을 기록한 것 같다”며 “분명히 앞으로 A대표팀까지 바라볼 수 있는 멘탈과 실력을 갖췄다고 본다. 앞으로 잘 이겨낸다면 아팠던 상처들을 잘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승호에 대한 극찬을 덧붙였다.
인천의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과 기존 고참 선수들의 노련함이 더해지며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파이널A 4경기에서 2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여전히 아쉽다. 감독으로서 얇아진 선수기용 폭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한 조성환 감독의 솔직한 감정이 궁금했다. 조성환 감독은 “사실 부상 선수에 대한 아쉬움보다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이 준비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가 더 있었다”며 “그런 모습이 없었다면 사실 선수 기용을 하는 데에 있어서 힘든 점이 있었을 것이다. 기본 생활을 비롯하여 훈련 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결과를 만들고 있다. 노력도 보여주고 있고 그런 것이 행운으로도 이어지는 것 같다”며 현재 선수단의 태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전반부터 인천의 경기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전반전 점유율은 34%대 66%로 울산에 밀렸으나, 유효슈팅이 5대3으로 앞서는 모습이었다. 다만 아쉽게도 결정적인 몇 번의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보통 중요한 기회를 놓치면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가는 경우가 잦다. 그럼에도 인천은 결국 후반에 3골을 넣었다. 조성환 감독은 “전반전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에서 기회가 있었다. 이러한 형태를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에 따라 기회가 올 것으로 봤다. 후반에 골 결정력이 더 나았고, 이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빅 클럽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성적에 대한 지속성이 필요하다. 조성환 감독은 지속적인 아시아 무대 진출이 인천에 중요하다고 몇 차례 밝힌 바 있다. 현재 리그를 3위로 마치면 ACLE 플레이오프, 4위로 마치면 ACL 2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의 승점 3점으로 인천은 현재 승점 56점 5위에 자리했다. 3위 광주(승점 58), 4위 전북(승점 57)과 리그 최종전에 순위가 결정이 나게 된 상황이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패배했다면 ACL 경쟁에서 멀어졌을 것이다. 여전히 극적인 ACL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다. 조성환 감독은 “ACL에 대한 욕심이라기보다 올 시즌 목표(ACL 2년 연속 진출을)로 삼았던 부분이다. 팬들과 팀 내부적으로 동기부여가 남아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우선 리그 최종전에 앞서 다가오는 28일 화요일 오후 7시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AFC 챔피언스리그 2023-24'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마찬가지로 시즌 목표 중 하나인 ACL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사활이 걸려있는 경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달 3일 리그 최종전인 대구 원정을 떠난다.
중요한 두 경기에 앞서 구상하고 있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성환 감독은 “지금 말씀드릴 순 없다”며 웃음을 내비쳤다. 이어서 그는 “있는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사실 지금 필드선수훈련에서 선수가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22명밖에 없다. 날씨도 추운데 더는 부상이 나오면 안 된다. 가진 자원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들로 남은 경기를 1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성환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고, 미드필드에서 김도혁 등이 어린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뤘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주셨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인사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김남웅 UTD기자 (rlaskadnd472@naver.com)
사진 = 김경태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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