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축구에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 중원의 역할은 상당히 큽니다. 특히 후방에서 전방까지 짜임새 있는 공격 작업을 펼치는 윤정환 감독의 전술에서 미드필더의 활약은 어떤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후반기 시작을 앞둔 시점. 인천의 중원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Q. 인천의 중원, 전반기에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A. 인천은 시즌 초반 K리그1 무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을 꽤나 쏟았습니다. 지난해보다 빨라진 템포와 강해진 압박 속에서 이전까지 해오던 점유 기반의 축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줄기 빛으로 등장한 것이 중원 자원들의 꾸준한 활약이었습니다. 공격 시에는 연결고리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했고, 수비 시에는 그라운드 전역을 돌며 상대 선수를 견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이명주와 서재민의 퍼포먼스가 빛났습니다. 둘 모두 전반기에 치른 15경기 전부 그라운드에 나섰습니다. 주장 이명주는 팀 내에서 블락 3위(21회), 볼 획득 2위(110회), 차단 2위(32회), 태클 성공 4위(7회) 등 후방 보조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1부 무대에 선 서재민은 키패스 1위(14회), 인터셉트 1위(18회), 볼 획득 1위(131회), 블락 1위(32회) 등 공수 양면으로 활발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Q. 후반기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전반기 때 보여준 폭발적인 활동량과 퍼포먼스를 후반기에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날이 갈수록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7~8월에 잔여 경기의 절반 이상을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외부적 요인에도 최대한 흔들림 없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전망입니다. 이로 인해 동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다른 동료들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대한 대응 능력도 휴식기 동안 얼마나 보완됐는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개막전부터 휴식기 직전까지 높은 위치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 어려움을 겪었던 경우가 잦았습니다. 후방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과정에서 전방에 안정적으로 볼을 연결할 때까지 실수를 얼마나 최소화하고 주변 동료들을 보조하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Q.반대로 우려하는 부분도 존재할까요?
A.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단연 부상 이슈입니다. 후반기가 시작하는 7월 초부터 길게는 9월까지 높은 기온과 습도 속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합니다. 여기에 주중과 주말로 이어지는 빠듯한 일정까지 겹쳐 컨디션 관리의 난이도와 부상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이러한 조건은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원에 더 치명적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로 충분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한숨 돌렸지만, 후반기에도 적절한 로테이션과 휴식을 통해 슬기롭게 넘어서야 할 전망입니다.
Q. 9월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이 열립니다. 인천의 중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 중원에도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붙박이 주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서재민입니다. 올 시즌에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소집훈련에 연달아 발탁되면서 눈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2차 국내 훈련 뒤 태국 방콕으로 향해 세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점검 과정을 밟았습니다. 아직 최종 명단과 소집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9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아시안게임 일정에 따라 훈련 및 대회 여정을 고려하면 최대 5경기를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과 달리 스케줄을 이미 알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Q. 선수 이탈로 인한 다른 중원 조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1~15라운드까지 윤정환 감독이 가장 많이 선발로 내세운 조합은 서재민-이명주(12회)였습니다. 이 외에도 서재민-이케르(2회)와 정원진-서재민(1회) 듀오도 출격한 바 있습니다. 중도 이탈 가능성이 높은 서재민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핵심 포인트로 보입니다. 그만큼 기존 미드필더 자원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행히 인천에는 여러 중원 자원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발로 얼굴을 비췄던 이케르와 정원진이 있고, 신인 오준엽도 부지런히 몸을 달구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임대 영입한 김영환도 빠르게 적응한 뒤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또, 측면 수비수인 최승구의 미드필더 변신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글 = 손지호 UTD기자 (sonjiho50@gmail.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이상훈 UTD기자, 장기문 UTD기자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