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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0주년 특집 인터뷰] 4탄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

715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07-22 2558

[특집 Interview] ‘창단 10주년, 그들은 지금?’ 4번째 주인공. ‘제 3대 감독’ 일리야 페트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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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인천축구지대본’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의 창단 10주년을 맞아 저희 ‘UTD기자단’에서는 그동안 인천과 함께 했고, 인천을 빛냈던 그들을 만나는 특집 인터뷰 코너를 기획하였습니다. 인터뷰는 올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4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세르비아 명장’ 일리야 페트코비치 경남FC 감독입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 2009년에 인천 유나이티드 제 3대 감독으로 부임하여 약 1년 6개월의 시간동안 팀을 이끌면서 안정된 4백 수비를 바탕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009년 인천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끄는 등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확고한 지도자 철학을 지닌 그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은 물론이며 구단 프런트, 언론, 팬 등 모든 이에게 두루 존경받는 명장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페트코비치 감독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 페트코비치 감독님 반갑습니다. 인연이 되어 이렇게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잘 지내셨는지요?
= (유창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인천 팬 여러분께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근데 질문이 좀 많네요, 무슨 책 쓰시려고 하세요?(함박웃음) 농담입니다.

- 역시 감독님의 입담은 여전하시네요. 그럼 지금부터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오랜만에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팬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남FC 페트코비치 감독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인천 팬들은 팀 성적이 좋던 나쁘던 늘 선수들을 위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줬습니다. 어떠한 구단의 위상은 그 팀의 팬을 보면 한 번에 알 수 있습니다. 훌륭한 팬을 보유했다는 자체가 바로 인천 유나이티드가 좋은 팀이라는 증거입니다. 1년 6개월 동안 인천이라는 팀에서 함께 했던 시간은 정말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감독님께서 떠나실 때 많은 인천 팬들이 슬퍼했고 또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늘 잊지 않고 그리워했는데요. 인천을 떠나셨던 당시 상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인천을 떠날 때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 이유가 다른 이유가 아닌 가족 문제여서 더 그랬죠. 제가 인천에 있을 당시 선수들, 프런트, 팬 등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이제 막 팀이 좋아지기 시작할 무렵에 떠나게 되어서 발걸음이 상당히 무거웠습니다.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나왔다는 자체가 아직도 너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죠.

- 인천을 떠나신 이유가 아내분의 지병 때문이라고 알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아내 분의 건강은 많이 회복되셨는지 걱정이 됩니다. (정원준)
= 우선 제 아내의 건강을 걱정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사람은 원래 나이가 들면 하나, 둘씩 병이 생기기 마련이죠.(웃음) 이렇듯 여러분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제 아내의 건강은 다행이도 완벽하게 나았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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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지난 2010년 5월.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재임 시절 벤치에 착석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가 담긴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 인천을 떠나신 직후 카타르 알 아흘리로 가셨습니다. 그쪽으로 가신 이유가 인천보다 더 좋은 연봉 조건과 훌륭한 의료 시설이 보장되었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시고 물러나셨는데요. 그쪽 구단에서 약속했던 부분은 잘 이행해 줬나요?
= 일단 알 아흘리 구단에서 저에게 약속했던 부분은 모두 이행해주었습니다. 아내의 건강이 빠르게 치유되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도와줬죠.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부분은 중동에서 흔한 일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이후 세르비아에서 머무르셨다고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소식은 자주 챙겨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 (언성을 높여 강조하며) 물론입니다. 한국 축구 소식은 항상 체크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소식을 물론이며 전반적인 K리그 경기 결과 및 소식 그리고 대표팀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모든 부분을 체크했어요. 왜냐하면 제 축구인생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죠.

- 와, 역시 감독님의 한국에 대한 사랑은 정말 대단하시군요. 그렇다면 지난 해 전반기에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0순위로 꼽혔던 것도 아셨겠네요?
= 물론이죠. 당시 인천이 힘든 시련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시련이 지금의 잘나가는 인천에 있어서 아주 좋은 밑바탕이 되었잖아요.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온갖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면 분명히 웃는 날은 오기 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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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지난 2008년 12월.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취임식 사진. 가장 왼쪽에 페트코비치 감독의 최고의 비지니스 파트너 안종복 경남FC 대표이사의 모습이 보인다.


- 그 후로 3년의 시간이 흘러 안종복 대표이사님과의 인연으로 이렇게 다시 경남FC를 지휘봉을 잡으며 K리그 클래식 무대로 돌아오셨습니다. 제의를 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안종복 대표이사는 제가 예전에 인천에 있을 당시에 호흡을 맞춘 바 있고, 또 상당히 잘 맞았기에 흔쾌히 승낙하게 되었죠. 안종복 대표이사가 지금의 인천이 있기까지 아주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잖아요. 인천 구단에서는 정말 안종복 대표이사를 위해 동상이라도 하나 세워줘야 합니다.(웃음)

- 경남 감독 제의를 수락하신 이유가 안종복 대표이사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알려졌습니다. 맞나요? 또 약 3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는 순간 어떠셨나요?
= 네, 맞습니다. 만약에 안종복 대표이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불렀으면 한국에 다시 안 왔을 것입니다. 한국 땅을 다시 밟을 때의 심정은 뭐랄까 내 집에 온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 편안했어요. 한국은 아름답고 훌륭한 국가이고 또 무엇보다 축구를 하는 데 있어서 좋은 인프라가 보장되어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왔던 것 같습니다.

- 경남FC 클럽으로 가신 뒤 첫 인상에 대해 궁금합니다. 당시 보도를 통하면 감독님께서는 처음 인천을 봤을 때보다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셨던데 정말 그러셨나요?
= 적어도 제 느낌상으로는 그랬습니다. 예전에 제가 처음 인천을 맡았을 때보다 지금 경남을 맡았을 때 선수 구성면에서나 여러 부분에서 더 가능성이 보였어요. 지금 경남의 선수 구성이 상당히 좋아요. 하지만 아쉽게도 부상 선수가 많죠. 그 선수들이 돌아와서 팀에 잘 녹아든다면 K리그 클래식 어느 팀도 경남을 우습게보지 못할 것입니다.

- 감독님께서 인천에 계시면서 함께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이제는 인천을 떠나 전국 각 팀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입니다. 감독님께서 기억나는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말씀해주시겠어요?
= 유병수, 강수일, 임중용, 한덕희, 전재호, 남준재, 안재준, 손대호, 정혁, 장원석 정도가 생각나네요. 갑자기 말하려고 하니까 다른 선수들의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제가 인천에 있을 때 데리고 있던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것은 그 선수들이 발전해서 K리그의 중심으로 커나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뿔뿔이 흩어진 덕분에 저는 매 경기 선수들이 인사하러 와주니 좋던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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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2010년 3월. 주목받지 못하는 2군 선수였던 한덕희 선수(현 대전 시티즌)의 갑작스런 입원 소식에 페트코비치 감독이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와 심심한 위로를 전한 뒤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신 뒤 제자들을 만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가장 처음 만난 제자는 누구였나요?
= 대전 시티즌에 있는 한덕희 선수에요. 지난 6월 초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경남과 대전이 같은 호텔을 썼습니다. 어느 날 (한)덕희가 저를 찾아오더니 편지와 함께 선물을 주더라고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한)덕희는 인천에 있을 당시 2군에 있으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였지만 정말 성실했던 선수였어요. (한)덕희가 준 이 편지를 나중에 세르비아로 돌아가면 제 기념품 보관하는 곳 가운데에 잘 보관할 생각이랍니다.(웃음)

- 그런 일이 있었군요. 대견하셨겠어요. 그밖에 감독님의 제자중에 황태자는 단연 유병수 선수였습니다. 사우디로 이적해 활약하다가 최근에는 러시아 리그로 이적했습니다. 제자의 소식을 알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물론입니다. 일단 (유)병수가 국가 대표가 아니라는 것이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러시아에 FC로스토프라는 팀으로 갔잖아요. 그 팀을 맡고 있는 미오드래그 보조비치 감독이 제 제자에요.(웃음) 1998년도에 아비스파 후쿠오카FC 감독을 하던 시절에 데리고 있던 선수였죠. 그래서 그 친구를 통해 (유)병수 소식을 전해 듣고 있어요.

- 덧붙이는 질문입니다. 유병수 선수가 국내 무대를 떠남으로서 서서히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선수가 되는 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유병수 선수에게 조언의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 잘 나가고 있는 애한테 제가 무슨 조언을 해주겠습니까. 그냥 열심히 하라는 말밖에는 해줄 말이 없네요. 사실 제가 베오그라드 파르티잔 팀에게 유병수를 추천했어요. 제가 옆에서 (유)병수의 유럽 진출을 돕고 싶었거든요. (유)병수가 재정 문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우디에 갔던 것은 아쉽게 생각해요. 최근 러시아에 가게 된 것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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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2010년 2월. 인천 강화군 마니산 등산에 나선 페트코비치 감독이 정상에 올라 애제자 유병수 선수와 함께 환한 미소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주장이었던 임중용이 은퇴를 했습니다. 은퇴 후 약 1년 6개월 간 독일 분데스리카 베르더 브레멘에서 지도자 연수를 마치고 복귀해서 지금은 U-18팀 코치를 하고 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감독님께서 기억하시는 임중용의 모습을 어떤 선수였나요?
= 물론이죠. 임중용은 지난 6월 23일 대전과의 경기가 있던 날 멀리 양산까지 직접 찾아와서 인사했어요. 제가 기억하는 임중용은 늘 성실하고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선수였습니다. 노장임에도 운동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무엇보다 리더십이 뛰어났죠.

- 그렇다면 이제 막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임중용 코치에게 감독님께서 조언의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 임중용은 정말이지 지도자로서 충분한 덕망을 갖춘 훌륭한 사람입니다. 선수 시절에 보여줬던 성실함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지도자로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분명 독일에서 공부를 하면서 본인이 느낀 점이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제가 희망하는 것은 부디 그 부분을 한국 축구에 잘 접목 시켜주길 바랄 뿐입니다. 또 한 가지 더 있다면, 팀의 레전드인 임중용이 언젠가 인천의 감독이 돼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점이 있겠네요.

- 바로, 어제(7월 16일) 친정팀이었던 인천과 맞붙으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셨나요? (조은샘)
= 저는 필드 안에서만큼은 모든 것을 버리고 경기 자체에만 집중합니다. 경기 중에 특별한 감정은 없었고, 승리해서 기쁩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속으로만 즐겼지 겉으로는 절대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친정팀 인천에 대한 예우를 지키기 위함이었죠. 앞으로도 인천과 많이 만날 텐데 인천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매번 우리가 이기겠습니다.(웃음)

- 경기를 보시면서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가 혹시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그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 당연히 있었죠. 아주 좋은 기량을 지닌 선수가 눈에 확 띄었습니다만 누군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웃음)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 것은 제 지도자 인생의 철학이자 인천 팀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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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2013년 7월 16일. 약 3년만에 '제자' 안재준, 남준재 선수를 다시 만난 페트코비치 감독이 경기 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현재 인천에 남아있는 선수 중 감독님과 함께 했던 선수는 남준재와 안재준 그리고 손대호까지 딱 3명뿐입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경기에 그 선수들이 모두 뛰었습니다. 그들의 활약을 어떻게 보셨나요? (남기상)
= 세 명 모두 아주 훌륭했습니다. 제자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기도 했고요. 그 선수들이 제가 떠나 있던 3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했을 것이고, 꾸준한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봐요. 무엇보다 자신감이라는 큰 무기를 가진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지금보다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 감독님께서 인천에 계실 때 옆에서 도왔던 김봉길 코치가 이제는 어엿한 감독이 되었습니다. 감독님께서 지켜봤던 지도자 김봉길을 평가 해주신 다면요? (최성호)
= 김봉길 감독은 매사에 성실하고 정직하며 아주 훌륭한 도덕성을 지닌 지도자입니다. 그런 사람이 인천의 감독이 되어 아주 훌륭한 팀을 만들었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인천을 더 훌륭한 팀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페트코비치 감독님께서 떠나신 후에도 김봉길 감독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늘 감독님을 아버지 같은 분으로 평가하며 감사와 존경심을 표했습니다. 알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 정말 그랬나요? 그 부분은 몰랐네요. 저를 그렇게까지 생각해주었다니 너무 고맙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제가 연장자라고 김봉길 감독이 먼저 와서 악수를 건네줬습니다. 저 역시도 김봉길 감독과 함께 했던 시간은 정말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최고의 파트너였던 김봉길 감독에게 정말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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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2010년 5월. 페트코비치 감독(가운데)이 인천 연수구 승기연습구장에서 가진 훈련 중 김봉길 당시 수석코치(오른쪽)와 양준선 당시 통역(왼쪽)과 함께 환한 미소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 감독님이 떠나신 뒤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 경기장을 새로운 축구전용경기장으로 옮겼습니다. 이 소식을 알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그럼요. 제가 있을 때부터 짓기 시작했는데 모를 리가 있나요?(웃음) 정말 안종복 대표이사가 정말 큰 것을 해놓고 팀을 떠났습니다. 인천 홈 경기장은 앞으로 세대를 두루 걸치며 평생 사랑받을 최고의 경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인천이 K리그 최초로 경기장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알고 있어요. 인천이 명문 구단으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 경기장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 아시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명문 구단으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명문 구단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 아주 간단합니다. 딱 5가지만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선수단의 구성이 탄탄한지, 둘째는 유니폼의 전통성이 있는지, 셋째는 구단에 대한 팬의 충성도는 높은지, 넷째는 훌륭한 경기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구단 고위층(구단주, 대표이사 등)이 팀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만 판단하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인천은 이 다섯 가지를 모두 충족하고 있잖아요? 그럼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 했다는 것입니다.

- 현재 축구 지도자를 꿈꾸고 있는 한 팬의 질문입니다. 감독님이 지도자로서 가장 우선시하는 축구관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장영훈)
= 믿음과 신뢰입니다. 지도자는 항상 선수를 믿어야하고 신뢰해야합니다. 권위적인 부분을 누리기보다는 자세를 낮춰 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도 알아야 하죠. 아무리 훌륭한 감독이 와도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지 못하면 절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습니다.

-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금 선두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전 감독님께서 지도하셨던 클럽을 위해서 간단하게 조언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최성호)
= 이미 김봉길 감독이라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는데 제가 조언을 해준 다는 것은 무례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지난 경기에서 직접 두 눈으로 본 것으로 판단하면 인천은 아주 훌륭한 팀인 것이 분명해요. 김봉길 감독이 정말 팀을 제대로 만들었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상위 스플릿은 무조건 간다고 봅니다. 그 이후 최종 성적은 선수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겠죠. 하루빨리 우리 경남도 인천처럼 훌륭한 팀을 만들어서 따라 가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 질문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나신 인천 팬 여러분께 작별의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서정)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인천 팬들과 함께 했던 추억은 저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큰 재산입니다. 당시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가 저에게는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서포터스가 목마 태워줬던 것, 저를 위해 응원 문구를 적어줬던 것 등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어요. 인천은 아주 훌륭한 팀입니다. 김봉길 감독에게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시길 부탁하고 싶습니다. 다음에 인천 홈 경기장에 가게 되면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와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감독님과 경남FC의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페트코비치 파이팅!
= 저도 모처럼만에 아주 즐겁고 유쾌한 인터뷰를 한 것 같습니다. 질문에 열심히 답한다고 했는데 충분히 만족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멀리 이곳 창원까지 오셔서 인터뷰 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인천의 앞날에 항상 행운이 따르길 바랍니다.  우리 경남도 조만간 인천처럼 훌륭한 성적을 거두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할테니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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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님은 인터뷰 전날(16일) 경기를 지휘해서 심신이 피곤했음에도 인터뷰 장소에 약속 시간보다 먼저 나와 저희 UTD기자단을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 주셨으며 인터뷰를 마칠 때까지 모든 질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성실히 답변해주셨습니다. 끝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페트코비치 감독님과 진행과정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경남FC 구단 관계자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페트코비치 감독과의 인터뷰 글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UTD기자단 사진자료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경품 이벤트 당첨자 안내]
페트코비치 감독, 안종복 경남 대표이사 친필 사인볼 (2명) : 최준홍, 고다솔 님

* 경품 당첨되신 두 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당첨자분들께는 저희가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음 5번째 인터뷰는 안종복 경남FC 대표이사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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