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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R 리뷰] 인천, 석연찮은 판정에 제주원정 승리 놓쳐

71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07-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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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아래 인천)가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탓에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인천은 지난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아래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9분 터진 권정혁의 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실 양 팀 모두 전력누수가 다소 있었다. 인천은 박태민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했고, 구본상과 강용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제주 역시 공수의 핵인 서동현과 홍정호가 동아시안컵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 결장이 불가피했다. 김봉길 감독은 고민 끝에 골키퍼에 권정혁, 포백에 전준형, 이윤표, 안재준, 최종환을 비롯하여 김남일과 문상윤 그리고 이석현을 미드필더에 기용했고 좌우 날개에는 남준재와 한교원, 최전방에는 설기현을 배치하는 선발 라인업을 구축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 전반전 - 양 팀의 백중세, 권정혁 85m 행운의 선제골 뽑아
경기 초반 분위기는 인천이 주도했다. 전반 4분 문상윤의 스루패스를 받은 남준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다소 빗나갔고, 전반 7분에도 역시 문상윤이 좌측에서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한교원이 방아찢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맞으며 무위에 그쳤다.

인천의 초반 공세를 무사히 막아낸 제주가 중반 무렵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제주는 전반 19분 강수일이 좌측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위협적인 크로스로 연결한 볼을 송진형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인천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2선에 있던 윤빛가람이 힘껏 때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두 팀의 열띤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39분. 골키퍼 권정혁이 K리그 최장거리 득점의 역사를 새로 썼다. 권정혁이 85m 거리에서 전방으로 연결하기 위해 길게 찬 볼이 정확하게 상대 수비와 골키퍼 사이에 떨어지면서 바운드가 높게 형성되어 그대로 박준혁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득점으로 기록된 것이다. 황당한 상황에 권정혁은 멋쩍은 웃음을 보였고 ‘주장’ 김남일을 비롯한 선수들은 권정혁에게 달려가 그의 득점을 축하해줬다.

권정혁의 이번 득점은 2005년 당시 부산 소속이었던 도화성이 부천을 상대로 기록한 65m 기존 K리그 최장거리 득점 기록을 무려 20m나 경신한 신기록으로 기록됐다. 또한, 이 득점은 인천 클럽 역사상 첫 번째 골키퍼 득점으로 기록되었으며 인천 클럽 통산 400호 골로도 함께 기록되었다. 권정혁의 멋진 득점을 지키며 전반전은 1-0 기분 좋은 리드로 마쳤다.

◆ 후반전 - 주심의 석연찮은 PK 판정, 항의하던 김봉길 감독 퇴장
후반전에 들어서자 박경훈 제주 감독은 미드필더 오승범을 빼고 비밀 병기 골잡이 페드로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더운 날씨에 지쳐있는 인천 수비진을 흔들어보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인천의 수비는 여전히 단단했다. 경기 분위기는 제주가 주도했지만, 인천은 제주의 공세를 가볍게 막아내면서 오히려 빠른 역습으로 추가 골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비밀명기’ 페드로의 투입 이후에도 경기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제주는 후반 17분 강수일을 빼고 또 한 명의 히든카드인 마라냥을 투입하며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교체 투입된 마라냥은 이후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인천의 수비를 서서히 흔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20분. 이번 경기 최대의 논란 장면이 나왔다. 제주 마라냥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드는 것을 태클로 제지하던 최종환에게 주심이 휘슬을 불며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에 선수들은 항의했고, 김봉길 감독 역시 재킷을 집어 던지며 테크니컬 라인을 벗어난 뒤 심판진에게 강력하게 따졌지만 주심의 표정에는 미동조차 없었다.

방송 리플레이 장면을 보면 최종환의 태클이 정확하게 공을 먼저 건드렸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던 김봉길 감독은 결국 주심으로부터 퇴장을 명령받고 관중석에 올라가 경기를 지켜봤다. 이내 상황이 정리되고 후반 26분 결국 키커로 나선 페드로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동점 골을 헌납했다. 원정 3경기 연속 페널티킥 실점 허용이었다.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과 김봉길 감독의 퇴장이 남은 시간 선수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후반 28분 한교원을 빼고 찌아고를 투입한 데 이어 31분에는 설기현을 빼고 디오고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교체 투입된 찌아고와 디오고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역습 기회를 만들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막바지로 흐를수록 제주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제주는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던 인천의 좌·우측 풀백을 주로 공략하며 배일환과 장원석이 끊임없이 크로스를 올렸으며, 후반 39분 중원의 핵 김남일이 교체 아웃 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중원을 헤집고 들어오며 과감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상황마다 빠른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인천은 후반 종료 직전 아쉬운 기회를 놓치고 만다. 중원에서 문상윤이 멋진 스루패스를 연결해준 볼을 남준재가 빠른 스피드로 치고 들어가면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튀어나온 리바운드 볼 역시 제주 수비진이 길게 걷어내며 아쉬운 마지막 기회를 흘려보냈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소득 없이 양 팀이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며 마무리되었다.

경기가 끝난 뒤 주심의 판정에 대해 계속해서 항의의 뜻을 표하던 이윤표는 결국 경고 한 장을 더 받으며 퇴장 처리를 받았다. 경기 중 경고를 받은 안재준과 김남일 역시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인 20라운드 대전과의 원정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었고 퇴장당한 김봉길 감독 역시 21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까지 2경기 동안 벤치 착석 금지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인천은 8승 7무 4패(승점 31점, 골 득실 +7)의 성적으로 3위 전북과 승점과 골 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 부문에서 밀려 일단 4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이는 6점으로 벌어졌으며, 5위 수원(승점 30점)부터 9위 성남(승점 26점)까지 승점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계속해서 추격을 허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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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길 감독 “중요한 경기라서 더 예민했던 것 같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잔뜩 흥분한 김봉길 감독이 벌금을 감수하면서 기자회견장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김봉길 감독은 신경이 잔뜩 곤두서있음에도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김봉길 감독은 “무더운 날씨였지만 제주라는 좋은 팀을 만나 좋은 경기를 했다. 권정혁이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지만 최근 원정 세 경기 연속 페널티킥으로 승리를 놓쳤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고생한 만큼 합당한 성과를 못 거둔 것 같아서 감독으로서 상당히 아쉽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경기 총평을 밝혔다.

논란이 되었던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그는 “심판 결정에 대해서만큼은 승복하겠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판단할 때는 분명히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주심이 잘 봤을 것이라 믿겠다"고 말하며 심판 판정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널티킥 판정 후 선수단 철수를 지시하는 모습을 보인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단 철수는 아니었다. 주장 김남일을 불러 정확한 상황에 대해 물어보려고 부른 것이다”라며 강하게 부정했고, 이어 평소와 달리 이날 재킷을 벗어 던지는 등 과격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묻자 그는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다소 과민하게 반응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댓글

  • "능력이 부족한 심판이 만든 참극" 이정도의 제목을 뽑아서 심판이 경기 내용과 결과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걸 보여줬으면 합니다.
    신용철 2013-07-25

  • 기자단이 쓴 기사 내용도 연맹에서 감시해서 구단에 불이익을 주는게 아니라면, 기사 제목이 너무 약합니다.
    신용철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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