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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7R 울산원정 1-2 패배, 종료직전 만회골 희망봤다

79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09-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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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아래 인천)가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인천은 지난 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7라운드 울산 현대(아래 울산)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6분 까이끼와 전반 30분 김신욱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1-2 패배를 기록,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전력 누수가 있었다. 울산은 수비의 핵심인 수문장 김승규와 이용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며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인천 역시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공수의 핵심인 남준재와 안재준이 모두 훈련 중 발목에 부상을 당하며 김봉길 감독은 이 둘을 제외한 채 울산전을 준비해야했다.

김봉길 감독은 골키퍼에 권정혁, 포백에 박태민, 이윤표, 김태윤, 최종환을 비롯하며 수비진을 구축했고 미드필더에는 손대호 구본상, 이석현을 배치했고 좌우 날개에는 이천수와 한교원, 최전방에는 디오고를 세우는 선발 라인업을 구축하며 울산과의 경기를 준비했다. 다음 경기를 대비해 '캡틴' 김남일과 설기현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반전 - 울산의 짜임새 있는 축구에 당황한 인천
상위 스플릿 첫 경기여서 그런지 경기 초반부터 비장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인천이 잡았다. 인천은 전반 1분과 2분 디오고와 한교원이 각각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을 막기 위해 김남일 대신 투입된 손대호는 헤딩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며 초반 무난한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가 점차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울산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6분에 결국 실점하기에 이른다. 울산의 빠른 공격 전개 상황에서 하피냐가 내준 볼을 달려들던 까이끼가 과감한 오른발 인프런트 강슛을 날리며 인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나치게 수비 라인을 내리며 중원에 공간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실점 직후 인천 선수단은 괜찮다는 의미의 박수를 치며 서로를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울산의 화력은 더욱 강해졌다. 전반 12분에 인천은 또 한 번의 실점 위기를 넘긴다. 좌측 측면에서 스루 패스를 연결 받은 하피냐가 원터치 컨트롤 이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권정혁이 간신히 펀칭으로 막아냈다.

울산은 예상대로 김신욱을 활용한 포스트 공격을 진행했다. 초반에는 손대호가 잘 제지했지만 점차 경기가 진행될수록 김신욱을 마크하는 데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7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멀리 올려준 볼을 김신욱이 가슴으로 떨어뜨리자 까이끼가 그대로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행히 권정혁 정면으로 향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계속되는 울산의 공격에 인천은 제대로 된 힘을 써보지 못했다. 우측 측면의 한교원과 최종환을 이용한 크로스 연결을 통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박동혁, 김치곤 등 제공권이 좋은 울산의 방패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23분에는 아크 서클 전방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으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이윤표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그러던 전반 30분 결국 인천은 김신욱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만다. 중원에서 공을 몰고 달려오던 하피냐가 왼쪽 측면에 노마크로 있던 김신욱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를 김신욱이 원 터치 컨트롤 이후 김태윤을 가볍게 제낀 다음에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하단을 갈랐다.

연이은 실점에 인천 선수들의 몸 상태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에 김봉길 감독은 벤치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며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9분 인천은 아쉬운 득점 기회를 놓친다. 문전 앞에서 혼전 상황 중 흐른 볼을 구본상이 한 번 잡고 그대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전반전은 그렇게 인천이 울산에 0-2로 뒤진 채 종료되었다.


후반전 - 종료 직전 마침내 열린 울산의 골문, 희망봤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후반에 들어서며 구본상을 빼고 문상윤을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미드필더에서 다소 둔탁한 플레이를 보이며 부진했던 구본상 대신에 발빠르고 볼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문상윤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울산의 공세는 식을 줄 몰랐다. 김신욱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보기 시작했다. 또한 좌·우 측면에서 하피냐와 까이끼가 정신없이 움직이며 쉴 새 없이 인천의 수비진을 농락하며 전방의 김신욱을 지원 사격하는 모습을 보여 인천의 수비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초반부터 인천은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연속해서 모면했다. 후반 5분에는 좌측에서 까이끼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피해 노마크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다행히 빗맞으며 위기를 넘겼고, 7분에는 중원에서 한상운이 좌측 길게 넘겨준 스루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돌파를 한 뒤 문전으로 올린 볼을 마찬가지로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다행히 옆 그물을 때렸다.

연이은 울산의 공세를 잘 막아낸 인천도 역습에 나섰다. 인천은 후반 11분 한교원이 우측 측면에서 특유의 헤집기 돌파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이선에 있던 이석현에게 볼을 연결해줬다. 이석현이 이를 달려들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재차 날린 문상윤의 슈팅 역시 수비에 막히며 무산되었다. 아쉽지만 훌륭한 공격 전개였다.

인천은 후반 14분과 17분에 연이은 우측 측면을 통한 공격을 시도한다. 중원에서부터 빠른 원터치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뚫고 잡은 기회에서 우측에 있던 최종환이 크로스 연결을 했지만 빗맞았고, 3분 뒤에도 마찬가지로 이석현의 빠른 돌파 이후 연결된 볼을 최종환이 크로스를 올렸지만 강하게 맞으며 그대로 골라인 아웃이 선언되었다.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경기가 중반으로 흐르자 양 팀 감독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 먼저 김호곤 울산 감독이 후반 18분 한상운을 빼고 김용태를 투입하며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2분 뒤인 후반 20분에는 김봉길 인천 감독이 이석현을 빼고 찌아고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감행하였다.

안타까운 시간이 계속 흐르던 후반 33분. 김봉길 인천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인 디오고를 빼고 설기현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한다. 설기현은 교체 투입 이후 자신의 특기인 제공권 싸움을 통한 2선으로의 볼 배급 역할에 충실하며 팀의 만회골을 위해 뛰었다.

후반 46분. 인천은 기어코 만회골을 넣는 데 성공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흐른 볼을 한교원이 백헤딩으로 연결했고 2선에서 침투하던 이윤표가 노마크 상황에서 가볍게 오른발을 갖다 대며 굳게 닫혀있던 울산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결국 경기는 그렇게 인천의 1-2 패배로 마침표를 찍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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