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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인천의 편, 인천 살린 수원의 종료 직전 골대 강타 2번

81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용수 2013-09-22 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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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인천의 ACL 참가를 응원하고 있는 듯하다. 선두권 추격에 중요한 경기였던 수원전에서 인천이 승점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늘이 도왔다.
 
인천의 천운은 전반과 후반 종료 직전 각각 하늘의 도움을 받았다. 전반 종료 직전 수원의 프리킥이 인천의 골대 왼쪽을 맞고 튕겨 나갔고, 후반에도 종료 직전 역시 골대 왼쪽을 강타하며 인천이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겨 돌아올 수 있었다.
 
경기의 첫 골은 수원이 먼저 터트렸다. 수원의 팀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반 34분 인천진영 오른쪽에서 수원의 홍순학이 스로인 한 공을 서정진이 뒤에 있는 산토스에게 머리로 떨궈주었다. 산토스는 그 공을 오른발로 한 번 터치 후, 하프발리 슛을 하여 인천의 골대 왼쪽 위 구석으로 넣었다.
 
수원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빼앗겼던 인천은 빠른 시간 안에 동점골을 성공하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41분 ‘골 넣는 수비수’ 안재준의 정확한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다. 수원진영 왼쪽에서 문상윤이 찬 코너킥이 문전 중앙에서 수원의 마크를 따돌린 안재준의 머리에 정확히 맞았다. 노마크 상태에서 가볍게 점프한 안재준은 머리로 공의 방향을 살짝 틀어 수원의 오른쪽 골대 빈 공간으로 넣었다.
 
전반전 승부는 백중세로 끝나는 것 같았지만, 전반전 종료 직전 수원의 공격으로 승부의 추를 수원으로 조금 더 가져갔다. 하지만 여기서 천운이 인천을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홍철이 찼다. 고종수의 가르침으로 킥이 날카로워진 홍철은 왼발로 인천의 니어포스트쪽으로 감아 찼다. 공은 골대를 맞고 반대편으로 튕겨 나갔고, 수원의 최재수가 반대편에서 재차 머리에 공을 맞췄지만,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후반전에도 홍철의 왼발은 매서웠다. 후반 18분, 인천진영 왼쪽 25m지점에서 홍철이 찬 프리킥이 중앙에서 쇄도하던 조동건의 머리를 지나 인천의 왼쪽 골대로 향하였다. 인천의 골키퍼 권정혁은 당황하지 않고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공을 쳐내며 멋진 선방을 보여주었다.
 
수원의 공세에 힘을 못 썼던 인천은 간헐적인 역습으로 수원의 골대를 두드렸다. 후반 44분에는 김남일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수원 조지훈의 드리블을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빼앗은 후, 15m를 드리블하여 반대편 빈 공간으로 쇄도 중인 이석현에게 연결하는 패스를 하였다. 공을 이어받은 이석현은 반대편 골대로 감아 찼으나 바운드 되어 골대를 빗겨나갔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패널티 박스 아크 안에서 파울을 얻어낸 수원은 또 한 번 골대를 강타했다. 교체로 들어와 2차례 기습적인 슈팅으로 인천의 권정혁을 놀라게 했던 조지훈이 키커로 나섰다. 조지훈은 인천의 골대 왼쪽으로 수비벽을 피해 찼지만, 골대에 맞고 튕겨 나오며 경기는 종료되었다.
 
두 번째 골대를 강타한 수원은 지난 3월의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지난 3월 포항전에서도 왼쪽 골대가 말썽을 부리며 포항에 0-2로 패한 적이 있다. 이번 인천전에서도 ‘골대의 저주’가 다시 발생하며 인천이 올 시즌 ‘UTU(올라갈 팀은 올라간다)’에 해당 하는 팀임이 입증되었다.
 
인천이 ‘UTU’팀이 된 것에는 인천감독 김봉길의 공이 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선두권과)격차는 있지만 9경기나 남아있다. (ACL이라는)목표를 정해놨으니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해서 마지막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서 쫓아가 보겠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인천이 ‘축구수도’ 수원에서 무승부를 얻어내고 갈 수 있었던 덕은 동점골을 넣은 안재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후반전 수원의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 앞에서 경기한 안재준은 수원팬이 보내는 야유에도 눈싸움으로 신경전을 보였다. 많은 수의 홈팬들에 앞에서 기죽지 않았던 안재준의 모습은 수원의 기세를 눌렀다.
 
그의 기세 덕분에 인천은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가시권에서 멀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글 = 이용수 UTD기자(R9dribler@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 기자(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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