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멀어진 ACL의 꿈, 하지만 인천에게 포기란 단어는 없다

86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11-04 2239

user image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플릿 라운드 첫 승 달성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인천은 지난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김용태에게 기습적인 헤딩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정말 아쉬운 패배였다. 차라리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90분 내내 상대에 압도당하는 경기를 펼쳤다면 억울하지는 않았겠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형태를 보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인천은 최근 약 2개월 가까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 이천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에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을 만난다는 것은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거기에 울산의 주축 공격수인 김신욱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인천에게는 부담이 두 배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천은 이날 울산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다.

김봉길 감독은 손대호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함과 동시에 김신욱의 전담 마크맨으로 배치하는 작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인천의 김신욱 막기는 성공적이었다. 손대호 뿐 아니라 센터백 듀오인 안재준과 이윤표 그리고 우측 풀백 최종환까지 적극적인 수비로 김신욱을 원천봉쇄했다. 이날 김신욱은 인천의 강한 압박 수비에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신욱이 막히자 울산은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을 이어가지 못했다. 오죽하면 김호곤 울산 감독이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인천의 압박이 워낙 강해서 준비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적잖이 당황했다. 솔직히 말해서 전반전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다.”라고 말했을 정도. 그만큼 홈에서 무승 행진을 끊겠다는 인천의 간절함이 울산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인천은 문상윤, 한교원, 설기현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가 지키고 있는 울산의 골문은 당체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30분 인천은 결승골을 헌납하고 만다.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용태에게 기습적인 헤딩골을 헌납한 것. 김신욱, 김치곤, 강민수 등 장신 선수들에게 인천의 맨마킹이 몰린 틈을 노린 김호곤 감독의 극약처방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user image

결국 김용태의 한 방에 인천은 무너지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부단히 뛰어다녔지만 작정하고 잠구기에 돌입한 울산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창이 무뎠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무승 행진을 9경기(5무 4패)로 늘렸다. 목표로 삼았던 ACL 진출권(4위 싸움)도 이제는 멀어졌다. 때문에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질 것이 염려되는 바. 하지만 김봉길 인천 감독은 포기라는 단어는 절대 꺼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프로라면 프로라는 자체가 동기부여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힌 데 이어 “힘들게 번 돈을 소비하며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생각한다면 단 한 경기도 소홀할 수 없다.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며 승리를 거두는 인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프로다운 자세를 선수들에게 강조할 것임을 밝혔다.

항간에는 ACL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는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1.5군이나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제주 유나이티드가 홈에서는 1군을, 원정에서는 1.5군을 내보내는 폭넓은 선수기용으로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김봉길 감독에게 그런 이야기는 어림없는 소리다.

김 감독은 “선수기용에 대한 실험의 장소는 훈련장이지 경기장이 아니다. 훈련의 기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동등하게 부여하되, 경기 출전은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만이 누려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 지도자 철학이다. 팬들도 그것을 원하지 않느냐”라고 강한 어조로 말하며 앞으로도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만을 그라운드에 내보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찾은 5,000여명의 팬들은 끝까지 자리에 남아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최선을 다했고, 또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것에 대한 격려의 박수였다. 남은 4경기에서 인천의 프로다운 모습은 계속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팬들에 대한 예의이자 다음 시즌의 밝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포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댓글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다음 UTD기자단 뉴스

패했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소중한 교훈을 남긴 울산전!

UTD기자 유지선 2013-11-05 2382

IUFC MATCH

NEXT HOME MATCH

인천

V

02월 28일 (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NEXT MATCH

인천

V

02월 28일(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LAST MATCH

인천

0:1

11월 23일(일) 14:00

충북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