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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건고 특집] 1탄 권로안 "대건고는 나에게 과분한 팀이었다"

885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11-19 4487

[Prologue]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기자단인 UTD기자단은 제 94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축구 부문에서 영광의 은메달을 획득한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을 팬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특별 릴레이 인터뷰 코너를 기획하였습니다. 대망의 첫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리틀 미추홀 스나이퍼’ No.9 권로안 선수입니다.

권로안 선수는 또래에 비해 눈에 뛸 정도로 다부진 체격을 지닌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신성환 감독의 두툼한 신뢰를 받으며 대건고의 골게터로서 큰 활약을 펼쳤습니다. 득점 능력 외에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연계 플레이도 상당히 좋아 훗날 프로에서 만날 가능성을 충분히 지닌 선수로 평가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권로안 선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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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로안 선수 안녕하세요. 이렇게 UTD기자단과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장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네, 안녕하세요. 인천 대건고등학교 3학년 권로안이라고 합니다.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를 보고 있습니다. 아무 보잘 것 없는 저에게 인터뷰를 하자고 하시니 사실 좀 부끄럽습니다.(웃음) 아직 인터뷰도 많이 해보지 못해 어색한 점도 없지 않아 있는데 성실히 답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가장 먼저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해주세요.
= 아주 단순합니다. 저희 집안 자체가 축구 집안이고 워낙 축구를 좋아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 그렇군요. 그렇다면 축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 제가 이상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우승 복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성적이 바닥을 쳤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결승전에는 참 많이 가봤어요. 근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매번 준우승만 했어요. 나중에 프로에 가서는 꼭 그런 징크스와 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웃음)

- 가장 좋아하거나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나요?
= 물론 있죠. 저는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 선수를 상당히 좋아해요. 저와 같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보는 선수고 워낙 기량이 출중한 선수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토레스 선수의 축구 스타일이 너무 좋았어요. 동영상도 많이 찾아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참 많이 해왔고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더 보완해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 아무래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본인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는 법이죠. 권로안 선수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각각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 음, 일단 장점은 또래 친구들보다 피지컬이 좋은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시합에 나가면 상대 수비수한테 몸싸움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거든요. 반면에 단점을 고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멘탈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귀가 좀 얇고 마음이 얇아서 멘탈이 좀 약한 편이에요.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고쳐야 하는 습관이 되겠죠.

- 이제 졸업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건고에서의 지난 3년 간의 추억이 권로안 선수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 일단 대건고 선수였다는 자체가 저에겐 너무나 큰 영광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저에게 대건고는 너무나도 과분한 팀이었던 것 같아요. 이곳에 와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고, 선후배와 친구들을 만났는데 정말 매 순간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대건고에서의 추억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이제 한 달 정도 있으면 법적으로 성인이 됩니다. 스무 살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 음, 글쎄요. 남자답게 둘러대지는 않을게요.(웃음) 친구들과 다 같이 클럽에 한 번 가고 싶습니다. 말로만 듣던 클럽 분위기도 한 번 느껴보고 싶고요. 또 제가 노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클럽 음악도 한 번 현장에서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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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구단 산하 유스팀 선수다보니 프로 선수들도 가까이서 많이 봤을 것 같은데요. 권로안 선수가 보기에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팀은 어떤 팀이라 생각하나요?
= 인천이요? 최고의 팀이죠. 표면적으로는 시민 구단이지만 서울과 수원 등의 쟁쟁한 기업 구단 못지않은 실력과 멘탈을 지닌 완벽한 팀이라 생각해요. 축구는 돈이 아닌 조직력으로 하는 스포츠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팀이 바로 인천이죠. 아주 멋진 것 같아요.

- 이제 졸업을 앞둠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앞뒀는데요. 독일 2부리그 보쿰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알고 있어요. 독일로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어떻게 되나요?
= 원래 대학교 진학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국체전에서 골도 넣고 하다보니 유럽의 스카우터에게 제안을 받았어요. 고민을 많이 했죠. 어떻게 보면 도전의 의미가 강하잖아요. 그래도 다시 안 올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독일에서의 도전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테스트를 받는 입장이라 깊은 내용은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 아, 전국체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스카우터의 눈에 띄었군요. 대단합니다. 기분이나 각오는 어떤가요?
= 기대반 걱정반이죠.(웃음) 항상 무슨 일을 하던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도모하는 출발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낯선 환경에서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해야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데.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슬슬 해놓으려고요. 가서 열심히 해야죠.(웃음)

- 새로운 도전, 꼭 성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요? 그리고 이상형은 어떻게 되는지 또 여자 친구는 있는지 궁금하네요.
= 제 매력 포인트요? 음...(한 참을 고민하더니) 훈훈한 외모가 아닐까 싶네요. 이상형은 특별히 아직까지 뚜렷히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여자 친구는 있습니다. 저보다 연상이고요, 정말 예쁘고 착한 마음씨를 지녔답니다. 친구들한테 자랑도 많이 하고 다녀요.(웃음)

- 아직 프로에 비해 관심도가 적은 만큼 팬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되요. 그래도 기억에 남는 팬이나 선물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프로 형들처럼 팬이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저희 대건고를 열렬히 응원해주는 여학생 팬들이 있어요.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줬는데 그 친구들한테 너무 고마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대건고 공식 팬인 성의주양이 준 선물이 기억에 남네요. 특별한 것은 아니고 피부 관리하라고 팩을 줬어요. 저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선물이었죠.(웃음)

- 취미 생활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축구 이외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편인가요?
= 아까 잠깐 언급했지만 제가 음악을 상당히 좋아해서 취미는 음악 듣기에요. 시간이 되는대로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많이 불렀고요.(웃음) 제가 노래는 좀 부르거든요. 아마 축구 선수가 되지 않았더라면 가수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불러드릴게요.

- 마지막 대회가 전국체전이었어요. 대건고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는데요. 그 당시 심정은 어땠나요?
= 말그대로 대건고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잖아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던 경기였죠. 패배가 결정되는 순간 지난 3년동안 고생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쭉 지나가면서 ‘정말 모든 것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슬프고 힘들었죠.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절대 후회는 없는 경기였어요. 소중한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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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탄고와의 전국체전 결승전 그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그것도 몸을 던지는 멋진 시져스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는데요. 그때의 느낌이 궁금합니다.
= 느낌이요? 짜릿했죠.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걸요. 당시에 경기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제 득점에 환호성을 질러줘서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이제 지금의 1,2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다시 내년에 대건고등학교를 위해 열심히 뛰게 됩니다. 선배로서 졸업을 하면서 이 후배 덕분에 믿고 떠날 수 있다! 하는 믿음직스러운 선수가 있나요?
= 임은수 선수요. 축구도 참 잘하지만 무엇보다 성실한 친구에요. (임)은수가 내년에 주장을 맡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당히 믿음이 갑니다. 분명히 내년에 팀을 잘 이끌어 주리라 생각이 들어요.

- 올해는 창단이후 관심을 제일 많이 받은 거 같은데 팬들을 볼 때,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날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 솔직히 냉정하게 말해서 저희는 정말 대단하지도 않은 선수들이잖아요. 프로 선수들만 관심을 갖는 것만 해도 여유가 없으실 텐데 보잘 것 없는 저희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아, 축구가 정말 재밌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소중한 추억이었던 것 같아요.

- 다른 프로 팀 산하 유스팀도 있고, 기타 일반 학교 축구부도 있고 정말 수많은 축구부가 있잖아요. 대건고가 다른 학교들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좋은 것 같은지 궁금합니다. 또 나는 이럴 때 대건고가 정말 자랑스러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나요?
= 아무래도 프로 산하 팀이다 보니 학원 팀들보다는 우월감이 있었죠. 그리고 그 우월감이 운동장에서는 자신감으로 배출되었고요. 그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밖에 대건고가 자랑스러웠을 때는 다른 팀에 있는 선수들이 우리 팀을 인정해줬을 때요.친구들이 '너희 잘한다'라고 말해줄 때 느꼈던 희열은 아마 직접 느껴봤던 사람만 알겁니다.(웃음)

- 대건고 소속 축구선수이지만 본분은 학생이잖아요. 보통 운동, 훈련, 경기 일정과 학교 일정을 어떻게 병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수업과 운동을 병행했습니다. 보통 오전에 학교에 가서 오전 수업만 받고 오후에는 운동을 하는 형태로 움직였죠.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학교에 다녔습니다. 학교에 가면 일반 학생 친구들도 많이 반겨줬어요.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요. 재밌었습니다.

- 전국체전 결승전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겨 떠나셨을 때의 감정이 궁금합니다. 후배들이 따로 해주는 말은 없었나요?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 이제 정말 다 끝났구나.’라는 기분뿐이었어요. 착잡하면서 아쉬움도 많이 남고 그랬죠. 후배들은 특별한 말을 하기 보다는 그냥 계속해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줬습니다. 암만해도 그날 경기에 졌기 때문에 짐을 싸면서 서로 덕담을 나눌만한 분위기가 조성되지는 못했죠. 많은 이야기를 하고 나오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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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단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선수들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동료는 어떤 선수인가요?
= 전체적으로 다 친하게 지내는 건 당연한 이야기겠죠? 그중에서도 (이)태희랑 추억이 정말 많아요. 저랑 성격도 잘 맞고 정말 단짝 친구처럼 늘 붙어 다녔죠. 앞서 말씀드렸던 쉴 때 노래방에 늘 항상 같이 가는 친구가 태희였어요.(웃음) 3년 내내 붙어 다니다가 이제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아쉽네요.

- 시즌 중반에 인천의 레전드 임중용 코치님이 대건고 코치로 부임하셨습니다. 임 코치님이 팀에 합류함으로서 팀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무엇이 있었을까요?
= 영향이요? 엄청났죠. 사실 임 코치님이 저희 팀으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애들이 걱정을 많이 했어요. 워낙 무서운 분인 것으로 이미지가 굳혀있잖아요. 하지만 그야말로 인천의 레전드이시잖아요. 저는 두 분 다 선수 생활을 하시던 시절을 기억하거든요. 최고의 선수이셨죠.(웃음) 그래서 동료들에게 우리는 김이섭, 임중용 두 명의 인천 레전드 선생님들께 배우는 행운아라고 이야기를 하곤 했어요. 임 코치님은 선수단 전체에 의욕을 불어 넣어 주셨습니다. 특히 선수단 장악 능력이 상당하신 선생님이신 것 같습니다. 왜 그분이 오랜 시간 인천의 주장을 하셨는지 단 번에 알 수 있었죠.

- 동기들이 정말 많은데요. 저 같은 경우에 군생활을 하던 시절 동기들을 정말 많이 의지했거든요. 혹시 서로에게 본받을 점이나 이 부분에서는 정말 닮고 싶다하는 동료가 있었나요?
= 네, 물론 있습니다. 주장이었던 정의진 선수인데요. 의진이가 아시다시피 끊임없이 반복되는 부상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축구화를 벗게 되었어요. 어찌 보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정해져있는 순간에도 누구보다 노력해서 후회와 미련을 남기지 않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제 단점이 멘탈이 약하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이 친구의 멘탈을 정말 닮고 싶었습니다.

- 가족이나 축구를 하는 동료(혹은 친구)가 아닌 일반 고등학교 친구 중에서 특히 힘이 되었던 친구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점에서 힘을 받으셨고 어떤 말을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예전에 저랑 같이 축구를 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병 때문에 축구를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가끔씩은 정말 운동을 하기 싫을 때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저한테 ‘나를 봐라. 축구를 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잡 생각은 버리고 정신 집중해서 성공을 향해 달려라.’라고 말하며 정신을 잡아준 적이 있어요. 그 친구 덕분에 몇 번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서 벗어났던 것 같아요. 정말 고마운 친구죠.

- 그렇다면 1,2학년 시절에 함께 했던 선배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가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만약 있다면 누구고 어떤 점에서 기억에 남는지 궁금합니다.
= 음, 정말 많아요. 이거 한 명만 고르면 선배들이 다 섭섭해 하겠는걸요?(웃음) 그중에도 딱 한 명만 꼽아보자면 작년에 주장을 맡았던 위대한 선배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위)대한이 형이 이름부터 느껴지지만 정말 카리스마가 있는 선배였어요. 무서울 때도 많았지만 때로는 후배들을 편하게 풀어 주고 재밌게 장난도 많이 쳐줘서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 팀을 떠나면서 스승님들과의 이별도 아쉬울 것 같은데요. 그동안 아낌없는 가르침을 주신 신성환 감독님, 김이섭 코치님, 임중용 코치님께 한마디 해주세요.
= 선생님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뿐이 드릴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부족한 저에게 아낌없는 지도를 보내 주심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훗날 꼭 훌륭한 선수가 되어 선생님들의 얼굴에서 흐뭇한 웃음이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 더 피땀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렇다면 이번에는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생한 대건고 동료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생각해요. 비록 이제 각자 몸은 흩어지겠지만 축구라는 것을 계속하서 하는 한 축구판에서 언젠가는 다시 만나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해요. 먼저 친구들에게는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후배들에게는 앞으로 대건고의 명성을 더욱 드높이 올려주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응원하겠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지금의 권로안 선수가 있기까지 만약 부모님의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하는 부모님께도 한마디 남겨 주세요.
= 부모님께서 못난 아들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는데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에요. 이제 정말 성공이라는 것 밖에는 남지 않은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면 꼭 아들이 성공해서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어머니, 아버지 격하게 사랑합니다.

- 자,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끝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한 마디 해주세요.
= 인천은 저에게 정말 과분한 팀이었습니다. 매 순간 순간이 즐거웠고요 행복했습니다. 평소 고등 리그때 경기장에 가끔씩 찾아 주셨는데 너무 힘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특히 여름에 제주도에서 열린 백록기 대회에 찾아오셔서 응원을 보내주신 것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만약에 훗날 다시 기회가 된다면 팬 여러분과 또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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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권로안 선수는 긴 시간의 인터뷰도 마다 않고 얼굴에 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성실히 인터뷰에 임해주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이렇게 UTD기자단과의 인터뷰에 응해준 권로안 선수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상으로 권로안 선수와의 인터뷰 기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편은 '황금 날개' 권세현 선수편입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대건고 선수단 제공 및 UTD기자단 사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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