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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건고 특집] '스승' 임중용 코치가 '제자' 9인방에게 전하는 편지

913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12-05 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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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기자단인 UTD기자단은 제 94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축구 부문에서 영광의 은메달을 획득한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을 팬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특별 릴레이 인터뷰 코너를 기획하였습니다.

약 3주간 진행해온 대건고 특집 기사 기획 연재를 마무리하며 이들을 4개월간 직접 지도했던 ‘영원한 캡틴’ 임중용 코치에게 제자들에 대한 코멘트를 부탁했습니다. 이 기사는 임중용 코치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임중용 코치의 1인칭 시점’에서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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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안녕? 임중용 선생님이야. 이렇게 너희에게 인사를 건네 게 되니 많이 어색하구나. 내가 지난 7월에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약 4개월가량 너희와 함께 했었지? 내가 너희한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 너희들이 떠나고 나니 숙소도 뭔가 허전한 거 같고, 운동하면서도 너희 얼굴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그런다.

너희들 듣기에 다 새빨간 거짓말 같겠지만 진심이다.(웃음) 비록 나와 함께 한 시간은 짧았지만 그만큼 너희가 내 말도 잘 듣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선생님한테는 너희들의 인상이 정말 좋게 인식된 것 같아.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두 앞으로 잘 되는 바람뿐이고 나중에 멋진 사람 되서 선생님 맛있는 거 사줘야 한다.

먼저 (권)로안이. 로안이는 일단 독일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알고 있다. 함부르크 입단 소식도 기사로 접했는데 너무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선생님이 직접 독일에 가서 공부하고 온 결과 독일에는 대충 대충이라는 것이 없더라. 그러니까 하루하루 훈련 할 때도 실전과 같은 생각으로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늘 처음 갔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이 든다.

다음 (권)세현이. 세현이는 솔직히 선생님이 처음 대건고에 와서 운동하는 모습을 봤을 때 남들보다 기량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애가 말수도 없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였지. 그래서 선생님이 자꾸 ‘넌 할 수 있다, 자신 있게 해라.’고 이야기도 많이 해줬는데 네가 아려나 모르겠다.(웃음) 조금씩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마지막 전국체전에서는 네가 가진 실력의 100% 이상을 발휘했잖아. 그래서 스승으로서 뿌듯하고 고마웠다. 어디에 가서든 네가 그런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한다면 분명 좋은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노)성민이. 성민이 너는 아려나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느끼기에 애들 중에 가장 마인드가 잘 되 있다고 생각을 했어. 무엇보다 지도자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잘 되 있는 것 같아서 선생님이 너의 이미지를 상당히 좋게 봤어. 마찬가지로 대학에 가서라도 그런 정신을 잊지 않고 잘 하다보면 누구한테나 다 예쁨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도 바로 옆 인천대로 가니까 맛있는 거 많이 사줄 테니까 자주 놀러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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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배)석훈이. 석훈이는 솔직히 부상으로 인하여 운동을 오랜 시간동안 못해서 선생님이 잘 모르겠어. 네가 매일 밤마다 선생님 방에 와서 불켜놓고 공부를 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어 인마.(웃음) 그래도 좋은 대학에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대견하던지... 운동이든 공부든 네가 가고자 하는 길을 잘 선택해서 갔으면 좋겠다.

다음 (양)기영이. 기영이는 포지션이 센터백이다보니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 집중해서 가르치려고 했던 거 아니?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선생님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많이 기량이 떨어졌었어. 지금 와서 많이 아쉬운 게 만약에 내가 조금 빨리 한국에 와서 가르쳤다면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다고 선생님이 잘났다는 것은 아니고.(웃음) 독일에 갔다고 들었는데 생활 잘 하고 로안이랑 마찬가지로 매사 성실하게 하려고 해야지 절대 대충대충 할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 기영이도 분명 잘 하리라 생각하고 믿는다.

다음 (이)정빈이. 정빈이는 솔직히 말해서 남들보다 실력이 더 돋보이는 건 선생님도 인정해. 그렇지만 선생님이 정빈이한테 말해주고 싶은 것은 너무 자기 것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하는 점이야.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가 실력이 좋다고 남들을 절대로 얕보거나 하지 말고 오히려 남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더 베풀어야 하거든. 그래야 너 실력이 더 향상되고 돋보일 수가 있단다. 선생님이 너한테 하는 말 잘 생각해서 대학에 가서도 친구들 잘 사귀어서 친구들이 너한테 오게끔 만들었으면 좋겠다. 성민이랑 같이 자주 놀러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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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준용이. 준용이는 선생님이 대건고에 와서 제일 예뻐했던 놈이 아닌 가 싶네. 왜냐하면 선생님이 처음 대건고에 와서 치른 백록기 대회에서 네가 멋진 활약을 보여줘서 내 눈에 확 들어왔거든. 선생님이 보기에 준용이는 측면 공격수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다 좋은데 딱 한 가지만 고쳤으면 좋겠어. 너도 알겠지만 지도자가 이야기를 하면 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지속적으로 너한테 그런 것을 버리라고 누차 강조를 했는데 잘 생각했으면 좋겠어. 앞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히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나저나 연락 한 번 하라니까 연락 한 번을 안 하네. 선생님 섭섭하다?(웃음)

다음 (이)태희. 태희는 뭐 선생님이 말 안 해도 다 아리라 생각해. 프로 입단을 앞두고 대건고에서 함께 운동하고 있는데 그저 대견스럽다. 그동안 정말 누구보다 고생 많이 한 것 선생님도 잘 알아. 너는 다른 팀에서도 다 인정하는 골키퍼고 무엇보다 (김)이섭이형이 가르친 아이니까 알아서 잘 하리라 생각해. 너가 프로에 가서 처음부터 게임 뛸 것이라는 생각은 갖지 않고 있으리라 생각을 해. 하지만 꾸준히 배우고 하다보면 언젠가 경기에 뛰게 될거야. 그럼 그 순간부터 네가 베스트가 되는 거니까 그거에 목표를 두고 앞으로 충실히 준비를 잘 해서 훗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그런 최고의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정)의진이. 의진이는 선생님이 옆에서 보면서 내색은 안했지만 참 안쓰러웠어. 다른 이유가 아니라 몸이 아파서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축구도 그만두게 된 점이 참 마음이 안 좋더라.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의진이 부모님께서 총무 역할 하시면서 너를 바라보시는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어. 선생님 속으로 ‘아, 의진이가 운동을 좀 더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단다. 그래도 다행히 대학 진학을 한다고 하니 마음이 좀 놓이네. 너는 참 착하고 거짓이 없는 놈이기 때문에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던지 예쁨을 받을 거야.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어려운 일 있으면 선생님한테 ‘술 한 잔 사주십쇼.’ 연락해라. 그럼 선생님이 고민도 들어주고 인생 선배로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할 테니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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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너희한테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졸리다.(웃음) 다시 한 번 너희들 모두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각자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이행하여 멋진 남자가 되길 소망한다. 얘들아, 우리 꼭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힘든 일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어려워 하지 말고 꼭 연락하고, 알겠지? 너희들은 최고가 될 것이야. 사랑한다! 내 제자들! - 임중용 선생님이 -

[Epilogue] 임중용 코치는 제자 한 명, 한 명마다 진심을 담아 해주고 싶은 말은 가득 전했습니다. 그런 임 코치의 모습을 보니 ‘아, 진심으로 자신의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것을 단 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제자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준 ‘영원한 캡틴’ 임중용 코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약 3주간 연재해 온 대건고 특집 릴레이 인터뷰 연재를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및 대건고 선수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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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이벤트 당첨자 안내]
U-18 대건고 3학년 선수단 친필 사인볼 (1명) : 성의주

* 선정 배경 : 평소에 대건고 선수단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바 질문의 구체성이 상당히 우수했으며 무엇보다 대건고 3학년 선수단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대건고 공식팬임을 감안하여 이에 당첨자로 선정하게 되었음.

* 경품에 당첨되신 성의주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희가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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