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인유는 매번 홈 경기 때마다 '더 유나이티드'라는 구단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 구단지 중 'Match review'라고 하여
저번 홈경기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코너가 있습니다.
맨 마지막 부분이지요.
그 부분에 대한 나의 생각입니다.
선수 기용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글이 너무 길어 전문 또는 부분문을 올리지 못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요점으로 잡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이 여러 차례 나오고 있다"
이거에 대한 저의 분석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1. 출발이 정말 좋았다.
올 시즌 인천의 출발은 너무도 좋았습니다. 3연승은 물론이요.
심지어 리그 1위의 자리를 먹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간간히 들려오는 승리소식에
팬들이 많이 시무룩해져 있고 승리를 갈망하고 있지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을 하는
장외룡 감독님이 좀 야속할만도 합니다.
더욱이 초반에 잘 나갔으니 더 하겠죠.
사실 초반의 승승장구는 장외룡 감독님께서도 예상 못했던 결과 일 수도 있습니다.(했을 수도 있지요)
초반 승리의 의미는 우리에게 어느 정도의 패배에도 타격을 입지 않는 상태로 만들어 줬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밑천을 든든하게 했다는 소리죠.
2. 우리의 목표는 리그1위가 아닌 6강 플레이 오프다.
장외룡 감독님께서는 우리의 목표를 6강 플레이 오프라고 말씀하셨씁니다. 이는 6등 안에만 들면 일단은 된다는 소리입니다.
사실 장외룡 감독님께서는 인유의 여러가지 장애물을 보셨습니다.
작년보다 약해진 공격력, 여전히 변함없는 1군과 2군의 격차 등등이죠.
아마 장외룡 감독님의 머릿 속에 승점 쌓기와 선수 확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난제가 감독님을 괴롭혔을 겁니다.
2군의 아이들의 경험치를 업시키자니 경기에서 이기기 힘들고
그렇다고 1군의 아이들에 몰빵을 주자니 서로의 격차가 잘 줄지 않을 것이다.
이런 두 마리의 토끼를 같이 잡지 않는 이상 6강 플레이 오프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보았을 겁니다.
3. 생각지도 못했던 3연승
그러나 장외룡 감독님한테 시즌 초반에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초반 인유의 3연승을 비롯한 돌풍이었죠.
이것이 왜 최고의 시나리오냐면 첫번 째 이유는 인유가 3연승을 할 동안 전통의 강호들은 아직 시동이 제대로 안 결렸기 때문입니다.
이는 곳 뒤로가면 어차피 처질 하위권 팀들을 위에 올려 놓았고
뒤에 가서 싸우기 버거워 질 상위권 팀들은 하위권에서 시작
즉 훨신 뒤에서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시즌 초반의 승리는 인유의 시간을 벌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바로 2군의 트레이닝의 시간이죠.
4. 시간을 벌다.
전통의 강호들이 승점을 쌓아서 위로 올라오는 시간동안
이미 많은 승점을 확보해 놓은 인천은 몇 번의 패배 정도로 팀의 성적이 고꾸라질 위기는 벗어났습니다.
이는 패배에 대한 절박함이 많이 가벼워 졌다는 거고 몇 번의 패배는 용납 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장외룡 감독님은 이때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원같은 막강 스쿼드는 후반으로 갈수록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유는 걔네들은 2군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걔네들은 한 두면 부상 당해도 큰 차질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유는 다릅니다. 지금의 1군이 부상 당하거나 컨디션이 나쁘면
바로 팀 성적이랑 연결이 되고 6강 플옵에 고비가 되는 시즌 후반에는
치명타가 됩니다.
5. 지금 말고는 시간이 없다.
장외룡 감독의 주제는 이거라고 생각합니다."나의 살을 내주고 적의 뼈를 취한다"
어차피 몇 번의 패배로 우리의 밑천이 바닥날 일은 없다.
그렇다고 우리의 밑천이 튼튼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2군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시즌 후반에는 선수가 딸려 주저 않게 될 것이다, 아스널이 그 예다.
감독님이 중요시 여기는 것은 지금이 아니라 시즌 후반 그리고 막판이 되리라고 봅니다.
지금 승점을 쌓아도 막판에 뺏기면 끝이니까요.
그렇다면 승점을 쌓은 지금 투자를 해야하는 상황이 온 겁니다.
6. 양질의 2군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이 좋은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1위 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1승 1패에 순위가 업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1승을 하면 바로 순위가 올라가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후반에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양질의 2군이 절실히 필요한 인천입니다.
7. 그렇기에 지금 할 수 있는 실험은 다 해본다.
장외룡 감독님의 시즌 초반은 실전장이 아닌 실험장입니다.
모든 선수의 최대한의 데이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밑천을 낭비해선 안된다는 전제조건 역시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 실험은 인유가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꼭 해야만 합니다.
8. 이제는 시간이 없어져 간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과 성장의 시간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험이 허용되는 시기는 바로 상, 중, 하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격차가 벌어지고 나서 따라잡기 시작하면 그땐 늦습니다.
늦지 않더라도 더욱 더 고생을 해야만 합니다.
제 예상은 각 팀의 격차가 벌어지는 시기는 7월이라고 봅니다.
7월부터는 무조건 이겨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6강 플레이 오프에 남을 수가 있습니다.
9. 빅클럽과의 격차를 줄여라
사실 인유가 이번 시즌을 성공하기 위해선 2군의 성장이 필수입니다.
후반에도 빅클럽과 싸우기 위해서죠.
지금은 인유가 가진 카드의 대부분을 써버린 상황이며 빅클럽은 아직도 많은 카드를 보유 중입니다.
지금은 돈을 털릴지라도 카드를 모으는 때입니다.
1군과 2군의 격차가 줄어들수록 인유와 빅클럽과의 격차도 줄어듭니다.
처음에 잘 싸우고 나중에 패할 것이냐?
지금 지더라도 최후에 승리할 것이냐?
인유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10. 그러나 이는 도박이다.
인유가 만약 지금의 패배와 실험을 바탕으로 2군의 성장에 성공한다면
후반기의 인유는 지금까지 잃어버렸던 승점 이상으로 받아올 것입니다.
장외룡감독님의 지략과 선수들의 투지 그리고 안정화된 전력 때문이지요.
허나 반대로 이러한 2군 성장 계획이 실패한다면.......
인유는 하위권 팀을 상대로 무조건 승점을 벌어야만 하며
타팀의 승패 결과를 지켜보며 피가 마르는 기분으로 6강 플옵 진출
여부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가난한 시민구단인 인유기에 방법은 이것 밖에는 없습니다.
지금의 승리를 내주고 2군의 성장이 성공한다면 인유는 6강 플옵이 무조건 됩니다.
11.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6강 플옵이 아니다.
그럼 왜 이렇게 6강에 가냐구요?
장외룡 감독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일단은 6강이라고, 일단은입니다. 일단은
그럼 6강에 가고 나선 어떻게 할 겁니까? 그냥 주저 앉을래요?
6강 진출이라는 그 사실에 자위하고 말겁니까?
인유는 포기를 모르는 구단입니다.
저는 그 모습에 반해 인유의 서포터즈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도전하고 아름답게 결과를 받아들이는 인유의 팬입니다.
그런 인유가 6강에 나가면 최대한 갈 수 있는 곳까진 가야합니다.
그리고 장외룡 감독님도 그것을 원합니다.
즉 6강플레이 오프 진출도 중요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도 중요합니다.
그러 그때에 가서 6강에 가기 위해 1군을 완전 소진시킨다면?
거기서 끝입니다.
그 이상에 가기 위해선 1군을 아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강한 2군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빅클럽과 말미에 잘 싸울 수 있습니다.
12. 실험은 잘되어가고 있나?
전 잘 되어 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쓰겠다던 컵대회에서도 1군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
리그에서 승점을 담보로 실험을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장외룡 감독님은 지금 2군의 발전 상태에 대해선 예상한 대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의 문제는 어떻게하면 발전된 2군과 1군의 최고의 배합을 찾아낼 수 있는지? 일 것입니다.
아마 이 실험은 4개국 대회에서 최종적 점검을 마친 후 후반기부터 이 프로젝트는 가동될 것입니다.
13. 지금의 패배를 우리는 감내해야 한다.
구단지에세도 일부 팬들은 현재의 장외룡 감독님의 전술에 불만이 아주 많을 것이다.
허나 참아야 한다.
6강 플옵 진출이 아닌 최고의 성적을 위해서는 지금은 파이를 먹을 때가 아니라 파이를 키워야 할 때이다.
그 동안의 배고픔과 서러움을 참아야만 최고로 맛있는 파이를 취할 수 있다.
여러분 저뿐만이 아닌 모두가 지금의 낮은 성적으로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2군 성장 정책이 성공한다면 시즌 후반. 승리가 아닌
6강플레이 오프 진출 그리고 하늘이 돕는다면 K리그 챔피언의 자리도 노릴 수 있습니다.
만약 챔피언이 못 될지라도 내년 시즌에는 엄청난 전력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들의 패배에 가슴은 썩어 문드러집니다.
6월엔 미국에 가기에 시즌 끝까지 볼 수 없어 그들의 승리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참겠습니다. 끝에 가서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 하였습니다.
저 역시 마지막에 웃기 위해 오늘의 패배를 감내하게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오늘의 패배를 참고서 인유의 더욱 더 큰 것을 응원해 주십시오.
우리 모두 마지막에 웃는.....
지더라도 최선을 다한 자만이 웃을 수 있는 그러한 미소를 차지합시다.
사랑합시다. 인유 서포터즈 여러분
사랑합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랑합니다. 장외룡 감독님
사랑합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좋은 글 잘봤습니다. 지금순위도 결코 낮지않습니다.
지던 이기던 항상 인유를 믿고 지지할뿐입니다.
1달이 걸리든 2달이 걸리든,
언젠간 그 보답을 해주리라 믿고있습니다.
김태훈2008-05-19
정말 좋은 글인것 같이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제생각에도 지금에 패배는 최후에 승자가 되기 위함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승자가 되지 못하더라고 성공한다면 최고에 팀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분들이 지금에 인유를 보고 실망을 하십니다. 저는 김인수님과 같은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인유는 절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