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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R] ‘울산도 흔들렸다’ 파이널 라운드 기대케 한 인천의 경기력

3747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희웅 2020-09-22 120


[UTD기자단=인천] 석패였다. 그러나 분명 파이널 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경기력이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 1 2020’ 22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그러나 인천은 리그 1위 울산을 상대로 선전했다. 골에 가까운 장면도 몇 차례 만들었다. 분명 지난 10라운드 맞대결(1-4 패)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이날 인천이 울산을 상대로 선전한 이유 중 하나는 단단한 수비력이다. 인천은 이번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울산의 공세를 막을 때는 아길라르를 제외한 전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하는 5-4-1 대형을 갖췄다.

2줄로 촘촘하게 만든 인천의 수비는 빈틈이 없었다. 짧은 패스로 만들어가는 것을 잘하는 울산은 평소보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은 전반 내내 울산의 공세를 잘 막다가 한 번의 실수로 주니오에 실점을 내줬다. 이점은 아쉬웠다.

조성환 감독 역시 울산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실점 전까지는 준비한 대로 운영을 잘했다”고 총평한 바 있다. 그래도 고무적인 점은 인천이 리그 최다 득점팀(45골) 울산을 상대로 단 1실점만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는 인천이 단순하게 울산의 공세를 막다가 끝난 경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인천 쪽에서 공격적으로 번뜩이는 장면이 더 많았다.

인천의 경기 컨셉은 확실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선 수비 후 역습’이다. 그러나 주포 무고사가 빠져서 역습 전개 방식이 이전과 다소 달라졌다. 최전방에 배치된 아길라르의 능력을 가감 없이 활용했다. 

아길라르는 볼 간수와 정확한 왼발 킥이 일품이다. 역습 상황에서 아길라르의 장점이 빛났다. 인천은 아길라르에 볼을 집중시키고, 볼을 받은 아길라르는 양 측면으로 내주며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쳤다. 이 전술은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전반 4분 아길라르가 왼쪽 측면에 있는 강윤구에게 볼을 전개했고 이후 강윤구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아길라르가 잡아 왼발 슈팅까지 이어갔다. 이른 시간 나온 울산전 첫 유효슈팅이었다.

전반 17분 나온 김준범의 슈팅도 비슷한 장면이었다. 아길라르가 오른쪽 윙백 김준엽에게 볼을 건넸고 김준엽의 크로스를 김준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정승현을 제치고 센스있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인천은 김도혁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비록 득점은 못 했지만, 리그 최소 실점팀(15실점) 울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과는 못 챙겼지만, 좋은 경기력이었다. 조 감독은 최근 올라온 경기력의 비결로 “승리를 거두니 자신감도 생겨서 경기력이나 체력까지 올라오는 등 좋은 심리적 효과를 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근 인천은 전략적 경기 운영으로 꾸준히 승점을 따냈다. 시즌 초 암울했던 인천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 이제 ‘잔류왕’ 인천에 남은 경기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다. 현재 11위 수원과 승점 차는 3점이다. 올 시즌도 잔류하기 위해선 파이널 라운드에 모든 걸 쏟아야 한다.

조 감독은 “매 경기가 전쟁을 방불케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며 “지금 보여주는 경기력을 끝까지 유지한다면 명성에 맞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연 인천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경기력을 유지해 개가를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김희웅 UTD기자 (gmldnd1101@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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