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TD기자단=인천]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었다. 팬들도 선수 본인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위닝 메이커’ 문선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신 감독은 최종명단 23명에 5명을 더한 28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인천의 문선민이 당당히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문선민은 지난해와 비교해 발전한 기량을 보이면서 인천 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록을 살펴봐도 지난 시즌 4골 3도움(30경기)에서 현재 6득점 3도움(13경기)을 기록하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K리그 1에서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이다. 지난 13일 상주원정에서는 비록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를 앞세우며 2도움을 기록했다.
문선민은 이러한 활약을 토대로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인천 구단은 황급히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14일) 14시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터뷰실에서 문선민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문선민은 먼저 “이렇게 대표팀에 선발되어 지금 얼떨결하고 떨린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서 잘할 수 있도록 대표팀에 보탬이 되도록 잘해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인천 구단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문선민은 대표팀 발탁을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접하게 된 경로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정말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가 전화가 왔다. 그 전화를 통하여 기사를 보게 되면서 월드컵 대표팀 발탁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이 소식을 바로 아내에게 알렸는데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좋아했다”고 이야기했다.
월드컵 엔트리 발탁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저돌적인 면과 과감한 공격을 보고 문선민의 발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신태용 감독님 말씀처럼 내 장점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이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별 예선에서 만나게 될 스웨덴 리그 출신인 그는 “스웨덴 선수들이 덩치 있고 순발력이 느리다보니 그런 점을 잘 파고들 수 있는 나를 뽑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문선민은 당당히 한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에 들어서게 된다.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나이키 더 찬스 때부터 경쟁은 해왔다. 최정상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겁고 설렌다. 나는 경기를 뛰며 경쟁할 수 있는 자체가 즐겁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09년 17세 이하 월드컵 상비군에 발탁된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더구나 성인 대표팀 발탁은 처음인 그는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경기도 뛰었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에 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꼭 붙을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며 두 번의 실패는 없음을 전했다.
앞서 전했듯 문선민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한층 성장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공격 포인트도 수집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선민은 “골 결정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어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최근엔 조금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비적인 부분 또한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고 있고 이를 통해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가서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동갑내기인 손흥민과 이재성과 발을 맞춰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손흥민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고 슈팅과 저돌적인 드리블 그리고 팀워크가 좋기 때문이고, 이재성 선수는 연계 플레이에 능하기에 함께 발을 한 번 맞춰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 놨다.

최근 문선민은 2세 소식과 더불어 국가 대표팀 발탁까지 되며 좋은 날을 보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인천에 오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아내도 인천에서 만났다. 그리고 이번 발탁은 인천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국가대표로서 월드컵에 나선다면 약팀의 입장에서 강팀에 도전하게 된다. 어쩌면 인천에서의 상황이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문선민은 “나는 강팀이랑 경기하는 자체가 즐겁다. 또한 내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기에 좋고 도전정신이 많은 나로서는 즐겁다”고 다부진 대답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로서 어떠한 역할을 보여줄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신태용 감독님이 원하시는 전술이나 요구하는 플레이에 최대한 맞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월드컵 첫 경기가 스웨덴전으로 알고 있다. (최종 명단에 든다면) 스웨덴 리그에서 뛰어본 만큼 그들의 성향을 많이 알기에 그러한 부분을 공략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김명권 UTD기자 (iu_football@naver.com)
사진 =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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