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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 킬러’ 아닌 강팀으로 진화한 인천

3195 구단뉴스 2013-05-03 2181

인터풋볼 ‘봉길 매직’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K리그 클래식 9경기를 소화한 현재 4승 4무 1패 승점 16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이맘때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시즌 개막전 인천이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의견은 전무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력적으로 한 수 위의 팀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강팀 킬러’라 불리고 있다.

3월 9일 서울 원정(3-2 승)을 시작으로 성남(3-1 승), 포항(1-1 무), 전북(3-1 승), 울산(2-2 무) 등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팀들에 3승 2무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이 중 전북전을 제외하고 모두 원정에서 거둔 성적이다. 마치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상대를 압도했다. 강한 압박과 재빠른 침투, 결정력 등 무엇보다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이 정도 경기력이면 그냥 ‘강팀’으로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다.

인천이 이토록 잘 나가는 이유는 단연 김봉길 감독의 리더십이다. 지난 시즌 팀이 어려운 상황에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봉길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갔다. 당장 성적에 집착하기 보다 팀이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일일이 대화를 통해 풀어갔다.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떨쳐내기 위해 편안함과 자율을 부여했다. 옆에서 고참인 설기현, 김남일이 도왔고, 이러니 선수들의 경기력도 자연스레 올라왔다. 지난 시즌 그룹B로 떨어졌으나 선수들의 정신력이 개선되면서 19경기 무패(12승 7무)를 기록했다.

김봉길 감독은 “지난 시즌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선수들과 한 몸이 되려 노력했다. 선수들도 나를 믿고 잘 따라줬다”며 “그룹B로 떨어져 자칫 동기부여가 안될까 우려 했지만 오히려 팀이 하나되는 계기가 됐다. 이 상승세가 올 시즌 초반 행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봉길 감독의 말처럼 지도자와 선수들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게 인천의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인천의 선수 구성을 보면 왜 잘 나가는지 알 수 있다. 주전, 비주전이 무의미할 정도로 자원이 넘친다. 골키퍼 권정혁이 지키는 골문, 김창훈-이윤표-안재준-박태민의 포백라인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왼쪽 측면 수비수 김창훈과 중앙 수비수 안재준은 기존 수비라인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힘의 근원인 허리도 단단히 한 몫 해주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은 만개한 기량으로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 정교한 패스로 공수 조율을 담당하고 있다. 공격력이 뛰어난 구본상과 환상 조합을 구축하고 있다. 손대호, 문상윤은 백업이라 불리기 어색할 정도로 언제든 투입되어도 제 몫을 해낸다. 공격진도 브라질 듀오 디오고, 찌아고의 현란한 개인기와 결정력, 패기 넘치는 남준재, 한교원, 돌아온 이천수, 신예 이석현, 특급 조커 이효균까지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이에 김봉길 감독은 “경기에 못 나서는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생각 같아서는 다 내보내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다. 엔트리를 구성할 때 고민이 많다”며 행복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또 한가지는 이천수의 가세다. 이천수가 고향팀 인천으로 오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팀이나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현재까지 아주 긍정적이다. 몸상태도 90% 이상 올라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후배들은 기량을 배울 수도,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김봉길 감독은 “과거의 이천수는 없다. 팀과 동료들을 알고, 축구에 푹 빠져 사는 이천수다. 뛰고 싶어서 안달이 났을 정도다”라며 “최고의 몸 상태에 도달했을 때 우리팀에 어떤 기쁨을 안겨줄 지 기대가 된다”며 이천수가 더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랐다.

이 모든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인천. 반짝 돌풍일지 아니면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는 해가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이현민 기자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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