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결정력 부재에 고개를 떨궜다. 김봉길 감독도 이를 인정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은 23일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승점 47점을 기록한 인천은 최근 12경기 연속 무승(6무 6패)에 빠지며 7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김봉길 감독은 “전반 경기력은 좋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면서 더욱 흔들렸고, 이후 라인을 올리다 보니 상대에 빈 공간을 내줘 무너졌다”면서 “패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남은 최종전이 홈에서 열리는데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인천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전북을 압도했다. 공격에서 설기현을 중심으로 남준재, 이석현, 한교원의 2선 침투가 돋보였다. 전체 슈팅 수에서도 18(유효슈팅14)대 9(유효슈팅4)로 두 배나 앞섰다. 그러나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김봉길 감독은 “시즌 내내 발목을 잡던 결정력에서 문제가 또 나타났다. 결국 상대와의 골 다툼에서 우리가 졌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나마 인천의 한 줄기 희망은 설기현이었다.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까지 활약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안정된 볼 컨트롤과 볼 배급, 상대 수비수의 견제에도 쉽게 볼을 빼앗기지 않았다.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는 인상적이었다.
김봉길 감독은 “설기현을 비롯한 공격진의 컨디션이 모두 좋았다. 앞서 말씀 언급했듯 골만 터졌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긴 한 숨을 내쉬었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