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변화를 통해 3-0 완승한 인천
인천 조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부터 교체를 감행했다. 정동윤을 빼고 최우진을 투입했다. 이날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선수 교체를 결정했던 것이 인천이 경기를 장악했던 것에 큰 역할을 했다. 후반 13분에는 무고사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고, 2분 뒤에는 박승호와 김연수가 나가고 음포쿠와 오반석이 들어갔다. 음포쿠는 투입 후 장점인 공을 지키는 능력에 더해 수비에서까지 활약하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후반 19분에는 주심이 전북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영재가 찬 공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델브리지의 팔에 맞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델브리지의 팔이 접혀 있었기 때문에 주심이 직접 영상을 다시 본 후에 페널티킥 선언을 취소했다. 후반 22분 인천의 코너킥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최우진의 코너킥을 델브리지가 월등한 타점을 이용해 머리로 완벽하게 돌려놓은 공이 골대 구석으로 꽂혔다.
이날 전북은 주말에 있을 포항 원정을 대비해 정예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선제 실점 후 후반 26분에서야 문선민과 에르난데스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인천의 포메이션은 3-5-2에서 한 번 더 변화했다. 상대가 공을 가지고 공격 작업을 할 때는 전방의 제르소와 측면의 미드필더들을 한 칸씩 내려 5-4-1로 수비에 집중하다가 빈틈이 보이면 다시 올라가 3-5-2로 역습했다. 후반 28분에도 좋은 역습이 있었다. 제르소의 빠른 드리블 이후 반대쪽에서 홍시후의 슈팅이 막히고 나온 공을 무고사가 골문 안으로 차 넣었지만 다시 한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43분 제르소에게 돌파를 허용한 전북의 이재익이 다리를 걸어 끊는 장면에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경기는 인천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45분에는 음포쿠와 제르소가 측면에서 공을 주고받다 제르소가 어렵게 중앙으로 보낸 공이 무고사를 지나 김도혁에게 정확히 연결되면서 인천의 두 번째 득점이 나왔다. 김도혁은 상의를 탈의한 이후 홈팬들을 향해 유니폼을 들어 보이며 팀의 승리와 자신의 득점을 자축했다.
두 번째 득점으로 승리가 확실시되었지만 인천은 공격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제르소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다가 침투하는 무고사를 보고 정확하게 건넨 스루패스로 무고사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고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근로자의 날에 열린 이 경기의 공식 관중 수는 10,094명이었다. 주중에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인천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진은 지난 시즌에는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전북을 상대로 3-0 완승을 선물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이환희 UTD기자 (hwanhee515@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이다솜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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