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프로 입성과 동시에 선발’ 박경섭, “팬들의 열기 덕분에 그라운드 안은 따뜻했다”
4624UTD기자단 뉴스UTD기자 성의주2025-02-25381
[UTD기자단=인천] 프로에 입성하자마자 개막전 풀타임을 소화한 박경섭이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된 골까지 총 네 번이나 골망을 흔든 완벽한 승리였다. 승리를 이끈 윤정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훈 선수로 두 선수를 뽑았다. 박경섭과 최승구, 이 경기를 통해 프로 데뷔를 한 두 신인이었다. 특히 박경섭은 올 시즌 입단과 동시에 개막전 선발 명단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첫 경기부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팀이 무실점 승리를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박경섭은 “신인으로 들어와서 개막전으로 데뷔전을 치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과 형들이 신뢰해준 덕분에 멋진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에 뛰면 떨린다고, 긴장이 많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런 것보다는 설렘이 많았다. 팬분들 앞에서 경기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라 그 설렘을 안고 경기장에 나섰고, 경기도 잘 풀린 것 같아 기쁘다”며 데뷔의 기쁨을 표현했다.
신인 선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박경섭에게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전지훈련 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 안팎으로 좋은 평이 들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윤정환 감독 역시 전지훈련 중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박경섭에 대한 기대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박경섭은 “전지훈련 중에는 신인으로서 형들과 많이 경쟁하면서도 당돌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도전을 많이 했다. 그 도전 속에서 성공이 자주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모습들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경기도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출전에 대해)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개막전부터 들어가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막상 라인업이 발표된 후에는 스스로를 의심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정말 준비를 잘했던 것 같다. 형들을 믿었고, 나 자신을 믿으면서 경기에 임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밝혔다.
데뷔전을 앞둔 박경섭에게는 선배들의 조언도 쏟아졌다. 그는 “(이)명주 형, (김)도혁이 형, (이)주용이 형, 무고사 형까지 모두 자신있게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응원해줬다. 그 말에 더 자신감을 얻어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평소보다 이르게 시작하여 체감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진 날씨는 경기장 상황에도 영향을 미쳤다. 햇빛이 잘 비치지 않는 S석 앞쪽 그라운드가 아직 단단하다는 것을 윤정환 감독도 우려했던 만큼, 경기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여겨졌다. 후방에서 팀을 지켜야 하는 박경섭에게도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 그는 “아직 날씨가 추워서 그 부분의 잔디가 미끄럽긴 했다. 그래도 이틀 전에 미리 알아서 좀 더 쉽게 대응했던 것 같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공격할 때 경남 선수들도 같은 상황이었으니 공평하게 어려웠던 것 같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잘 대응했기 때문에 변수도 잘 넘긴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 첫 경기부터 풀타임을 소화한 박경섭은 스스로에게 ‘95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족한 5점에 대해서는 “아직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경험을 좀 쌓고,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면서 분석하면 더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상대 공격수들 특징도 공부하면서 경기에 임하면 100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달콤한 데뷔전이었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경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팀 간의 경쟁도 있지만 팀 내의 경쟁도 있다. 박경섭은 특히 동일 포지션에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 주전 자리를 위해 끊임없이 경쟁해야 한다. 그는 “선의의 경쟁은 당연하다. 실력적으로 누가 더 좋아지면 저도 따라갈 수 있고, 제가 올라가면 또 다른 선수도 따라와서 자연스럽게 팀이 한 단계 성장하는 방향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쟁은 오히려 좋다”며 호쾌하게 답했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FC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며 영플레이어 수상자인 양민혁을 만들어냈다. 같은 신인으로서 영플레이어 수상에 대해 욕심이 없는지 묻자 단호한 답을 내놓았다. 박경섭은 “그런 것보다 팀이 승격하는 게 먼저다. 개인 욕심을 부리게 되면 팀에 피해가 간다고 생각한다. 상 같은 건 잘하다 보면 알아서 따라오는 것이니 승격을 위해 팀에 보탬이 되는 것에 가장 집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의 목표는 승격, 그렇다면 개인 목표는 무엇일까. 박경섭은 “시즌이 39경기니 19경기는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묻자, “인천의 레전드이신 임중용 단장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인천의 핵심적인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추운 날씨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의 열기 덕분에 그라운드 안은 정말 따뜻했다. 경기 중이라 표현하진 못했지만 이름 불러주시는 걸 들으며 무척 좋았다. 다음 수원전도 준비 잘할 테니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성의주 UTD기자(sung.euju.shin@gmail.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