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박승호는 팀 내에서 맡은 자신의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부천FC와의 홈경기에서 제르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이번 시즌 안방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박승호는 이날 박호민과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 신진호와 교체될 때까지 80여 분간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활약했다. 특히 후반 6분에는 박승호 특유의 투지가 제르소가 터트린 선제 결승골의 기점이 됐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승호는 "지난 천안전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이번 한 주 동안 많이 준비했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좀 따라준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승호는 이날 평소와 다르게 무고사가 아닌 박호민과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무고사가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경기 당일 오후 2시에 팀에 합류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박호민과의 호흡에 대해 박승호는 "평소에 같이 다니면서 축구 얘기도 많이 하는 정말 친형 같은 형인데 함께 준비한 거에 비해서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못 보여드린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계속 (박)호민이 형이랑 옆에 있다 보면 좋은 장면도 만들고, 긍정적인 부분도 많이 나올 것 같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승호는 공수 불문하고 많은 활동량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에 이바지했다. 최전방 자원임에도 후방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고, 선제골 장면에서는 문전 앞 박승호 특유의 투지가 빛나기도 했다.
박승호 "선수마다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팀에서는 활동량도 많고, 궂은일을 맡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역할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도 이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해 주신다"고 설명했다.
박승호 하면 '투지'를 떠올리면 되냐는 물음에 박승호는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저한텐 정말 감사한 동기부여가 된다. 경기장에서 계속 그런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할 수 있다는 것에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24분 이상기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머리로 완벽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바로우의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이로 인해 리그 3호골은 무산됐고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2골) 기록 경신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박승호는 "아쉬운 마음이 컸다. 프로에 와서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이 넣은 게 두 골이라 그 기록을 스스로 깨고 싶었는데 무산돼서 아쉽다. 하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팀이 승리를 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이야기했다.
인천은 이번 주말 수원삼성 원정길을 떠난다. 리그 2위와 대결인 만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승호의 각오도 남달랐다. 박승호는 "총칼 없는 전쟁이다. 선수들도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더 집중해 준비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분명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큰 걱정은 없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승호는 "앞으로도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신다면 선수들 또한 경기장에서 투지 넘치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 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더 많이 찾아와 주시면 정말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손지호 UTD기자 (sonjiho50@gmail.com)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이다솜 UTD기자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