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과 함께한 즐거웠던 인터뷰, 매거진에는 실리지 않은 숨은 이야기! 가볍게 살펴볼까요?
- 어린 시절 재미있는 추억?
= 중학교 때 였어요. 감독, 코치 선생님께 크게 혼나고 친구들 모두 도망 나갔었거든요. 그때 저 혼자 안 나가고 숨어있었어요. 결국 친구들은 다시 숙소로 잡혀 돌아와 또 혼났는데 저는 안 나갔으니까 혼나지 않았죠. 그냥 무서워서 나가기 싫었던 것 같아요.^^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 작년에 수술이란 걸 처음 했어요. 시즌 초반이었는데 전반기에 출전을 거의 못했어요. 그런데 팀은 침체되어있고, 많이 답답하고 불안했죠.
- 자신의 매력포인트는?
= 축구선수로서는 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깡?이라고 할 수 있고, 사람으로서는.. 음 제가 인간미가 굉장히~ 넘쳐요.^^
- 100M는 몇 초?
= 이 질문 굉장히 많이 해 주시는데 안 재봤어요. 사실 축구선수들이 빠르긴 하지만 항상 길게 뛰는 게 아니기 때문에 100M는 그렇게 안 빠를 것 같아요. 저도 빠를 거라고 예상하진 않아요. 100M기록 필요 없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골은?
= 물어보나 마나 작년 서울과의 홈경기죠. 그날 골은 몇 번이고 돌려봤어요. 이게 내가 넣은 골이 맞나 싶어요. 이랑 맞바꾼 골이라고 하시는데 그럴 만 한 골이었어요.^^
- 반대로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경기는?
= 올 시즌 제주전이요. 골 찬스가 많았는데 비겨서 너무 아쉬웠어요. 보통 이렇게 골 찬스가 많았던 경기를 뛴 날 밤에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많이 아쉬워해요. 계속 생각나고 답답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준비하죠. 이건 저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 모두 같아요.
-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수비수는? 인천선수 중에서는 어떤 선수가?
= 전북의 이재명 선수요. 세 번째 골 어시스트 할 때 빼고 제가 완전 꽁꽁 묶였어요. 그 골이 부각되어서 만회한 것이지 풀경기를 보셨다면 제가 고전하고 있는걸 아셨을 거예요. 그리고 인천에서는 강용 선수요. 용이형이 체력이 굉장히 뛰어나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다른 우리 선수들 상대하기 쉽다는 건 아니에요!!!
- 솔직히 대학 후배 중에 이 선수는 내가 생각해도 뛰어난 선수다! K리그 혹은 인천유나이티드에서도 함께 뛰고 싶다고 생각하는 후배가 있다면?
= 대학 후배는 아니고 제가 대학시절에 경기에서 만났던 선수인데, 안동고 출신의 호남대 선수가 있어요. 지금 4학년일텐데, 공격순데 엄청 빨라요.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그 선수가 기억에 남네요. 그 선수가 인천에 온다면.. 경쟁을 해야겠죠?
- 얼마 전 연습경기에서 안재준 선수와 부딪혀서 부상을 당했다던데..?
= 아직 실밥 풀은 지 얼마 안됐어요. 항상 조심해야 하지만 얼굴에 흉터가 나도 직업상 감안해야 하니까 크게 연연해하진 않아요. 재준이형이 머리에 상처가 저보다 크게 났어요. 경기하다가 당한 부상이라 누구의 잘못이라 할 순 없지만 미안하죠.
- 부산전에서 수비적인 부분이 돋보였는데, 혹시 욕심이 나는지?
= 어느 포지션이든 욕심 낼 자리가 없어요. 지금 제 포지션도 경쟁자가 많아 지키기 힘든데..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지금 제 자리를 지켜야죠!^^
- 팬이 많으신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 에이~ 팬이 많긴요. 본상이 형이나 석현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아. 검색창에 한교원을 치면 ‘한교원 1번지’라는 블로그가 있더라고요. 큰 팬 페이지는 아니지만 연관검색어로 뜨니까 신기했어요. 그 팬 분도 생각이 나고, 얼마 전 생일에 케이크와 선물을 보내준 팬이 기억나요. 학생이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도 않을 텐데 신경 써서 챙겨주시니 너무 고맙죠. 편지나 플랜카드 받으면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서 모아뒀다가 집에 갈 때 가져가요. 하나하나 너무 소중해요.
- 쉴 때 주로 뭐 하는지?
= 저 요즘 드라마 봐요!
(어떤 드라마요?) 음.. 매일 7시 20분쯤에 하는 ‘못난이 주의보’를 보고 저녁 운동을 하고 월, 화요일에는 ‘상어’! 수, 목요일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봐요. 7시 20분! ‘못난이 주의보’가 참 재미있어요.^^
- 가장 친한 동료선수는?
= 또래 선수들이 많아서 다 친하지만 김경민 선수요. 룸메이트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부천으로 6개월 임대이적 했어요. 제가 숙소 201호에 계속 살고 있는데, 201호 멤버들이 자꾸 팀을 떠나네요... 인환이형, 규로형, 일우형.. 지금은 통역관 민수형이랑 살고 있어요.
-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요즘 석현이랑 대명이가 티격태격하는 것 보는 재미에 지내요. 매일 티격태격하지만 둘 중에 한 명이 떨어지면 서로 심심할 거예요. 그리고 요즘 저희 사이에서 볼링이 대세예요. 쉴 때 선수들끼리 자주 볼링을 치러 가요. 얼마 전 ‘우리동네예체능’이란 TV프로그램에 저희가 자주 가던 볼링장이 나와서 신기했어요. 볼링은 본상이 형이 제일 잘 쳐요. 본상이 형이랑 같은 팀을 하면 게임비를 절대 안내죠. 그렇다고 형이 엄청 잘하는 건 아니고 조~금 더 잘해요.^^
- 작년 인터뷰에서 별명 이야기가 많이 이슈가 됐었어요. 한교원 선수는 ‘아드레날린 저글링’, 구본상 선수는 ‘개심장’ 등.. 새로운 별명은 없나요?
= 하하하. 음.. 저는 형들이 예전엔 ‘신병기’였는데 이젠 시간이 지나고, 석현이 한테 밀렸다고 ‘구병기’래요. 그리고 만화 ‘명탐정 코난’에서 센 발차기를 할 수 있는 신발 아시죠? 석현이는 그 신발을 신은 것 같이 슈팅이 세다고 ‘코난슈팅’, 효균이 형은 뛰는 게 ‘노루’같다고 ‘노루’라고 불리더라고요. 대명이는 곰 같아서 ‘우루사’, ’곰대명’, 잇몸이 튼튼한 상윤이의 별명은 ‘이가탄’이에요.
- 마지막으로 가족, 여자친구, 서포터즈에게 한마디!
= 사랑합니다!♥
단지 축구선수 한교원의 열정적인 모습뿐 아니라 20대 청년 한교원의 유쾌한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던 인터뷰였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다시 멋지게 만날 그를 응원합니다.
팬분들이 SNS를 통해 보내주신 질문들 덕분에 더욱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이벤트에 당첨되신 김진선님, 윤기준님 축하드립니다.
글 = 김수인 UTD기자 (suin1205@naver.com)
사진 = 이상훈 UTD기자(mukang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