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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LIVE] 부드러운 리더십의 주장 이재성, 상위스플릿에 도전하는 그날을 꿈꾸다

3629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최민지 2020-01-31 489


*인천유나이티드는 인천 팬들에게 방콕 전지훈련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고자 '방콕LIVE'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방콕LIVE에서는 다양한 인천 구성원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UTD기자단=태국(방콕)] 수비의 중심으로서 항상 팀의 균형을 잡아주던 이재성이 이번 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아 인천의 새로운 비상을 약속했다.

UTD기자단은 지난 2019시즌 후반기 인천의 돌풍을 이끈 수비의 핵심 이재성을 방콕서 만났다. 이재성은 인터뷰 내내 맏형으로서의 책임감과 주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장 선임 과정과 그 무게감

지난 시즌 종료 시점인 12월에 수술을 마친 이재성은 방콕 전지훈련 내내 그라운드 밖에서 재활 훈련을 했다. 그는 “혼자 재활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개막전 일정에 맞춰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2019시즌 시작과 동시에 인천의 유니폼을 입어 2020시즌 시작과 동시에 주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물었다. 그는 “사실 우리 팀에서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며 미소를 내보였다. 이어서 “어떻게 보면 임중용 코치님도 수비 시절에 주장을 하셨고 나도 마찬가지로 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지지를 받게 된 것 같다. 스태프들도 그렇고 인천의 모든 사람이 나를 좋게 봐주고 있고, 그 기대에 맞게 팀이 비상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답하며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주장으로서의 무게감에 대해 그는 “솔직히 무게감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즐기려고 노력중이다. 무겁게 느낀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생활을 즐기고 어떻게 하면 팀이 잘되고 나도 잘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로 고민한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다. 개막 이후 문제가 됐을 때는 스트레스겠지만, 아직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겠다. 문제가 생기면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라며 팀의 주장으로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함께 더 먼 미래를 내다봤다.



태국 전지훈련에 다소 늦게 합류하게 된 이재성은 “(방콕에)1월 7일 도착하여 사실상 2주도 채 되지 않은 기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주장을 맡는 것이 아직 어색하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부주장인 김도혁과 김호남이 맡은 바를 잘하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부여하진 않았다. (김)도혁이나 (김)호남이가 모두 알아서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셋이 따로 만나지 않았다.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 않은 준비단계이기 때문에 서서히 맞춰나가면 된다”며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그는 “사실 내가 어떤 것을 나서서 이끄는 성격이 아니다. 경기 중에는 소통을 위해 말을 많이 하지만, 평상시에는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는 편이다. 매사에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고 밝히며 앞으로 더욱 성실하고 균형 잡힌 모습을 유지할 것을 다짐했다.



착실한 맏형이자 베테랑이 된 이재성

팀의 최고참 선수이자 주장이 된 이재성에게 후배들이 잘 따라오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내 목표가 경기장이든 운동장이든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동안 많은 선수가 그렇게 해왔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자신이 가진 확고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선배의 관점에서 앞으로 기대되는 후배에 대해 묻자 그는 “누구 한 명을 지목하고 싶지 않다. 우리 팀원들이 모두 소중하고 다들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라고 대답하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는 이어서 “무고사 있으니까 무고사 중심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데뷔 11년 차를 맞은 그에게 축구를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프로에 데뷔하기 전에는 ‘데뷔할 수 있을까?’, 데뷔 후에는 ‘아, 프로생활이 어렵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1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결과적으로 축구를 통해 내가 좋은 쪽으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서 그는 “개인적으로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 끝자락을 더 열심히, 그리고 단단히 보낼 것이다. 사실 그동안 부상이 잦아서, 나이가 들수록 부상을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렸을 때보다 몸 관리에 더욱 신경 쓴 것이 오랜 기간 축구를 할 수 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의 인천처럼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 선수로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묻자 그는 “나도 처음 이런 경험을 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이런 상황적인 요소를 어려워하고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기본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프로의 무게를 감당할 자격이 없다”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이어서 “매년 강등권에 있는 것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이 때문에 정신적인 문제를 이겨내어야 한다. 2020시즌에는 인천이 강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2020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우선 주장으로서 모든 팀원과 스태프가 모두 즐겁게 축구하도록 돕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부상 없이 계속 팀에 희생하고 싶다”는 답변과 함께 “마지막으로 당장 팀이 5위, 6위를 하기보다 몇 년 뒤에 상위스플릿에 도전할 수 있는 ‘도움닫기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밝혔다.

[태국 방콕 파크나인 리조트]

글 = 최민지 UTD기자 (onepunman99@daum.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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