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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LIVE] 인천의 품으로 돌아온 표건희, “부상 때문에 10년의 꿈 포기할 수 없었어”

3630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최민지 2020-02-01 559


*인천유나이티드는 인천 팬들에게 방콕 전지훈련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고자 '방콕LIVE'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방콕LIVE에서는 다양한 인천 구성원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UTD기자단=태국(방콕)] 지난 12월,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인천의 유니폼을 입게 된 기적의 선수 중에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인천유나이티드 U-18 유소년 팀인 인천 대건고 출신이자 인천의 우선지명을 받았던 표건희다. 

표건희는 불의의 부상으로 구단의 우선지명이 철회됐다. 그러나 그는 빠른 속도로 회복에 성공했고 또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엔 프로다. UTD기자단이 방콕LIVE 다섯 번째 인터뷰 주인공으로 ‘기적의 사나이’ 표건희를 만났다.



다시 주어진 기회에서 망설임 없이 친정팀을 선택

본의 아니게 어린 나이임에도 큰 부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다. 표건희는 이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성숙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겼다. 우여곡절 끝에 인천에 입단한 그에게 부정적인 사건들을 빠르게 털어버릴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10년 가까이 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왔는데 잠시 힘들었다고 포기해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꿈이다”며 축구에 대한 오랜 열정을 내비쳤다. 이어서 그는 “솔직히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진지하게 ‘포기할까?, ‘그만둘까?’ 생각도 많이 했고,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도 가졌었다”며 당시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는 마음을 다잡았고, 빠른 속도로 몸 상태를 회복해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다행히 치료도 재활도 성공적이었다.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한 번만 더 내가 갖추고 있는 능력 내에서 최선 다하고 싶었다”며 간절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나보다 고생하는 부모님이 많이 떠올랐다. 그 외에도 축구인생에서 나를 도와주신 분들 너무 많았는데 그분들의 기대를 꺾고 싶지 않았다”며 부상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회복과 동시에 전력을 끌어올리며 폼이 오른 표건희는 다른 구단에 눈을 돌릴 법도 했다. 인천 구단은 그에 대한 우선지명을 철회하며 아픔을 안겨줬을 법도 한데 그는 다시 친정팀 인천을 선택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인천 대건고를 나오기도 했고 팀에 대한 소속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인천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며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그 꿈을 꼭 이루고 싶었다. 또한, 인천이라는 팀에 애정이 많이 있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서 그는 “(우선지명이)철회됐다고 인천이라는 팀에 대해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더 확실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팀에 속해있는 선수들 중 겹치는 지인도 많아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팀보다 더 먼저 생각했다”고 답했다. 



마지막 기회였던 공개테스트, 그리고 기적적인 프로 입단

지난 2019년 12월에 인천유나이티드 프로 공개테스트가 열렸다. 이때 표건희도 250여 명의 지원자 중 한 명이었다. ‘8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의 공개테스트를 통과한 그에게 준비과정과 당시의 심경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아무래도 그때 당시에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긴장과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오히려 편하게 했으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그러기가 쉽지 않았다”며 지난 순간들을 떠올렸다. 당시 U리그 시즌이 끝나고 홀로 입단준비를 했다고 밝힌 그는 “팀 스포츠의 특성상 다 같이 호흡하고 의지하며 훈련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시즌이 아예 종료되는 바람에 혼자 몸을 만들어야 했다. 게다가 공개테스트는 아예 처음 보는 사람과 호흡 맞추는 거라 여러모로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온 그에게 첫 전지훈련을 떠날 때의 각오에 대해 묻자 그는 “프로에 왔으니 일단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좋은 모습을 모두 보여주어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답했다. 전지훈련 중 힘들었던 점으로 그는 “의욕이 앞서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못 살리고 평소에 안 하던 실수도 많이 한 것”을 꼽았다. 그는 “(기존 프로 형들과 비교하면)프로선수로서 보여줘야 할 좋은 플레이와 퀄리티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느낀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입단 이후 달게 된 등번호 33번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그는 “큰 의미 없다. 개인적으로 1, 3, 7번을 행운의 숫자로 생각하고, 이 숫자들을 조합해서 비밀번호를 만들곤 한다. 문득 축구선수를 하면서 33번을 달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비어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친숙함과 화목한 분위기, 인천의 모든 선수에게 감사해”

인천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익숙한 구성원 덕에 자연스럽게 입단하게 된 표건희. 실제로 대건고 시절 친구인 김동헌, 이제호, 최범경은 현재 인천에서 입지를 다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는 “처음 입단이 확정됐을 때 (대건고)친구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팀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준 선수로는 인천대에서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 (김)동민이형과 (김)정호형이 인터뷰에서 이 질문이 나올 것 같으니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농담이 아니라 사실이다. 현재 (김)동민이형과 방을 쓰는데 형도 나와 똑같이 공개테스트를 보고 입단한 케이스이다. (김)정호형도 바로 옆방이라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얻고 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이)제호 같은 경우도 친구라 대화를 많이 나누기도 하고,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김)도혁이형도, 부주장인 (김)호남이형도 신인들에게 친절하시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굳이 동기나 선후배가 아니어도 전체적으로 인천이라는 팀의 분위기가 좋고 모두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편이다”라며 끈끈한 유대감과 함께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고교시절 감독인 임중용 코치와의 재회에 대해 그는 “졸업 후 4년 지났고 벌써 20대 중반이 됐지만, 여전히 감독님과는 유대감이 있다. 프로에서 첫 연습경기를 가질 때 감독님은 내게 ‘오랜만에 경기 뛰는 걸 봐서 느낌이 색다르다’라는 이야기를 하셨다”며 “서로 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신뢰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서 영광스럽다”고 답했다.

대건고 시절부터 엄청난 유망주로 이목이 쏠렸던 표건희는 축구인생 중 중요했던 순간들을 기록한 기사들도 많고 응원하는 팬들도 상당하다. 그는 “(팬들이)다쳤을 때도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된다.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를 예뻐해 주시고 입단했을 때도 굉장히 기뻐하셨다고 알고 있다. 선수라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많은 사람이 몇 경기를 뛰느냐를 목표로 하는데 나는 신인의 자세로 우리 팀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팬분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겠다”며 겸손하지만 당찬 모습을 보였다. 그의 미래가 주목되는 이유다.

[태국 방콕 파크나인 리조트]
 
글 = 최민지 UTD기자 (onepunman99@daum.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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