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절대 수문장’ 유현. 지난 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화려한 슈퍼세이브를 선보였고 올 시즌 주장을 맡았다. 누구보다 강직해 보이고 누구보다 냉철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UTD기자단에서 올 시즌 인천의 캡틴, 유 현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자신감을 심어주며 팀을 이끌고 싶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은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단까지 싹 물갈이했다. 이에 타 팀에 비해 동계훈련이 늦었다. 그러나 유현은 부족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다함께 했고 개인적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타 팀보다 훈련양이 많았기에 문제될 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암만해도 주장이라는 자리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 역시 많은 고민을 했다.
유현은 “당연히 최선참인 (이)천수 형이 되실 줄 알았기에 처음에는 사실 망설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하고, 감독님을 비롯해 동료, 후배들도 잘 따라와 줬다”고 답했다.
그는 주장을 맡으면서 평소 성격이 좋은 김도혁을 부주장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큰 틀을 자신이 잡으면, 부주장 김도혁이 작은 부분을 다듬으며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소통하며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현은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 선수들에게 좋은 글도 보여주고 자주 회식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반대로 실수를 잊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젊은 선수들을 보며 배울 점도 생겼다고 말했다.
나 자신을 믿기에 결코 한계란 없다
지난해 9월, 그는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21개월 만에 인천에 곧바로 복귀했다. 그는 돌아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매 경기 놀라운 선방쇼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에게 비결을 묻자 “군인으로 2년 간 생활하면서 부담 없이 운동하고 경기에 임했다. 승패보단 내가 하고 싶은걸 했었고, 많은 준비를 하고 돌아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손이 남들에 비해 커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그는 누구보다 프로의 냉혹함을 잘 알고 있다. 유현은 자신을 더욱 단단히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스스로를 가장 많이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실점하면 주위해서 괜찮다고 하지만 자신감이 떨어진다. 언제든지 ‘내가 최고’ 라는 마음을 갖는다. 후배 (이)태희에게도 자신을 믿으라고 조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골키퍼들에 비해 작은 키를 보완하고자 누구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독하게 훈련해왔다.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극복하고자 한 그는 “키가 작은 선수들은 점프와 순발력을 더욱 키워야하기에 웨이트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한계는 있지만 항상 보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현이 답하는 O/X 일문일답
1. K리그에서의 최고의 골키퍼는 나다? (O) 자신감이 항상 넘치고, 결과가 어떻든 간에 나를 믿는다.
2. 나는 강심장이다? (X) 경기 때마다 많이 떨린다. 하루만 운동이 안 돼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아내랑 얘기하고 땀을 흘리면 자신감이 다시 찬다. 아내가 ‘슬로우 스타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준다.
3. 골키퍼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집중력)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골키퍼는 작은 부분도 끝까지 봐야 한다. 코치님께서 항상 강조하시지만 가장 힘든 부분이다.
4. 내가 은퇴 전까지 이루고 싶은 목표는 (오랜 선수생활)
(김)병지형님처럼 선수생활을 오래하고 싶다. 오는 10월에 200경기를 채우게 되는데 계속 이어가고 싶다.
5. 인천의 장점은 (젊음) 모든 선수들이 젊고 절박함을 갖고 있다. 기회가 올 때마다 열심히 한다. 프로생활 오래는 아니지만 이렇게 열정적으로 절박한 선수들은 처음 봤을 정도다. 6. 나에게 축구는 (인생) 나는 축구 말고 잘하는 것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생각해 온 것이지만 축구는 내 인생이다. * 이 내용은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 발행된 매치데이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글 = 박영진 UTD기자 (yjp505@naver.com)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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