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코너킥과 프리킥에 던지기 공격까지 데드볼 상황은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가 데드볼 상황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인천의 시즌 첫 승 도전이 번번이 실패로 마무리되고 있다. 인천은 지난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서 공방전을 펼친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승(6무 2패)을 이어갔다.
표면적으로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아닐 수 없다. 승리 쌓기에 계속해서 실패하며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김도훈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웃는다고 말이다.
이처럼 무승 행진이 계속되는 아쉬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 유난히 돋보이는 장면이 하나 있으니, 바로 데드볼 상황에서의 놀라운 집중력이다. 현재 8라운드까지 치르며 인천이 뽑아낸 득점은 6골인데, 이 중에 데드볼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 무려 5골이나 된다.
그 시발점은 광주FC와의 홈개막전(2-2 무)이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5분경 우측면에서 권완규가 긴 던지기로 페널티박스 우측면으로 연결해준 볼을 케빈이 몸으로 밀고 들어가며 슈팅으로 마무리한 볼이 정준연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뱃고동을 울렸다.
2라운드 수원 삼성전(1-2 패)서도 던지기 공격에 이은 득점포가 가동됐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9분경. 좌측면에서 조수철이 긴 던지기 공격으로 연결한 볼을 잡기 위해 문전서 혼전 상황이 빚어졌고, 김인성이 잽싸게 달려들며 헤더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놀라웠던 인천의 데드볼 집중력은 3라운드 전북 현대전(0-0 무)과 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0-1 패)에서는 잠시 임시 휴업에 나선 뒤 5라운드 FC서울전(1-1 무)에서 재가동됐다.
이번에는 프리킥에 이은 득점포가 가동됐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분경 우측면에서 이천수가 올린 날카로운 프리킥을 케 빈이 머리로 떨어뜨려주자 이선에 대기하고 있던 김인성이 재빨리 달려들어 침착한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김용대의 방어를 뚫고 골로 연결했다.
6라운드 성남FC전(0-0 무)에서 헛심공방전을 펼치며 아쉬움을 삼킨 인천은 7라운드 울산 현대전(1-1 무)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데드볼 상황에서의 득점 행진을 계속 이어나갔다. 0-1로 뒤지던 후반 41분 박세직이 아크 정면서 멋진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인천은 최근의 포항전서도 흐름을 계속 이어나갔다. 전반 16분 이천수의 코너킥을 김인성이 머리로 떨어뜨려주자 김진환이 정확한 헤더로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팀의 무승부로 다소 빛을 바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환상적인 약속된 플레이임에는 분명했다. 최근 몇 년간 데드볼 상황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인천이었기에 최근의 이런 흐름이 긍정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또 인천이 고도의 집중력과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했음을 증명하는 결과이다. 데드볼 상황에서 인천의 득점 행진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한편, 인천의 첫 승 도전은 어김없이 계속된다. 인천은 오는 29일에 부천FC와 FA컵 32강 홈경기를 치르고 다음달 3일에는 ‘최하위’ 대전 시티즌과 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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