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시원한 중거리포 한 방에 무더위가 싹 가셨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패스 마스터’ 김동석이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2연승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김동석은 9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2분 아크 정면에서 멋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김동석은 “2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골을 넣은 것 보다 팀이 잘돼서 좋다. 앞으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간단한 승리 소감을 말했다.
김동석은 올 시즌 인천의 유니폼을 입었다. 만년 유망주라는 별명 속에서 재기를 꿈꾸며 겨우내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김동석은 올 시즌 개막 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인상이나 개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간절히 열망하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김동석은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마치 그간의 설움을 모두 날리는 듯 싶은 폭발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동석은 “그동안 경기에 못나간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 프로 선수가 경기장에 못나오는 것만큼 안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라고 운을 뗏다.
이어서는 “FC서울에 있을 당시에 강한 팀 덕분에 주목을 받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 무릎수술과 재활을 여러 번 하면서 경기장에 떠나있었던 것이 문제”였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인천에서 희망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음을 이야기했다. 김동석은 “인천에 와서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경기에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인천에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볼이 흘러나왔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너무 잘 맞아서 기분 좋게 들어갔다”며 때리는 순간 골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밝혔다.
김동석은 올 시즌 김도훈 감독의 ‘늑대축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팀은 타 팀보다 먼저 주도권을 가져오긴 사실 쉽지 않다. 그래서 다함께 수비를 했다가, 볼을 뺏는 순간 다함께 역습을 시도한다. 첫 번째로 꼽는 것이 수비 밸런스와 조직력”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매 경기 팀 색깔과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경기에 나선다. 오늘 100% 만족은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70-80% 정도는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새 둥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2연승의 원동력이 된 김동석. 과거 유망주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뒤, 다시 활짝 웃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박영진 UTD기자 (yjp505@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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