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연성기획]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둘레를 걷다 (2)

1647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최하나 2015-06-04 1707

user image

[UTD기자단] 인천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위치한 곳은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이다. 지하철 1호선의 도원역 1번 출구에 위치해 접근성은 좋지만 아쉽게도 축구를 보고난 뒤 딱히 놀러갈 곳도 먹을 곳도 없는 게 사실이다.

이에 인천 명예기자단인 UTD기자단에서는 지난해 1편에 이어 연성기획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둘레길을 걷다 2편을 기획 취재하여 여러분께 소개하려 한다.

user image
<도원역 2번 출구쪽으로 향해서 걷는다>

user image
<인천세무서 방향으로 200m>

user image
<철길 위 다리를 따라 걷다보면>

user image
<벽화가 그려져있는 아기자기한 길이 나온다>

user image
<1953년에 개업했다는 떡집>

user image
<팥 소가 든 찹쌀떡이 먹음직스럽다>

“10년이요? 명함도 못 내밀죠”

뭐든지 기본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흡사 장수촌을 연상케 한다. 같은자리에서 10년 이상 뿌리내리기 힘든 요즘 시대, 이 동네에는 1907년에 인천에 최초로 지어진 보통학교부터 시작해서 1953년에 개업했다는 떡집과 50년이 넘은 막걸리집 그리고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슈퍼까지 즐비하다.

우리네 부모님보다 더 나이가 지긋한 인천시 동구 창영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둘레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도원역 2번 출구로 나와 인천세무소 방면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낡고 허름한 가게를 발견할 수 있다.

고색창연한 간판을 달고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간 듯한 느낌의 떡집은 늦게 가면 떡이 모두 팔려 살 수 없다는 1953년에 개업한 오래된 맛집이다.


사실 기자에게 찹쌀떡은 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수학능력시험을 보기 전 날 한 아름 선물 받은 걸 남길 수가 없어 꾸역꾸역 하나씩 씹어 삼켰지만 특유의 비릿하고 지나치게 단맛에 속이 거북했다. 그 이후로 입에도 안 대던 찹쌀떡이지만 그 명성을 믿어보기로 했다.

“이거 자꾸 손이 가요. 벌써 네 개째 먹었어요.”

개당 600원이라는 찹쌀떡은 그동안 내가 먹었던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콩고물은 고소하고 팥은 적당하게 달짝지근했다. 질리지 않고 자꾸만 손이 가는 그 맛.

특히 우유를 곁들어 먹으면 금상첨화일 것 같았다. 혼자 먹기 아까워 선물한 떡을 맛 본 지인은 맛있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user image
<맛집에서 이제 그만 나와 골목을 따라 내려가면>

user image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학교가 나온다>

user image
<딱 봐도 오래된 건물임을 알 수 있다>

user image
<민트색이 감도는 오래된 문이 멋스럽다>

user image
<학교를 빠져나와 또 다시 벽화가 그려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user image
<좀 더 큰 규모의 오래된 건축물이 있는 창영초등학교>

user image
<전면의 건물은 사용하지 않고 보존하는 듯 했다>

user image
<밤이 되면 이순신장군 동상이 걸어다니는 건 아니겠지?>

user image
<오래된 건물과 휴식공간이 어우러져 운치있는 장소로 변모했다>

내가 매일 지나가는 곳이 문화재였다니...

사실 인천에는 우리나라 최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알려지지 않은 건축물들이 많다. 인천역 근처에 위치한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며 동인천역 근처의 자리 잡고 있는 답동성당은 전주의 전동성당보다 더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다.

그리고 창영방아간이 위치한 골목으로 그대로 내려가면 근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영화초등학교’와 ‘창영초등학교’다.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영화초등학교는 무려 1892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학교란다. 멀리서 봐도 오랜 세월을 버텨왔음을 알 수 있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다.

규모만 놓고 본다면 창영초등학교의 옛 건물이 더 크고 웅장하다. 건물 앞에서 해맑게 뛰어노는 아이들은 모를 것이다. 자신이 매일 지나치는 그 곳이 문화재라는 것을.


user image
<우신양복점은 맞춤 옷을 해입던 시절의 향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user image
<안 없어지면 안될까요? 폐업은 싫은데...>

user image
<패피 김도훈 감독이라면 소화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멋스러운 옷들>

user image
<이름은 없지만 35년 가까이 골목을 지켜온 슈퍼>

user image
<흔들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자>

고즈넉한 거리를 지켜주고 싶다.

학교를 빠져나와 그대로 직진하다보면 역사를 간직한 가게들이 많다. 화려하거나 세련되지는 않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상점 중에는 단연 ‘우신 양복점’이 눈에 띈다.

지금과는 다르게 잘 맞춘 양복 한 벌을 걸쳐야 멋쟁이라는 말을 듣던 시대가 있었다.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와이셔츠와 재킷은 복고풍이지만 색감이나 핏은 오히려 기성복보다 더 독특하고 멋스럽다.

눈을 잠시 돌리면 이 골목 한 쪽에 소박하게 자리 잡은 공원과 넝쿨이 드리워진 흔들의자가 보인다.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그 앞에 이름도 없는 슈퍼마켓이 있다.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음료수를 하나 사고서는 이것저것 여쭤봤더니 이 가게 역시 35년의 역사를 자랑한단다.

그 근처 ‘개코 막걸리’ 역시 문을 연지 50년이 넘었다. 어린친구들에게는 마냥 신기한 볼거리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려주는 향수어린 골목이다.

나와 함께 흙장난을 치던 까까머리 친구는 이미 주름살이 자글자글해졌지만 이 거리는 고스란히 남아 말해준다. 일흔이 넘은 노인도 한때는 소년이었고 지금도 소년이라는 걸.

글-사진= 최하나 UTD기자 (spring860@naver.com)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다음 UTD기자단 뉴스

[U-18] ‘프리뷰’ 인천 대건고, 부천꺾고 창단 첫 우승 꿈 이룰까?

UTD기자단 취재팀 2015-06-04 1518

IUFC MATCH

NEXT HOME MATCH

인천

V

02월 28일 (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NEXT MATCH

인천

V

02월 28일(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LAST MATCH

인천

0:1

11월 23일(일) 14:00

충북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