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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R] 무릎 꿇은 김진환, 고개들고 다시 일어나야만 한다

164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5-06-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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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D기자단=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김진환은 지난 5월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주전 수비수로서 명품 수비와 득점력까지 두루 보유한 새로운 ‘수트라이커’의 탄생을 알렸다.

자연스레 김도훈 감독과 팬들의 높은 신임을 쌓았다. 반복되는 출장에 자신감은 날로 붙어갔고, 김진환은 요니치와 함께 철옹성을 구축하며 인천 짠물 수비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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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3일. 그간 힘들게 공들여서 쌓아온 김진환의 탑이 무너지고 말았다. 자신의 결정적인 실수 한 번으로 팀이 패배의 수렁에 빠지면서 말이다.

인천은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4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날 김진환은 모처럼 만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기존 그 역할을 수행하던 김원식이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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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인천 감독은 김진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향 배치하고, 요니치의 파트너로 ‘미추홀 파이터’ 이윤표를 내세우는 전략을 펼쳤다.

전반 초반부터 서울은 박주영, 정조국, 고요한 등 전방 공격진이 강한 압박을 통해 인천의 빌드업을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게끔 했다. 이에 인천 수비진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그저 불필요한 백패스 횟수만 점점 늘어나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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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왠지 모를 불안한 기류가 흘렀다. 그리고 전반 15분경 정조국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이는 이내 현실로 다가왔다. 김진환의 결정적인 백패스 미스가 화근이었다.

김진환이 바짝 다가온 정조국의 압박에 놀란 나머지 수문장 유현에게 백패스를 건넨다는 것이 빗맞고 말았고,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인 정조국이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실점 직후인 전반 17분 김진환은 박주영과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푸싱 파울을 범한 뒤 가벼운 신경전을 벌이며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평정심을 잃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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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김진환의 심리 상태는 빠르게 안정세에 들어섰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서울은 단단했다.

후반 막판까지도 인천은 케빈, 김인성, 이진욱을 연달아 투입하며 만회골 사냥에 나서봤지만 서울의 5백 라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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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종료되자 김진환은 결국 자책감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그라운드에 그대로 무릎을 꿇고 닭똥 같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허공에 대고 아쉬움 가득한 한 숨을 내쉬었다.

이에 조수철, 유현, 이윤표 등 팀 동료들이 좌절하고 있는 그를 이내 일으키며 ‘괜찮다’ ‘다시 해보자’는 말로 격려했다. 열띤 응원전을 펼친 원정 서포터스도 마찬가지였다.

복귀전을 치른 이윤표 역시도 책임을 통감했다. 이윤표는 “(김)진환이 혼자의 잘못이 아니다. 실점장면에선 나도 책임이 있다”며 수비진 모두에 이은 실점 장면이었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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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 만회할 기회는 수없이 남아있다. 서울전의 실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좌절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결국 팀에는 안 좋은 영향만 미칠 뿐이다.

이에 김진환은 빠르게 심리를 추스르고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누구보다 밝고 명량한 김진환이 아닌가. 하루빨리 아쉬움을 훌훌 털고 일어나 정신력을 가다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김도훈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인천 팬 모두가 여전히 그를 믿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지금 누가 선수를 욕할 수 있을까요... 인천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김진환 선수 자책하지 마시길.....
    김광열 2015-06-04

  • 어제 상암에서 직관했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 우리 선수들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사랑한다 인천!
    김동일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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