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안산] 칠레를 수놓고 돌아온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 박명수(3학년)-김진야(2학년) 콤비가 주말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팀을 위한 투혼을 발휘한 덕에 인천 대건고는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의 매서운 상승세 속에 후기리그 우승 가능성을 이었다.
임중용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건고는 7일 토요일 14시 안산 원시운동장서 치른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21라운드 안산 경찰청 U-18과의 원정경기서 9-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인천 대건고로서는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후기리그 종료까지 두 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승리는 물론 다득점 경기를 해야만 했다. 임 감독은 가용 가능한 전력을 모두 꺼내들었다. 주중 훈련을 통해 득점 루트 다변화를 위한 연습을 반복하기도 했다.
언제나 그랬듯 변수가 수면위로 드러났다. 공수의 핵심 역할을 도맡던 김보섭과 박형준(이상 2학년)이 나란히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야 했다. 여기에 추가로 날씨까지 말썽을 피웠다. 기상청의 일기예보대로 이날 경기장에는 폭우가 내리는 등 좋지 못한 기후조건이 형성됐다.
후기리그 우승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다득점 경기가 필요했기에 인천 대건고로서는 썩 반갑지 못한 변수들이었다. 여기서 박명수, 김진야라는 천군만마가 등장했다. U-17 월드컵 16강 신화를 일구고 금의환향한 이들은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팀을 위한 희생을 자청했다.
칠레에서 안고 온 심신의 피로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둘은 지난달 31일 오후에 입국한 뒤 1주일 내내 시차 때문에 고생을 했다. 아침과 저녁이 바뀌어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출전을 감행했다. 동료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였다.
임 감독은 경기 전날(6일) 미팅을 통해 이들의 출전 의사를 재확인했다. 박명수는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진야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출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선발 출전한 박명수는 언제나 그랬듯 공격형 풀백의 진가를 마음껏 선보였다. 시원시원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가 건재하다는 사실을 몸소 알렸다. 벤치에 있던 김진야 역시 전반 31분경 교체 투입되어 동료들과 하나로 융화되어 팀 승리에 감초 역할을 수행해냈다.
둘은 전반 42분경 팀의 네 번째 골을 합작해내기도 했다. 박명수가 좌측면서 문전으로 연결해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김진야가 이선에서 침투하며 감각적인 헤더로 안산 U-18의 골망을 갈랐다. 김진야는 이후 후반 20분 드리블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온 박명수와 김진야가 누구보다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결과 이날 인천 대건고는 ‘최하위’ 안산 U-18을 제물삼아 다득점 승리라는 목표를 이뤄냈다. 이날 승리로 인천 대건고는 후기리그 뒤집기 우승을 향해 마지막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인천 대건고는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며 선두 탈환을 위한 여정을 이어나갔다. 현재 선두 제주 U-18과의 승점 차는 단 1점. 마지막 22라운드 고양HiFC U-18과의 홈경기(11/14)에서 승리를 거둔 다음에 제주 U-18이 안양공고에 비기거나 패하길 바라야만 한다.
임중용 감독은 “(박)명수와 (김)진야가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발휘해줬다. 감독으로서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팀원 모두가 하나 되어 달려가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겠냐”며 자신감 속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안산 원시운동장]
글-사진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