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작년의 극적인 잔류 덕분일까? 여운이 아직 남은 듯 시민들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驚蟄)을 맞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집결했다. 3월 5일 경칩. 인천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라운드 홈 개막전을 펼쳤다.
킥오프가 1시간이나 남은 시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매표소에는 사람들이 여러 줄로 길게 늘어섰고 경기장 근처에 위치한 도원역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북측 광장에는 풍성한 먹거리와 체험의 현장이 펼쳐졌다. 소시지, 분식류, 닭꼬치 등 다양한 음식들이 푸드 트럭에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허기를 달래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또한 게임을 통한 가상현실체험과 기마경찰관과 함께하는 승마 체험. 그리고 인천남부소방서와 함께하는 응급대처법 체험교실 등이 펼쳐지며 어린이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명제승 밴드의 버스킹 공연과 인천유나이티드 아카데미 회원들의 친선 풋살 경기까지 더해져 경기 전 관중에게 오감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개막전의 기대감을 크게 높이고 있었다.
경기장 내부에서는 인천의 선수들이 관중을 맞이했다. E석 팬 라운지에서는 인천의 박용지 선수와 김대경 선수가 팬 사인회에 참가했다. 필드에서는 선수들이 몸 풀기 전 팬들을 위해 하이파이브 행사를 진행했다. 인천은 예년과 다른 좋은 시작을 위해 노력했다. 블루마켓을 새로 단장하고 블루카페를 신설하는 등 경기 외적으로도 팬들을 위한 변화가 눈에 띄었다.
킥오프를 알리는 휘슬과 동시에 2,017개의 파검의 풍선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관중들의 힘찬 함성과 함께 인천과 제주의 개막전이 시작되었다. 작년 인천의 홈 개막전 관중은 10,722명이었다. 작년 시즌 막바지의 극적인 경기들의 영향일까, 올해는 13,301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작년과 비교하면 2,579명의 관중이 더 찾아왔고 관중이 약 1.25배 증가했다. 인천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점과 인천 축구의 인기가 상승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프타임에는 인기가수 코요태가 개막 기념 축하공연을 펼쳤다. 코요태는 대표곡인 ‘만남’과 ‘순정’을 불렀다. 이들의 재미있는 춤과 무대매너는 해가 지며 쌀쌀해진 날씨마저 잊게 만들었다. 베테랑 인기가수답게 개막전 열기를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날 경기는 인천이 후반 19분에 마그노의 결승골로 제주에 0-1로 석패했다. 홈에서 펼쳐진 제주와의 개막전은 아쉬운 패배가 되었지만, 패배 속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볼 수 있었다. 분명 강팀과의 승부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단단한 수비조직력과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여러 경기를 거듭하면 분명히 큰 발전을 도모할 가능성이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개막전의 열기를 미루어 볼 때, 2017시즌 인천의 한 해 농사에 대한 시민들과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매우 긍정적이었다. 인천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글 = 이명섭 UTD기자 (ferari09@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이상훈, 김진환, 전세희 UTD기자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