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포항] 아쉽지만 후회없이 잘 싸웠다. 인천유나이티드 U-18 대건고가 챔피언십 우승을 향한 여정을 준결승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전재호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건고는 8월 1일 포항 양덕2구장에서 진행된 ‘2017 K리그 U18 챔피언십’ 준결승 포항 제철고(포항 스틸러스 U-18)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스코어 4-5로 패했다.
이날 인천 대건고의 선발 포메이션은 4-1-4-1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천성훈이 섰고, 이선은 김채운, 구본철, 정성원, 김성민이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하정우가 나섰고, 포백 라인은 최세윤-안해성-황정욱-손재혁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어김없이 민성준이 꼈다.
인천의 순간적 실수를 파고든 포항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투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전반 초반 양 팀은 신중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수비라인을 올려 공격 기회를 노리기보다는 점잖은 탐색전이 이어졌다. 아직 경기가 달아오르기 전이었지만, 포항 제철고는 인천 대건고가 허점을 드러내자 즉각 반응을 보였다.
인천 대건고가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민성준 골키퍼의 골킥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인천 대건고의 진영으로 되넘어왔는데, 이때 볼이 다소 길게 형성되었고, 이를 포항 제철고 배호준이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향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 전반전 종료
경기는 계속해서 포항 제철고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인천 대건고 역시도 비록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공격에 나서지는 않았다. 전반 22분 김찬의 오른발 슈팅, 전반 31분 김민규의 헤더가 인천 대건고의 골문을 노렸으나 추가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인천 대건고는 중앙에서 천성훈의 큰 키를, 측면에서 김채운과 김성민의 빠른 발을 이용해 공격을 풀어가려 했지만 포항 제철고의 수비진이 녹록치 않았다. 전반 32분과 40분, 김채운이 왼쪽 측면을 허물고 슈팅까지 시도해봤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전은 그렇게 종료됐다.
김채운-천성훈 콤비가 뽑은 인천 골
이어진 후반전. 포항 제철고의 볼 소유가 더욱 잦아졌다. 후반전 15분까지 대부분의 시간이 인천 대건고의 진영 위에서 흘렀다. 하지만 인천 대건고가 좋은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상대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내주지는 않았다. 그리고 인천 대건고가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6분, 김성민의 롱 패스로 좌측면을 허무는 데에 성공한 김채운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다. 예상치 못한 슈팅에 놀란 상대 수비진은 허둥지둥했고, 문전에 대쇄도하고 있던 천성훈이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어 인천 대건고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차기 혈투…인천 석패로 마무리
다급해진 포항 제철고는 후반 34분과 41분 김진현이 연달아 슈팅을 때렸지만 인천 대건고의 골문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연장전까지 넘어가게 됐다. 전재호 감독은 연장 시작과 동시에 이준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감행했다.
연장전도 접전의 연속이었다. 연장 후반 5분 인천 대건고가 역전골 기회를 놓쳤다. 이준석이 측면을 허문 뒤 내준 패스를 안해성이 슈팅해봤지만 골문을 빗겼다. 여기에 포항 제철고 이수빈이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가운데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끝났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포항 제철고의 손을 들어줬다. 인천 대건고의 3번 키커 황정욱의 킥을 노지훈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긴 혈투 끝에 포항 제철고가 결승 티켓을 손에 쥐며 대회 최초 2년 연속 결승행을 노리던 인천 대건고의 여정도 여기에서 끝이 났다.
[포항 양덕2구장]
글 = 문근보 UTD기자 (iufcidea@gmail.com)
사진 = 전세희 UTD기자 (zshee95@hanmail.com)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