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포항] 인천유나이티드 U-18 대건고가 지난 1일 포항스틸러스 U-18 포항제철고와의 ‘2017 K리그 U18 챔피언십’ 4강전을 끝으로 공식적인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인천 대건고는 ‘K리그 U18 챔피언십’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4강 준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팀으로 우뚝 서면서 고교 축구 ‘신흥 강호’로서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하지만 어느 영광이든 쉬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스포츠에서 모든 승리와 선전 그리고 기록과 역사는 당연지사로 피와 땀으로써 만들어지는 법이다. 이번 대회 인천 대건고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험난한 길을 헤치며 U18 챔피언십 공동 3위 입상이라는 성과를 거두어냈다.
올해 대내·외에서 인천 대건고의 가장 취약점으로 이야기되었던 것이 바로 3학년 선수의 숫자였다. 고교 축구에서 3학년 선수는 전력의 핵이라고 할 수 있다. 학년 차이 하나가 전력을 얼마나 좌지우지하겠느냐는 이야기가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그 힘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올해 인천 대건고는 구본철, 민성준, 안해성, 정우영 등 4명의 3학년 선수로 시즌을 치러왔다. 그런 상황 속에서 최근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을 확정지으며 주목을 받았던 정우영이 종아리를 다쳐 인천 대건고는 구본철, 안해성, 민성준 이상 3명으로 대회를 치러야 했다.
이는 지난해 6명(김보섭, 김진야, 명성준, 박형준, 조백상, 최산)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숫자다. 실제로 올해 K리그 U18 챔피언십 대회 4강에 오른 다른 팀들과 그 수를 비교해 보면, 인천 대건고가 이번 대회를 비롯한 올 시즌을 얼마나 어렵게 준비해 왔을지 가늠이 된다.
3학년이 가장 많은 포항제철고는 12명으로 3학년만으로 팀 하나를 꾸릴 수 있을 정도였다. 실제로 지난 포항제철고와의 준결승전에서 포항 제철고 선발 11명 중 10명이 3학년이었다. 그밖에 수원삼성 U-18 매탄고는 9명, 성남FC U-18 풍생고는 총 8명의 3학년을 보유했다.
인천 대건고 선수단이 스스로 전력의 한계를 느끼고 큰 목표를 잡지 않을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이는 되레 선수단이 더욱 끈끈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경남 U-18 진주고와의 8강전 후 2학년 손재혁은 “팀에 3학년이 적기 때문에 2학년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터뷰를 하며 당시 인천 대건고 선수단의 확실한 정신무장 상태를 미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비록 1무 2패로 조별예선을 통과했지만 전재호 감독은 ‘토너먼트는 모른다’며 매 경기 ‘인천답게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선수단을 하나로 응집시키는 데에 성공하며 지금껏 어느 팀도 해내지 못한 챔피언십 3년 연속 준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아쉽게 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대회가 끝난다고 축구가 끝나는 건 아니다. 큰 대회에서 많은 이들의 회의적인 시선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경험은 앞으로 인천 대건고가 가는 길에 큰 자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인천유나이티드 유스팀은 매해 거듭할수록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인천의 아들들이 내일이 오늘보다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글 = 문근보 UTD기자 (iufcidea@gmail.com)
사진 = 전세희 UTD기자 (zshee95@hanmail.com)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