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안긴 정인환이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인천은 8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정인환은 후반 44분 이윤표의 헤딩패스를 받아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가볍게 넣으면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중앙수비수로서 안정된 수비로 부산의 공세를 막아냈다.
정인환은 승리를 얻은 기쁨에 취한 듯 “일단 매우 기쁘고 원정에서 1년 반 만에 승리해서 기쁘다”며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인천에 부산전 승리는 올 시즌 유독 많았던 무승부 속에서도 거뒀던 승리여서 의미가 컸다. 승점 3점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일정에 부담을 조금씩 덜 수 있게 되었다. 정인환 역시 주장으로서 팀 부진에 대한 책임을 드러낸 동시에 “승리를 못했을 때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해도 책임감이 막중했었다. 연속 무승부로 슬럼프가 오기 쉬웠는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부진 속에서도 김봉길 감독님, (김)남일 형, (설)기현 형이 좋은 이야기 해주시면서 위기를 극복 할 수 있었다”며 감독과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32분 윤동민에게 실점했지만,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수비가 많이 안정되어가고 있었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준 정인환의 역할도 컸다. 최근 좋아진 수비력에 대해 “시즌 초반보다 선수들끼리 의사소통이 잘 되니 커버 플레이가 잘 된 것 같다.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의지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4일 간의 빡빡한 일정과 서울, 수원, 포항 같은 강팀들과 일전을 펼쳐야 하는 일정이 남아있다.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는 올 시즌 같은 경우 8위 안에 들지 못하면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혀 있다. 정인환은 두려움 보다 “앞으로 쉽게 패배하지 않을 것 같다.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 기회를 잘 살리면 서울과 수원 같은 강팀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