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도약을 준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토털사커로 승부를 걸었다.
인천은 지난해 초반 최하위로 떨어지는 악재를 극복하고 19경기 연속 무패(12승 7무) 기록으로 K리그 클래식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상승세를 올해에도 이으려는 인천의 의지가 강해 보인다.
인천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짠물수비’다. 지난해 40실점만 허용하여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우승팀은 서울(42실점)보다 낮은 수치다. 짠물수비로 꾸준히 승점을 쌓게 되었고, 이는 무패 행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김봉길 감독은 짠물수비라는 시선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짠물수비라는 표현에는 수비위주의 경기운영을 한다는 시선이 깔려있다. 하지만 인천은 수비지향적인 축구를 하지 않았다”며 "공격수들이 수비를 적극적으로 잘해준다는 의미"라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인천이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고, 더 발전하려면 짠물수비로는 부족하다. 당초 목표인 상위리그 진출과 FA컵 우승을 위해서는 서울, 수원, 전북 같은 상위권 팀들뿐 만 아니라 1부리그 잔류에 힘 쓰고 있는 하위권팀들의 도전을 받아야 한다. 다양한 전술과 대비책이 충분히 마련되어야 할 시점이다.
김봉길 감독은 올 시즌 목표달성의 무기로 짠물수비가 아닌 토털사커로 잡았다. 그는 “우리가 강팀들을 상대로 이기려면 더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공격진이 적극적으로 전방에서 압박수비를 해주고, 양측면 수비수들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털사커는 전원공격, 수비를 지향한다. 그만큼 강한 체력과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이 갖춰져야 성공할 수 있다. 선수층이 얇은 인천의 특성상 장기전인 리그에서 체력 저하로 인한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김봉길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가 적응해 가는 과정이었다. 지금은 선수들 모두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