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No. 23 권혁진
183cm, 73kg
안남초-부평동중-부평고-숭실대
2011 인천유나이티드 입단
목포 전지훈련당시 인터뷰에서 '수다맨'이라고 자칭했던 권혁진. 그는 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축구에 대한 생각 또한 많다. 어떠한 곳에서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있을까라는 생각은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고향은 경기도 김포지만 초중고를 모두 인천에서 나온 그는 영원한 인천맨을 꿈꾸며 지금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축구를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되었나요?
= 원래 육상을 했었어요. 육상할 당시 육상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는데 사실 저는 육상도 재밌었지만 축구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육상을 하면서 주말에는 이회택 축구교실에서 공을 찼어요. 거기서 축구를 정식으로 해보자는 제의를 받아서 종목을 바꾸게 된거죠. 제가 있는 학교에는 축구부가 없어서 4학년이 끝날무렵 인천으로 전학와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육상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했는데 축구를 시작할 당시는 어땠나요?
= 공차는 것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그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공차는 것이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때 나름의 기질이 있었으니깐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이 아닐까요?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요?
= 드래프트를 지원했는데 번외에도 선발되지 않아서 좌절하고 있었어요. 드래프트가 끝나고 한 10일 정도는 집에서 울기만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인천에서 테스트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도전하게 되었어요. 테스트를 본 후 감독님이 저를 뽑아주겠다고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기뻐서 감독님이 말씀하시는데도 계속 감사하다는 말을 했어요. 10여년 동안의 축구 인생을 포기하려고 할 때 저를 구해준 인천팀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프로에 입단 소식에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
= 너무 좋아하셨어요. 신인드래프트에서 잘 안됐을 때 어머니랑 집에 같이 있었어요. 안됐다는 소식에 슬퍼하고 있을 때 어머니는 너무 낙방하지 말고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어요. 그러던 중 인천에 테스트를 1주일동안 받으러다녔는데 그때 어머니가 운전하셔서 문학까지 매일 데려다 주셨어요.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지난 부산 원정때는 왠지 경기를 뛸 것 같다는 생각에 부모님이 김포에서 부산까지 내려오셨더라고요. 초등학교때부터 10여년 동안 뒷바라지만 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해요.
-축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을 때는?
= 인천에 입단한 순간과 바로 이 순간이요. 어렸을 때부터 꿈이 프로 진출이였는데 그 꿈을 이뤘고 지난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뤄서 너무 기뻤습니다.
-부평고를 졸업하고 프로진출에 대한 생각은 없었나요?
= 물론 실력이 좋았으면 바로 프로진출을 했겠죠? 초중고를 다 인천에서 나와서 인천에 있는 프로팀 또한 너무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때는 실력도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배워서 좋은 모습을 갖췄을 때 프로에 오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리그 데뷔전을 치뤘던 부산전 때는 어땠나요?
= 4월달에 컵대회에 교체출전하긴 했지만 리그경기에 뛴 것은 처음이라 너무 떨렸어요. 몸을 열심히 풀라는 소리를 듣고 그때부터 가슴이 쿵콰쿵쾅 엄청 뛰더라고요.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됐기 때문에 골을 넣어서 이겨야 겠다는 생각만 가득했던것 같아요. 교체되서 30분정도 뛰었는데 많은 시간을 뛰게 해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대학과 프로의 차이점.
= 경기 진행 속도가 확연히 차이가 나요. 프로에 입단해서 연습경기를 했는데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학과는 스피드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또 모든 선수들이 프로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몸관리는 물론이고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려고 많은 노력을 하더라고요. 저 또한 관리를 철처히 하고 있고요.
-자신의 롤모델이 있다면?
= 굉장히 많아요. 박지성선수 많이 닮고 싶고, 팀의 (전)재호형도 많이 닮고 싶어요. 다들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고 그라운드에 들어가면 준비한 것보다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이 참 좋은 것 같아요. 플레이적인 면이나 인간적인 모습 둘다 닮고 싶어요.
-자신의 장단점은?
= 남들도 물론 열심히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배로 노력하고 있어요. 그라운드를 많이 뛰어다니며 활동량이 많지만 볼을 다루는 센스가 부족해서 지적을 받기도 했어요.
-팀에서 친한 선수들은 누구인가요?
= 선수들 대부분 다 친해요. 같은 방 쓰고 있는 (백)선규도 친하고, 부평고 선배인 (안)재곤이형, 테스트볼 때 친해졌던 (주)기호, (김)태은이 등등 선수들 다 친해요.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 너무 좋아요. 요즘 승리가 없어서 조금은 침체됐지만 선수들끼리의 분위기는 너무 좋습니다. 다른 프로팀은 새로운 선수들이 입단하면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텃새를 부린다고 하는데 저희 팀은 그런 것도 없이 서로 잘 챙겨주셔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대학교 친구들도 프로팀에 많이 있나요?
= 친구들은 거의 3학년 때 프로에 입단해서 저보다 프로1년 선배예요. 먼저 프로에 왔다고 조언들도 많이 해줬어요. 부상 조심하고, 기회가 오면 꼭 잡으라고 많이 이야기하더라고요. 이번에 제가 인천에 입단해서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했더니 프로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잘해야된다고 꼭 잘하라고 그러더라고요.
-인천유나이티드란 어떤 팀 같나요?
= 끈끈하고 조직력이이 좋은 팀인 것 같아요.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를 뛰는 것 같아요. 계속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계속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수 개인들도 경기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탭들도 경기를 이기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계세요.
-대학 생활은 어땠나요?
= 축구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축구를 가장 많이 배운 시기가 대학교때 인것 같아요. 대학교 감독님이 현재 수원삼성에 계신 윤성효감독님이셨어요. 감독님의 가르침 덕분에 제가 프로에까지 입단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축구를 하면서 제가 있던 팀이 우승한 건 대학교때밖에 없어서 더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번 시즌 목표와 팬들에게 한마디
= 프로진출하고 첫 목표가 리그 경기를 뛰는 거였는데 부산전 때 뛰었으니 앞으로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공격수이다보니 골도 많이 넣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예요. 항상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팀은 물론 저까지 응원해주셔서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내내 그는 팀에 대한 걱정과 희망을 놓지 않았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알고 팀을 위해 자신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그는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어한다. 지난 부산전에서 교체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팀의 승리가 있는 곳에 그도 함께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글-사진= 김유미 UTD기자(ubonger@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