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는 목포국제축구센터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났다. 다소 실망스러웠던 지난 시즌의 성적을 털어버리고자,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는 새벽, 오전, 오후, 저녁까지 하루 네 차례로 이어지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는 인천 선수들, 그 중 정혁 선수를 목포에 차려진 전지훈련 캠프지에서 만나봤다.
다음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혁 선수와의 일문일답.
- 새로운 시즌을 맞는 소감이 어떤가?
= 올 시즌은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걸 다 쏟을 생각이다. 반드시 상위 8팀 안에 들 수 있도록 모든 걸 다 바칠 각오로 훈련에 임하겠다.
- 지난해 부상으로 힘든 전반기를 보냈었다. 때문에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 지난 시즌은 개막전에 부상을 당해서 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때문에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함께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었는데, 올 시즌에는 꼭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또한 이제 팀 내에서 중고참이 된 만큼 솔선수범하고 팀이 좀 더 융화될 수 있도록 도와서 좀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작년보다 팀이 더 젊어졌는데, 필드플레이어 중 선배들이 적어서 아쉬운 점은 없는지?
=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내가 말한다고 해서 그 선수가 우리 팀으로 올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오)장은이 형 같은 선배가 팀에 있어서 수비에서 잘 받쳐준다면 때때로 호되게 혼도 나고 하면서 더 잘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금의 자리에서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감독님이 주장을 투표로 뽑겠다고 했는데, 주장직에 자원할 생각은 없는가?
= 물론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하겠지만(웃음), 투표한 결과에 따르겠다. 주장직에 상관없이 팀 내 어린 후배들과 선배들을 잘 융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최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는데, 휴식시간에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가?
= 평소에 스트레스를 풀러 다닐 시간이 별로 없기도 하고, 휴식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잠을 청하는 편이다. 가끔씩 바람을 쐬거나 차도 마시고 게임도 하려고 하는데, 훈련이 힘든 만큼 휴식시간에 어디서 쉬고 노는 것보다 다음 훈련을 위해서 어떻게 사우나를 한 번 더 하고 몸 관리를 더 잘할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더라.(웃음)
- 평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소문이 나있는데, 최근 읽은 책이 있다면?
- 올해 대선이 있어서 그런지 최근 정치와 관련된 책들을 재밌게 보고 있다.(웃음) 그동안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재밌기도 하고 유익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다.
- 그동안 매년 치렀던 ‘추캥’ 자선축구경기가 작년에는 취소됐었는데?
= 항상 해왔던 자선행사였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되어 무척 아쉽다. 하지만 올해도 그동안 해왔듯이 공격 포인트에 따라 후원금을 모을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에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고, 더 나아가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 그동안 인천에서 세 시즌을 치렀는데, 인천의 수준을 평가하자면?
= 첫 시즌 때 플레이오프에 올라서 6강이라는 경기를 경험해봤고, 그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비록 재작년과 작년에는 팀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이번 동계훈련에서 서로 호흡을 맞추고 훈련을 잘 마무리한다면 올 시즌에는 반드시 8위 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올 시즌 최적의 환경이 갖춰져 있는 숭의구장에서 경기를 뛰게 되는데, 소감이 어떤가?
= 아직 직접 가보진 못했고 사진으로만 봤는데, 그런 경기장에서 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인천 선수로서 숭의구장에서의 첫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다는 게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상당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장보다 그 경기장에서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팬들과의 거리도 가까워진 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겉만 좋고 속은 그렇지 못한 것 아닌가? 때문에 좋은 경기장만큼이나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글 = 유지선 UTD기자 (jisun22811@hanmail.net)
사진 = 김유미 UTD기자 (ubonger@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