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돌풍의 주역’ 인천 유나이티드가 7월의 긴 원정 경기를 어느덧 마무리를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13일 대구와의 홈경기 이후, 경남, 제주 등과 잇따른 원정경기를 한 인천은 이제 오는 31일 대전과의 원정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시한폭탄 같은 순위변동, 긴장감 배로 늘려
현재 K리그 클래식의 순위변동은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인천의 순위는 현재 승점 31점(8승 7무 4패)로, 3위 전북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 차이로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전반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인천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FA컵과 K리그 경기를 모두 치러내면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발목으로 잡히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에서 전반기 때만큼의 활약에 다소 못 미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승점에 있어선 경남과 제주의 원정경기가 어느 때보다 아쉬웠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에서 인천은 모두 페널티킥을 내주며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경남전은 우세한 공격을 보였음에도 전반 종료 직전 패널티킥으로 0대 1로 지고 말았다. 제주전은 골키퍼 권정혁이 K리그 사상 첫 골키퍼 인 필드골을 성공시키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후반 중반에 심판의 판정으로 제주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결국 1대 1로 비기고 말았다.
8월의 일정을 생각해 봤을 때 경남과 제주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쌓는 것이 인천으로선 한층 수월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결과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여기에 제주전에선 심판의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해, 안재준, 이윤표 등 많은 선수들이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심지어 이윤표는 경기 후에 퇴장을 당해 향후 경기에서 출전 선수를 선발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옥의 8월, 여기가 승부처이다
8월의 일정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지옥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매우 빡빡하다. 우선 31일 대전으로 원정을 다녀온 뒤, 3일엔 울산과 홈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정확히 1주일 뒤인 10일에는 서울, 24일에는 부산, 28일에는 수원까지 무려 4번의 홈경기를 갖게 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7일에는 제주와 FA컵 8강 경기를 제주에서 치르게 된다. 3~10일 사이는 인천과 제주를 오고가는 그야말로 극강의 스케줄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FA컵에서 제주를 꺾고 4강에 오른다면, 경기일정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또한 8월에 상대하는 상대는 이전 7월보다도 더욱 강하다. 울산은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서울은 작년 디펜딩 챔피언이다. 부산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으며, 수원은 지난 전반기 때 원정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 팀이다. 이들 팀은 이름만 들어도, 명실상부 K리그를 떠오르게 할 만큼 강한 상대들이다.
여기에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 체력과도 계속해서 싸워야만 한다. 최근 최종환이 부상에서 회복해 제주전에는 선발 라인업에 참가해 사이드 백을 맡기도 했고, 교체멤버로 꾸준히 모습을 보인 문상윤 역시 제주전에서 풀타임으로 소화해냈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 속에, 인천은 서서히 새로운 공격과 수비조합을 만들어내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위 스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8월이지만, 5경기 가운데 4경기가 홈경기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원정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으며, 홈그라운드에서 한다는 이점도 인천에겐 다소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다.
이번 8월의 경기 결과에 따라, 인천을 비롯해 모든 팀의 상위스플릿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결정된다. 운명의 기로의 선 인천이 고비의 문턱을 넘길수 있을지 하반기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글=박영진 UTD기자(yjp505@naver.com)
사진=이상훈 UTD기자(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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