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통한의 버저비터로 ‘숙적’ FC서울에 2대 3 패배를 당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10일 저녁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 2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 VS FC서울’ 홈경기를 치렀다. 전반기에서 9년만의 서울 원정 승리를 일궜던 인천은 서울과 90분 내내 치열한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먼저 득점한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7분 고명진이 선제골을 냈지만, 후반 20분 설기현이 이천수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았다. 그러나 전반 40분 서울의 하대성이 다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인천은 후반 50분 한교원이 두 번째 동점골을 기록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후 두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진 직후 서울의 데얀이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결국 2대 3으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봉길 감독은 “더운 날씨속에 경기는 비록 패했지만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수고했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이 지난 울산전에서 퇴장을 당해 출전을 하지 못했다. 김봉길 감독은 “김남일의 공백을 손대호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남일이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못 뛰는 선수를 핑계대고 싶진 않다”고 얘기했다. 인천은 서울과 최근 3경기 연속으로 3-2 ‘펠레스코어’를 기록하며, ‘경인더비’ 매치를 이끌고 있다. 한경기에서 무려 5득점이 연달아 나오고, 양팀 서포터즈들의 응원 경쟁으로 한껏 달아올랐던 이번 서울전은 슈퍼매치(서울VS수원)에 새로운 라이벌 매치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감독은 “서울 같이 좋은 팀이 라이벌이 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경기 전에도 서울의 화력이 워낙 좋아 난타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공격에는 우리도 자신 있었기에 ‘서울의 수비를 공략해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했다. 결과는 졌지만 후회 없이 경기했다”고 답했다. 경인더비에 대해 서울의 최용수 감독 역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최감독은 “축구경기에서 3경기 연속으로 5득점이 나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K리그의 흥행을 위해 시원한 공격축구가 더욱 필요하고 계속해서 좋은 매치가 될 것 같다. 우리팀과 상대팀 모두 좋은 축구를 했다. 승점은 우리가 가져왔지만 상대도 위협경기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인천은 ‘2002 멤버’ 설기현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으며, 이천수가 어시스트를 기록해 30-30(30골-30어시스트) 클럽 반열에 올랐다. 김봉길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모범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이천수는 계속해서 꾸준히 득점을 쌓아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하는 멤버들이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은 이날 경기에서 패해 승점 35점(9승 8무 5패)을 그대로 유지해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6위인 수원과 불과 승점이 2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11일 수원이 경남과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6위까지 순위가 내려갈 수 있다. 상위스플리그 7팀을 가리기 위한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18일 강원FC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4일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를 갖는다.
글=박영진 UTD기자(yjp505@naver.com) 사진=이상훈 UTD기자(mukang1@nate.com)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