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내내 한결같은 목소리로 응원한 ‘미추홀보이즈’의 목소리가 극장축구를 만들었다.
인천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강원FC와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는 강원의 행운같은 선제골로 앞서 나가는듯했으나, 인천이 후반 35분과 43분에 연이어 골을 터트리며 인천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시작부터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인천은 5분간의 침묵으로 한국프로연맹에 대한 승부조작 관련 항의를 하였고, 강원은 “구단은 말보다는 변화된 행동을 보여라.”는 현수막 등 3개의 걸개를 들고 응원을 하지 않았다.
전반 내내 경기장 안은 미추홀보이즈의 목소리로 가득 채웠었다. 강원의 서포터즈 ‘나르샤’는 뿔뿔이 흩어져 응원하지 않으며 강원구단에 항의했다.
그 덕분에 인천은 전반 내내 강원에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에 한 팬은 경기중계 댓글에 “강원을 가둬놓고 공격하는 모습이 마치 가두리양식장 같다”며 재치 넘치는 말을 했다.
후반전부터는 양 팀 서포터즈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경기의 흥을 더욱 살렸다. 서포터즈들의 열띤 응원전 덕분에 후반전에는 골이 터졌다.
45분간 응원한 서포터즈의 팀과 90분 내내 응원한 서포터즈의 팀 선수들 경기력은 차이가 났다. 후반 20분 강원의 김동기에게 예상치 못한 골을 내준 것 외에는 미추홀보이즈의 목소리와 함께 인천의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선제골을 내준 후 인천은 미추홀보이즈의 응원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5분, 남준재의 크로스를 이어받으려던 디오고가 배효성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디오고는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차 넣으며 동점 골을 만들었다.
디오고는 동점 골을 성공한 후 강한 승리의 열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페널티킥 성공 후 빠른 킥오프를 위해 공을 가져가려던 디오고는 강원의 배효성과 몸싸움을 하며 공을 가져가려했다. 이 과정에서 디오고는 경고를 받았지만, 디오고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팬들에게 잘 보인 대목이었다.
동점 골 이후 계속해서 강원에게 승리를 얻어내려던 인천은 후반 43분 결실을 얻었다.
후반 43분, 교체투입 된 찌아고는 오른쪽에서 자신의 무기인 빠른 발로 드리블 돌파를 하였다. 엔드라인까지 치고 간 찌아고는 중앙에 쇄도하던 남준재를 보고 크로스를 하였고, 남준재는 뒷발로 공의 방향만 바꾸며 강원의 골문 구석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극장축구의 주인공인 된 남준재는 업그레이드된 화살 셀레브레이션으로 팬들에게 보여주며 인천에 승리를 안겼다.
/글 = 이용수 UTD기자(R9dribler@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 기자(mukang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