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 소식은 바로 유동우 수석 코치의 부친께서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정확히 2개월 전에 기자는 Behind Staff 인터뷰를 기획 후 첫 번째 순서로 유동우 코치와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당시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유 코치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
그 전화는 다름 아닌 아버지께 걸려온 전화였다. 사실 크게 눈에 띄는 내용도 없었다. 그냥 ‘잘 지내냐, 뭐하고 있느냐, 군산(고향)에는 언제 오느냐’와 같은 통상적인 안부를 전하는 전화였다. 당시 유 코치는 전화를 끊은 뒤 기자에게 “저희 아버지가 저를 참 예뻐하세요. 제가 막내아들이거든요. 아버지 목소리가 아주 정정하시고 힘이 넘치시네요. 26라운드 전북 원정 때 찾아뵈려고요.”라며 대화 내용을 간단히 소개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난 8월 30일. UTD기자단은 상위 스플릿 진출을 기념하여 김봉길 감독 및 디오고·이윤표 선수와 인터뷰를 위해 문학경기장을 찾았다. 당시 인터뷰를 준비하던 중 심각한 표정으로 복도에서 전화 한 통을 받고 있는 유동우 코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화를 끊은 유 코치는 “건강하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 많이 위독하다고 하시네요. 형님께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네요.”라며 애써 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결국 유동우 코치의 부친께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나라로 떠났다. 유 코치는 그동안 변함없이 자신에게 뜨거운 사랑과 애정을 보내줬던 아버지와의 이별이 믿기지 않았다.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김봉길 감독은 그 즉시 유 코치에게 ‘한시라도 빨리 아버지를 모시러 빈소가 있는 군산으로 내려가라. 아무 걱정말고 잘 모셔드리고 와라.’며 배려를 해줬다.
그리고 발인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김봉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구단 프런트 그리고 선수단을 대표한 ‘주장’ 김남일을 비롯해 권정혁, 설기현, 이천수, 박태민 이상 5명이 함께 선수단 버스를 이용하여 빈소가 있는 군산으로 향했다. 여기에 지난 인터뷰로 인연을 맺은 유 코치를 위로하기 위해 기자도 장내 아나운서인 안영민씨와 함께 버스에 동석했다.
약 3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려 빈소가 있는 군산 금강 장례식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가장 먼저 엄청난 수의 화환이 눈에 띄었다. 입구부터 빈소 내부까지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들어서 있는 화환에서는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K리그 각 구단 대표이사들 그리고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포항 스틸러스 강철 코치, 신태용 前 성남 일화 감독 등 전·현직 지도자들의 이름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내 모든 인원이 다함께 빈소에 들어가 조문을 했다. 조문을 마치고 조문객 식사장소로 이동하여 착석하자 잠시 뒤 유동우 코치가 찾아왔다. 유 코치는 방문한 모든 인원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면서 진심을 담아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이날 빈소에서는 김인완 대전 시티즌 감독을 비롯해 임관식 호남대 감독 그리고 김병수 영남대 감독 등 다양한 축구계 인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약 1시간 뒤 다시 인천으로 가기 위해 버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동우 코치는 다시 한 번 찾아준 모든 인원에게 악수를 청하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표명했다. 그러자 김현태 코치가 유 코치를 꼭 안아주며 ‘울산전에는 내가 김 감독 옆에서 잘 도울 테니 팀 걱정은 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가지고 아버지 좋은 곳으로 잘 모셔드리고 와라.’라며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빈소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유동우 코치에게 많은 인천 팬들이 SNS와 구단 홈페이지 댓글 등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유 코치는 “팬 여러분께서 저를 걱정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할 일이다.”라고 운을 뗀 뒤 “장례를 잘 마친 뒤 인천에 돌아가서는 그전보다 더 팀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자신을 걱정해준 수많은 팬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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