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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커’ 문상윤, 인천의 중심으로 영글어가다

814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09-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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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길매직’ 돌풍의 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중심에는 ‘캡틴’ 김남일을 비롯한 설기현, 이천수의 2002 트리오를 시작으로 돌아온 블루맨 안재준과 남준재, 신예 구본상과 한교원 그리고 혜성과 같이 등장한 신인 이석현까지 여러 선수가 있다. 그중에는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조용히 팀에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이가 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아트사커' No.17 문상윤이다.

문상윤은 지난 2008년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스 시스템을 공식 도입하며 창단한 U-18세 팀인 대건고등학교 출신으로 아주대를 잠시 거쳐 지난 2012년에 인천 유나이티드에 공식 입단했다. 입단 직후 문상윤은 당시 사령탑이었던 허정무 감독의 눈에 띄며 신인임에도 줄곧 1군 선수단에 머물면서 리그 초반부터 지속적인 경기 출전 기회를 얻으며 점차 성장해나가기 시작했다.

그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경기는 지난해 5월 5일에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문상윤은 선발 출장하여 전반 3분 만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35분에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로 설기현의 쐐기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막판 상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거두면서 비록 이날 활약상이 빛을 바랬지만 팬들은 문상윤이라는 새로운 신예의 등장에 뜨겁게 환호했다.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문상윤은 2012시즌에 총 26경기에 출장하며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새롭게 맞은 2013시즌. 프로 2년차를 맞은 문상윤의 기량은 나날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2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중반 무렵 교체 투입되어 짜릿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역사적인 봉길매직의 첫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근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모습을 보면 경기 흐름을 읽는 여유와 강한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장착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문상윤은 날카로운 킥 감각을 비롯하여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스루 패스 그리고 툭툭치며 들어가는 특유의 드리블 능력까지 고루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이른바 프로 2년차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깨부수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 시즌 문상윤은 현재까지 총 22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비록 주목할 만한 화려한 기록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문상윤은 서서히 인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봉길 감독은 “볼에 대한 센스가 남다른 선수이다. 잘 성장한다면 앞으로 팀의 주축이 될 수 있는 재목이다”라며 문상윤을 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은 바 있다.

시즌이 서서히 말미로 향하는 시점에서 문상윤은 인천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하는 데 일조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다. 1991년생인 문상윤은 만 23세 이하로 규정되어 있는 아시안게임 대회 참가 자격에 부합한다.

내년 아시안게임이 다른 나라도 아니라 대한민국 그것도 자신의 소속팀이 있는 인천에서 열리기 때문에 그에게 이만한 동기 부여가 없어 보인다. 우승할 시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조건도 또 하나의 플러스 요인이다. 인천 구단 입장으로서도 연고지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소속팀 선수가 출전한다는 점이 좋으면 좋지, 나쁠 것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문상윤은 “남은 시즌동안 다치지 않고 열심히해서 ACL 진출권을 반드시 획득하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꼭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들고 싶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렇듯 크게 돋보이지는 않지만 뛰어난 재능과 남다른 센스를 바탕으로 조용히 팀의 중심으로 영글어가는 문상윤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인천의 앞날이 더 밝은 이유이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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