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K리그 클래식이 마침내 기나 긴 겨울잠에서 깨어 새로운 시작을 만천하에 알렸다. 개막 축포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부주장’ 김도혁(23)이 힘찬 왼발 슈팅으로 터트렸다.
인천은 7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서 도합 네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인천 김도혁이었다. 김도혁은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좌측면서 이천수가 연결해준 패스를 지체 없이 왼발 강슛으로 연결하며 광주의 골네트를 시원하게 갈랐다. 올 시즌 자신의 1호 골이자, 인천의 시즌 첫 골 그리고 동시에 K리그 클래식 개막 축포였다.
이후 인천은 전반 32분 김대중이 자책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46분경 케빈이 정준연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며 다시 앞서가는 데 성공했지만 종료 직전 이종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김도혁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1주 전부터 먹고, 자는 것까지 세심히 신경을 썼다”면서 “평소 이기형 코치님께서 슈팅에 대해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어 득점으로 연결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팀이 이기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원래 첫 경기가 다 힘든 법이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으면 어땠을 까 하는 후회 또한 남는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광주의 전력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날 광주는 상당히 짜임새 있는 축구를 펼치며 승격팀이 K리그 클래식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마음껏 선보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김도혁은 “광주가 승격 팀이고, 작년에 비해 선수단 내 큰 변화가 없어서 그런지 확실히 조직력 면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진한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라며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숙제를 안겨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인천은 선수단 대개편을 감행했다. 이날 경기 선발 선수 11명 중 지난해 팀의 구성원이었던 이들은 유 현, 이천수, 김도혁 이상 세 명이 전부였다. 조직력 면에서 주위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실제로 이날 인천은 조직적인 움직임이 아쉬웠다.
김도혁은 “무엇보다 선수들 간의 대화를 늘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누군가 못하면 다른 동료들이 더 뛰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오늘 잘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이제 시작인만큼 팀원들 간에 합심해 하나, 둘씩 단추를 잘 끼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인천은 2라운드(3월 14일)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존재할 뿐 아니라 최근 대 수원전 원정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을 기록 중이라는 점을 들었을 때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김도혁은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 자신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에게 1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우리 인천이 수원에 비해 개개인 실력 차이가 부족하다고 하다면 서로 도와가면서 조직력으로 승부하면 되는 법”이라며 “동료들과 함께 맞춤 전술을 잘 준비하겠다. 팬들을 위해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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