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늑대축구가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천의 개막전 불운은 2015시즌에도 이어졌다. 2011년부터 올해로 5년 연속 개막전 무승 징크스다.
인천은 7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광주FC와의 홈 개막전 경기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2-2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무엇보다 홈경기였고 다른 팀들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되었던 광주였기에 더더욱 아쉬웠다. 하지만 분명히 희망 또한 봤던 경기였다.
무엇보다 이천수의 활약이 반갑다. 이번 시즌 개막 전 최종환의 상주 상무 입대를 시작으로 남준재(성남FC), 문상윤(전북 현대)등 주전급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후반기 종종 조커로 경기에 나섰던 권혁진 마저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으로 임대를 떠나며 이천수를 중심으로 팀 내 측면 자원들이 모두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거기다 설기현이 개막 직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이천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날 이천수의 몸 상태는 너무나도 가벼워보였다. 녹슬지 않은 돌파와 저돌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전반 13분만의 김도혁의 골을 도우며 2015 K리그 클래식 첫 도움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 시즌에 15라운드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번 흐름을 타면 무서울 정도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이천수이기에 첫 경기부터 터진 공격 포인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벨기에산 폭격기' 케빈의 활약도 좋았다. 재작년부터 인천의 원톱 자원들은 공중볼 경합의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케빈은 비록 첫 경기이지만 192cm의 큰 키를 앞세워 대부분의 공중볼 경합에서 광주 수비진을 압도했다.
머리만 볼에 갖다 댄 것이 아니라 비교적 정확하게 인천 선수들을 향한 헤딩 패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후반 46분 케빈의 진가가 한 번 더 나타났다. 권완규의 긴 스로인을 받은 케빈은 광주의 2명의 수비진 사이에서 볼을 지켜내며 낮은 크로스를 가져갔고, 결과적으로 그 볼이 정준연의 몸을 맞고 골문에 들어가며 인천의 귀중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케빈이 이날 기록한 슈팅수는 1개다. 아쉬운 결과물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부상 이후 몸 상태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인 것을 감안하고, 또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들었을 후반 종료 직전에 보여준 케빈의 투혼은 앞으로 그에게 더 큰 기대를 걸게끔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홈 개막전서 인천의 18인 엔트리 가운데 지난 시즌에도 인천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거기서 김대중은 반년 간 대전 시티즌으로 임대를 다녀왔고 그밖에도 유현과 이천수 정도를 제외하면 전임 감독 체제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다.
새롭게 인천의 푸른전사의 일원이 된 이들도 전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다. 다른 팀보다 늦게 시즌을 시작했고 선수단 구성도 늦었다. 핑계아닌 핑계지만 제대로 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인천의 선수들은 이날 충분히 희망을 보여줬다.
부상 중인 진성욱, 김용환, 용현진 등이 복귀하고 늦게 합류해 아직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는 이윤표까지 전력에 더해지면 인천은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우승민 UTD기자(wsm3266@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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