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일요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경인더비가 펼쳐졌다. 승자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은 전반과 후반 각각 한 골씩 나눠가지며 1-1 무승부를 기록,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며 다음 맞대결을 기약했다.
이날 인천의 홈경기에 발행된 매치데이 매거진의 주인공은 ‘소닉붐’ 김인성이었다. 우연의 일치일까, 김인성은 이날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천금과도 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UTD기자단에서는 경인더비를 앞두고 올 시즌 인천으로 새롭게 둥지를 옮긴 김인성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치데이 매거진에 실린 그의 이야기를 웹상으로 다시 한 번 소개한다.
[프로필]
이름 : 김인성
생년월일 : 1989년 9월 9일
신체조건 : 180cm, 75kg
출신교 : 화랑초-안산부곡중-서울보인고-성균관대
경력 : 2010 강릉시청, 2012 모스크바, 2013 성남, 2014 전북, 2015 인천
<다음은 김인성과의 일문일답 전문>
Q. 인천 유나이티드에 오게 된 계기는?
프로 선수로서 조금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했다. 전북 현대는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서 뛸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또 작년 후반기에 갑작스럽게 부상까지 당했다. 마침 김도훈 감독님께서도 나를 원하셔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떨어져 인천에 오게 되었다.
Q. 지난해 전북 시절, 후반기에 못 나온 이유가 부상 때문이었는가?
그렇다. 지난해 전반기부터 후반기 시작 시점까지는 최강희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도 많이 주시는 등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8월 말 즈음에 훈련 도중 본의 아니게 무릎 내측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고 말았다. 시즌 아웃이었다. 그때부터 어쩔 수 없이 푹 쉬게 된 거다.
Q.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의 이적에 망설이지는 않았는지?
망설임은 전혀 없었다. 더 많이 뛰고 싶었을 뿐 팀에 대한 차별은 전혀 없었다. 기업 구단인지, 시민 구단인지를 결코 따지지 않았다. 전북에서 본의아니게 다쳐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며 그저 당시에는 나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길 희망했던 것 뿐이었다.
Q. 프로필이 좀 파란만장하다. 그간의 이야기를 간단히 해달라.
성균관대 3학년 때 연령 대표, 대학 선발, 득점왕 등 많은 것을 이뤘다. 과감히 중퇴를 하고 K리그 드래프트에 넣었는데 아무도 나를 불러주지 않았다. 좌절을 많이 했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몸을 만들어서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 테스트를 받아 입단했다. 열심히 하다보니 모스크바에서 테스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운이 좋게도 마지막까지 붙게 되었다. 러시아에서 1년 정도 축구 생활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축구 생활을 하고 있다.
Q. 2라운드 수원전서 이적 후 첫 골을 넣었다. 당시를 회상해본다면?
우리 팀에는 케빈이라는 믿음직한 스트라이커가 있다. 케빈이 일선에서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어서, 골대 근처에 있으면 좋은 상황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경기 전부터 했던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긴 던지기가 케빈을 지나 흘렀고, 머리 위로 공이 날라 와서 득점했다.

Q. 스피드레이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달리기가 상당히 빠른데?
처음에는 육상을 했다. 초등학교 때는 내가 제일 빠른 줄 알았다.(웃음) 그러나 막상 축구를 하니 나보다 빠른 선수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어려서부터 스피드는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
Q. 서울과의 맞대결이다. 경인더비를 처음 경험해볼 텐데 어떤가? (※알림, 본 인터뷰는 경기를 약 1주일 앞두고 진행했음.)
설렌다. 경인더비에 뛸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만으로도 기쁘다. 내가 만약에 그런 경기를 뛰게 된다면 영광일 것 같다. 더욱 집중해서 반드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자신이 생각하는 인천만의 장점이 있다면?
가족 같은 분위기다. 여러 팀을 다녀봤지만 가장 끈끈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정말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다. 팀 동료들 모두가 한 데 어울려 지낸다. 또래 친구인 (김)진환이와 (박)세직이와 가장 친하게 지낸다. 게임을 한동안 안했는데 친구들 덕분에 다시 시작했다.(웃음)
Q. 동료들과의 호흡 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호흡 면에서는 너무나 좋다. 하루하루 거듭해 나아가며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직은 부족하지만 함께 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인천은 더욱 강해지고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Q. 인천에서 또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다치지 않고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려서 인천을 상위 스플릿로 꼭 이끌고 싶다. 개인적인 꿈은 훗날 해외리그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다. 대표팀 유니폼도 꼭 한 번 입어보고 싶다. 하지만 일단 지금은 인천에서 잘하고 싶은 욕망이 무엇보다 크다.
Q. 끝으로 인천 팬들에게 한 마디 말을 한다면?
팬 여러분들께서 가지고 계시는 기대에는 내가 못 미치는 활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몸을 더 잘 만들어서 열심히 활약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인천의 김인성 하면 환호가 나올 수 있게끔 하겠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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