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매번 이적시장만 되면 작아졌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모처럼 만에 웃음꽃이 피웠다. 2012년 대전 시티즌, 2013년 전북 현대에서 맹활약한 케빈이 1년 간의 중국생활을 청산하고 2015년 K리그 클래식 인천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케빈은 올 시즌 인천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김도훈 감독이 추구하는 늑대축구의 선봉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득점포 가동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케빈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터뷰는 울산전 이전에 진행>
[프로필]
이름 : 케 빈
생년월일 : 1984년 12월 6일
신체조건 : 190cm, 91kg
국적 : 벨기에
경력 : 2009~2011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2012 대전 시티즌, 2013 전북 현대, 2014 랴오닝 홍원FC(중국), 2015~현재 인천유나이티드
<다음은 케빈과의 일문일답 전문>
Q. K리그로 다시 복귀한 소감이 어떤가?
작년에 중국에 있었을 때 다시 한국으로 오고 싶었다. 중국에서는 부상으로 수술도 했었고, 랴오닝에서 급여가 6개월 동안 밀려 있었다. FIFA에 항의서한을 보냈는데 이 문제로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랴오닝에서 시즌을 마치고 벨기에로 돌아갔는데 나는 계속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한국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딸과 아내 모두 한국을 좋아한다. 그래서 중국에 나가있는 동안에도 늘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Q. 그러면 어떻게 인천으로 오게 되었나?
부상으로 두 달간 벨기에에 있었고, 랴오닝에서는 내게 급여를 주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나는 K리그가 너무도 그리웠고 다시 한국에 오고 싶었다. 새 팀을 찾는 과정에서 인천을 포함한 여러 팀에서 제의를 해줬다. 인천이 나에게 제의를 해줬다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Q. 타 팀에서 바라본 인천이란 팀은 어땠나?
2012년 대전, 2013년 전북에서 뛰었을 때 인천을 만나면 항상 어려운 경기를 했었다. 인천은 조직적이고 강한 팀이었다. 나의 첫 K리그 데뷔전이 인천전(4R 2012.3.24)이었다. 그런데 전반 20분 만에 부상을 당했다. 나는 이때 허리 부상으로 7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북에서 뛸 때는 인천전(28R 2013.09.11)에서 한 골을 득점하고, 전북이 1-1로 비겼던 기억이 있다. 이렇듯 언제나 인천은 어려운 게임을 했던 팀이다. 전북은 재정도 좋고, 팬도 많고, 좋은 클럽하우스까지 갖춘 매우 좋은 팀이다. 인천은 무언가 대전과 비슷한 느낌이다. 인천과 대전은 풍족한 클럽은 아니지만, 너무도 친밀하고 가족 같은 느낌이 있는 팀이다.
Q. 부인과 딸이 경기장을 자주 찾아오는데?
가족들은 홈경기에는 매번 오고 원정경기도 너무 멀지 않는 한 찾아오는 편이다. 나는 항상 워밍업을 할 때 관중석에 있는 딸을 향해 손 키스(인사)를 전한다. 경기장에 가족이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대전과 전북에서 뛸 때에는 딸 루이자가 너무 작고 어렸지만, 이제는 내 인사를 받아줄 만큼 컸다. 정말이지 가족은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존재다.
Q. 의사소통 문제로 걱정하는 팬들이 많은데?
선수들이 대부분 영어를 잘한다. 우리 팀에 통역은 없지만 의사소통에 있어 불편함은 없다. 축구는 몸으로 하면 된다. 운동장에서는 훈련에 집중해서 선수들을 따라한다. 통역이 없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오히려 나를 더 도와주려고 한다. 특히 김원식, 김도혁이 영어를 잘한다. 그리고 주장 유현은 포르투갈어를 조금 할 줄 알기 때문에 포르투갈어로 대화한다.
Q. 팀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선수는?
모든 선수들이 서로를 잘 이해한다. 우리는 평소 많은 대화를 나눈다. 김원식과 김도혁이랑 가장 친하다. 김도혁은 나에게 “(케)빈이형이라고 부른다”(웃음). 신인 이진욱과는 제주 전지훈련때 룸메이트여서 대화를 많이 했었다. 매우 친밀하고 친하다. 코치진도 아빠와 엄마 같고, 인천은 서로 잘 챙기는 가족 같은 분위기이다.
Q. 팀원 중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
우리 팀에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어린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나는 그 중에서도 조수철을 꼽겠다. 조수철은 지금도 좋은 선수지만, 그는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Q. 많은 이들이 울산 김신욱과의 대결을 기대하는데?
모든 팀은 좋은 공격수, 좋은 스트라이커를 가지고 있다. 전북전 때도 많은 사람들은 나와 에두, 이동국과의 대결을 기대한 걸로 안다. 울산의 김신욱 역시 한국 국가대표이고, 많은 골을 기록한 매우 좋은 공격수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Q. 골이 안 터져 조바심이 나지는 않는지? 조바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 기록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두 골을 넣는다고 한들 팀이 2-3으로 진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 아닌가. 그러나 내가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팀이 1-0으로 이긴다면 나는 그것이 정말로 더 좋다. Q. 끝으로 이번 시즌 팀의 목표는 무엇인가? 팀인 목표는 현실적으로 7~8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팀은 좋은 어린 선수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점점 더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팀이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당장 눈앞에 놓인 지금의 목표보다 분명히 더 좋은 성적으로 마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본 인터뷰 내용은 지난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 발행된 매치데이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글 = 우승민 UTD기자 (wsm3266@hanmail.net)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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