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승리의 만세 삼창’ 듣기가 너무나 힘들다. 김도훈 감독의 데뷔 첫 승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인천의 첫 승이 멀어질수록 김도훈 감독의 주름이 하나씩 늘고 있다.
인천은 오는 25일 토요일 1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첫 승 달성을 위한 여덟 번째 도전이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인천은 한 차례 승리도 올리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부진한 인천의 모습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맞다. 이전에도 인천은 오랜 부진을 겪다가도 반전을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인천의 팬들은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포항과 홈경기서 우위를 점하는 인천은 이번 경기서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보상해줘야 할 것이다.
2006년, 2012년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
인천에게 2006년과 2012년은 어떤 의미일까? 인천은 2006년 13경기 연속 무승을 두 차례 기록했고, 2012년 역시도 1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이렇듯 인천에게 있어 2006년과 2012년은 창피한 기록을 남긴 시즌이기도 하지만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해이기도 하다.
연속 무승 이후 2006년에는 막판 3연승을 기록하며 최종순위 9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고, 2012년엔 후반기에 무려 19경기 연속 무패로 이 부문 구단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앞선 예처럼 인천의 역사는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누군가 그러지 않았는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이처럼 인천은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중이지만,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역사의 반복을 준비하고 있다.
그 반전의 제물이 포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이 포항을 제물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새집으로 옮긴 이후 포항에 ‘안방불패’ 인천
인천이 사용하고 있는 홈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지난 2012시즌부터 인천의 새로운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은 기존 인천월드컵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활용한 바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이 하나 있다. 인천이 최근 3년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홈구장을 옮긴 이후 포항에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인천은 지금의 홈구장에서 포항과 처음 마주한 2012년 6월 14일부터 지난해 10월 11일까지 2승 3무로 무패를 기록중이다.
인천은 새 홈구장에서 포항과의 첫 일전을 관중 없이 치러야 했다. 당시 경기장을 새롭게 옮긴 후 2경기 만인 3라운드 대전 시티즌전(2-1 승)서 원정팬 그라운드 난입 및 마스코트 폭력사태가 발생해 인천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사상 첫 무관중 경기의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인천이 무관중 징계를 받은 게 바로 포항전이었다. 새집서 포항과 치른 첫 경기로 액땜을 치른 영향일까? 인천은 홈에서 포항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며 액땜의 보상을 받고 있다.
‘FK골’ 박세직, 프리시즌의 골 감각을 살려라
올 시즌 개막전에서 인천은 광주FC와 2-2로 비기면서 강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진이 다소 약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다. 케빈-이천수-김인성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인정받았다.
하지만, 경기를 더해 갈수록 인천의 공격라인은 제 역할을 못했다. 개막전 이후 6경기에서 3골만을 기록한 인천의 득점력은 현재 첫 승을 올리지 못하는데 큰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개막전 이후 인천이 터트린 3골은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3라운드 수원 삼성전(1-2 패)과 5라운드 FC서울전(1-1 무) 그리고 지난 7라운드 울산 현대전(1-1 무)에서 나온 인천의 득점은 모두 정지된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세트피스 성공률은 확실하게 강하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은 필드골이 없다는 점이다. 매 경기 이천수의 오른발, 박세직의 왼발 그리고 ‘인간 투석기’ 조수철 이들 셋 중 하나만 터져도 인천은 더욱 선전을 펼쳤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박세직이 지난 울산전에서 프리킥으로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박세직은 동계훈련서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바로 부흥하지 못했다. 이제 그의 득점 감각이 다시 살아난 만큼 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제 인천의 모든 시선은 역사가 반복 될 포항전에 맞춰졌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한 번도 포항에 진 적 없는 인천이 득점 감각을 살린 박세직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올리려 한다. 과연, 칠전팔기의 인천이 포항전서 승리의 만세 삼창을 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인천 vs 포항, 종합 관전 포인트 ◎
- 인천 유나이티드
올 시즌 개막 후 무승(5무 2패)
최근 14경기 연속 무승(9무 5패, 14/10/18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
올시즌 홈경기 4G 4무 4득점 4실점
올시즌 원정경기 3G 1무 2패 1득점 3실점
- 포항 스틸러스
최근 2연승
지난 경기 무실점(올시즌 2경기 무실점)
올시즌 원정경기 4G 2승 2패 3득점 2실점
올시즌 홈경기 3G 2승 1패 8득점 6실점
최근 원정 10경기 2승 1무 7패
문창진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
- 양 팀 상대기록
인천 최근 대 포항전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후(2012년) 대 포항전 홈경기 무패(2승 3무)
인천 역대 통산 대 포항전 32경기 9승 12무 11패
- 2014년도 상대전적
04/27 포항 3 : 0 인천
07/23 인천 0 : 0 포항
10/11 인천 2 : 1 포항
- 출전 불가 선수
인천 : 없음
포항 : 모리츠(상벌위)
- 중계방송
KBS1TV(생), 네이버(생), 다음(생), 아프리카TV(생)
글 = 이용수 UTD기자 (R9dribler@daum.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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