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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R] 첫 승 달성을 위한 인천의 마지막 퍼즐 조각 ‘빌드업’

1590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설주헌 2015-05-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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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인천은 지난달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전서 부천FC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현재까지 인천은 K리그 클래식에서 8전 6무 2패(승점 6)로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순위만 놓고 보자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없겠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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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달리 나쁘지 않은 흐름의 인천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인천은 선수단 구성 및 새 사령탑 선임 과정 등에서 수없이 잡음이 들리며 팬들과 이를 지켜보는 이들을 불안하게끔 했다. 동계 훈련도 다른 팀보다 1~2주가량 늦게 시작하면서 조직력 면에서도 다른 팀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막상 상자를 열어보니 우려했던 것 보다는 상황은 좋았다. 인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도훈 감독은 이번 시즌 인천의 축구를 ‘늑대 축구’라 설명하며 공격축구를 약속했다.

하지만 인천의 경기엔 어딘가 모르게 2% 부족한 듯 느껴졌다. 홈 개막전인 광주FC와의 경기에선 다 잡은 승리를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져 2-2 무승부를 내줬고, 수원 삼성과의 2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로 비길 수 있는 경기를 집중력 부재로 인해 1-2 석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 인천보다 강팀으로 여겨지는 팀들을 상대로는 맞불작전으로 공격축구를 선보여 승점 3점보다 귀중한 무승부를 거두는 등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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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4-1-4-1 포메이션, 명과 암은?

올 시즌 인천은 4-1-4-1을 주 포메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다. 포백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워 수비 안정화에 1차 목표를 세운 뒤, 공격 상황에서는 좌우 풀백들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임하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센터백 라인에 가담해 순간적으로 공격 숫자를 늘려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포메이션이다.

현 상황에서 인천이 택할 수 있는 전략 중 가장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인천이 공격상황을 전개할 때를 떠올려 보면 양쪽 풀백은 순간적으로 치고 올라가고 있지만 그 선수들을 정확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또 템포가 늦는 패스가 자주 보여 공격 전개에서 다소 느리고 뚝뚝 맥이 끊기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중 하나가 빌드업이다. 빌드업은 슈팅이나 결정적 찬스 이전까지의 공격전개 과정을 의미하는 것인데, 한마디로 ‘뻥 축구’가 아닌 공을 최후방부터 소유하고 정확하고 빠르게 또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로 최전방까지 공을 연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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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이빨 + 강한 잇몸의 부재?

현재 인천의 가장 큰 문제로 많은 이들은 케빈의 침묵과 함께 ‘늑대축구에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면 과제를 ‘날카로운 이빨의 부재’라고 꼽을 수도 있겠지만, 발상을 전환해서 생각해보면 ‘이보다 강한 잇몸이 없다‘는 점에 대해 동시에 이야기할 수 있다.

치아가 튼튼하려면 치아를 지탱할 건강한 잇몸이 필요하다. 올 시즌 인천의 잇몸 역할을 해줄 중요한 선수는 다름 아닌 ‘아이언맨’ 김원식과 ‘새로운 중원 사령관’ 조수철이다.

과거 수비형 미드필더는 한마디로 단단함을 많이 요구했고 안정적인 수비력만 갖춰 수비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다소 투박한 포지션으로 취급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현대 축구의 진화로 수비형 미드필더는 수준 높은 수비력은 물론 상대방과의 허리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정확한 패싱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가장 좋은 예는 필립 람(FC 바이에른 뮌헨)이다. 팀의 공격전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이제는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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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김원식, 세밀함 아쉬운 ‘아이언맨’

올 시즌 인천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원식이 중용 받고 있다. 김원식은 지금까지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격 전개에서는 물음표 상태의 그다.

상대의 압박이 들어오면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또한 전방의 공격수나 오버래핑해 올라가 있는 풀백들에게 연결되는 중장거리의 패스의 질이나 강도가 매우 부족하다.

김원식이 조금만 더 침착했다면 충분히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여럿이었다. 성공률이 전무한 애매한 롱패스를 뿌리기보다는 차라리 자신보다 앞서 있는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는 것이 오히려 전체적인 팀플레이에 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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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마스터 조수철, 횡패스 잦아 아쉬워

올 시즌 새로운 인천의 중원 사령관으로 조수철이 우뚝 섰다. ‘부주장’ 김도혁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 데 조수철이 이를 잘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6경기 출장에 그쳤던 조수철이지만 절치부심하여 올 시즌에는 퇴장으로 나서지 못한 6라운드 성남FC전(0-0 무)을 제외하고는 전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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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8라운드 포항전 조수철 패스 루트. 비주얼 스포츠 제공]

그는 현재 최근 리그 3경기를 기준으로 패스 성공률 83%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의 출장 선수들의 평균 기록치인 78%의 수치를 감안하지면 평균보다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3경기 모두 패스의 양상이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보다 후방 수비진으로 향하는 패스가 많았고, 조수철이 해결해줘야 할 측면으로 벌려주는 중장거리 패스보단 간단한 단거리 패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론 성공하지 못할 패스를 시도하는 것 보단 안전하게 뒤에 있거나 가까이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하며 경기를 풀어 가는 것이 맞기는 하다.

허나 조수철의 팀 내 포지션이나 역할을 봐서는 좀 더 풀백이나 전방에 침투해 있는 발 빠른 측면 공격수에게 한 번에 찔러주는 패스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 순간 측면으로 벌려주는 패스를 한다면 공을 소유한 팀 동료에게 집중되었던 수비가 순간적으로 측면의 선수에게 쏠리며 상대 수비진을 어느 정도 쉽고 빠르게 붕괴할 수 있다.

추가로 상대 수비의 체력 또한 소비시킬 수 있다. 이러한 까닭으로 조수철이 조금 더 측면으로 벌려주고 경기 흐름을 끊지 않는 과감한 패스를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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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지킴이 듀오, 부천전서 희망을 보이다

풀리지 않는 자물쇠 같은 중원진의 플레이가 드디어 지난 부천과의 FA컵 32강서 풀렸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김원식은 어김없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해 이날 부천의 강한 압박과 거친 플레이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수비력에 수준급 패싱력을 보여줬다.

또한 조수철의 컨디션은 한결 가벼운 모습이었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자주 보여주고 특히 좌우측 측면을 향해 벌려주는 마치 자로 잰 듯한 종패스 능력을 맘껏 선보였다.

김원식과 조수철의 희망 덕택에 측면 공격진과 양 풀백들의 공격 전개 과정이 평소와 다르게 눈에 띄게 살아난 모습이었다. 이에 인천의 날카로운 이빨 케빈이 기어코 골을 성공시키며 인천이 기본적으로 집중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아직까지 정규리그에선 승리가 없는 인천이다. 첫 승을 거뒀다고 기뻐하기엔 이른 감이 분명 있다. 날카로운 공격을 위해 이빨을 갈기 보단 지금 있는 이빨을 활용하기 위해 탄탄한 잇몸에 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다. 그리고 그 시발점은 대전 시티즌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인천은 대전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맞대결에서 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양 팀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은 오는 3일 일요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글 = 설주헌 UTD기자(seoljh518@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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