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대전] ‘프로 2년차’ 무명 박대한의 강력한 중거리포 한 방이 인천 유나이티드가 리그 첫 승리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인천은 지난 3일 1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서 2-1의 스코어로 감격적인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리그 9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리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독하게 발목을 잡아온 무승 행진을 15경기(10무 5패)에서 멈춰 세웠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박대한이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인천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격한 박대한은 안정된 수비와 과감한 오버래핑 등을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으로 전반 45분 승부를 가른 결승골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성공시키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친 박대한은 경기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서 박대한은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굳게 각오를 다졌다. 오늘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선수단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플레이한 게 승리라는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멀리 대전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팬 여러분의 응원 덕에 원정임에도 주눅 들지 않고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 감사 인사를 함께 전했다.
인천은 지난달 29일 치른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전(vs부천FC, 2-0 승)에 승리를 거두기 위해 주 전력을 대거 투입시키는 강수를 뒀다. 당시 경기에서 박대한을 비롯해 김진환, 요니치, 권완규 이상 네 명의 수비 라인 구성원들 모두가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에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일 터. 더군다나 인천이 이날 경기 초반부터 대전의 패스 축구를 봉쇄하기 위해 강력한 압박 전술을 사용하면서 우려는 더해졌다.
그러나 박대한은 이에 대해 “3일 만에 경기를 치렀기에 몸이 무거운 것은 있었지만 동계 훈련 때 워낙 체력적인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 박대한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그다지 이름이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시즌 강원FC에 추가지명으로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입성한 박대한은 리그 초반 3경기에 출전한 것을 제외하고는 출전 경험이 아예 없는 이른바 무명 선수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해 인천으로 둥지를 옮긴 박대한은 겨우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당당히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활발한 오버래핑과 근성 있는 수비를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그는 결정적으로 이날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대포알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한 박대한은 득점 장면이 이기형 수석 코치의 주문된 사항이었음을 이야기했다. 이기형 코치는 현역 시절 K리그 최고의 캐논 슈터로 명성을 떨쳤다.
박대한은 “평소 이기형 코치님께서 공격이 전개될 때 반대편에 기회가 많이 올 테니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라고 강조하셨다”면서 “코치님께서 주문하신 대로 이행했더니 정말로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고 웃어 보인 뒤 “그저 ‘정확하게 골대로만 차자’라는 생각으로 슈팅을 날렸는데 운이 좋게 골로 연결된 것 같다”고 담담히 프로 데뷔골을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천은 오는 9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빠른 패스 축구가 강점인 제주와의 맞대결서 인천은 2연승에 도전한다.
끝으로 박대한은 “리그 첫 승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 이제 더 나아가 연승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면서 “더욱이 홈경기이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를 거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
글 = 정재원 UTD기자 (elino5@naver.com)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김주희 UTD기자 (shm0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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