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 무패 기록이 깨졌다. 인천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수렁속에 빠지며 하위권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인천은 6일 저녁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홈경기서 1-2 석패를 기록했다.
인천은 최근 8경기 동안 홈경기에서 2승 6무로 패하지 않아 안방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인천은 전남을 상대로 지난 4월 5일 당한 0-1 패배를 제외하면, 2009년 7월 25일 이후 전남에게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상대 전적 역시 10승 16무 6패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인천은 지난 FA컵에서 모습을 드러낸 용현진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반면 전남은 최전방을 책임지던 스테보가 결장해 이종호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었다. 양 팀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빠른 압박과 간결한 패스들로 공격을 전개했다. 최전방까지 이어지는 패스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탐색전치고는 날카로운 패스들로 경기장을 달구기 시작했다.
양 팀의 탐색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8분에 원정팀 전남의 선취골이 터졌다. 전남이 왼쪽 측면에서 끈질기게 돌파를 시도하다 코너킥을 얻어냈다. 현영민이 코너킥을 찼고 유현이 펀칭으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볼은 인천의 왼쪽 진영으로 흘렀다. 곧바로 요니치가 멀리 걷어내려 달려갔지만 측면에 자리 잡고 있던 이창민이 요니치보다 먼저 볼을 따냈다. 이창민은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광양의 루니 이종호가 다이빙 헤딩으로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인천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중원에서 조수철이 케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내주었고, 케빈은 왼쪽에서 침투하던 이천수에게 재차 패스를 했다. 이천수는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아쉽게도 골키퍼 김병지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인천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빼앗아오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전반 18분에 인천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김도혁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린 땅볼 크로스가 전남의 수비수 임종운의 발에 맞고 골문 쪽으로 흘렀다. 김병지가 안정적으로 잡아냈지만, 심판은 간접 프리킥을 선언했다. 임종운의 터치가 패스의 의도가 있었다는 해석이었다. 인천은 골에어리어 선상에서 간접 프리킥 기회를 맞았고 전남은 모든 선수가 골문 앞을 가로막아 벽을 세웠다. 인천의 득점 기회로 보여졌던 간접 프리킥은 오히려 전남의 추가골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
이천수가 골문을 향해 강하게 슈팅한 볼은 수비 벽에 막혀 바깥으로 흘렀고, 득점을 위해 많은 선수가 전남 진영에 위치해 비어있던 인천의 공간으로 전남의 이창민이 긴 패스를 내주었다. 이 패스는 오르샤에게 연결되었고, 결국 전남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공격의 흐름보다 수비의 안정을 위해 전반 32분, 이윤표를 투입했다. 김진환이 나가고 이윤표가 투입되면서 인천의 공격은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케빈의 제공권이 살아났고, 전투적으로 달려들던 전남의 템포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결국 인천은 전반 43분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용현진이 전남의 오른쪽 진영에서 침투하던 이천수에게 전진 패스를 내주었고, 이천수는 중앙의 케빈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케빈은 깔끔한 헤딩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5라운드만에 터진 케빈의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이었다. 전남은 스코어를 벌리기 위해 추가 시간 김평래가 아크 왼쪽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유현이 안전하게 막아내며 2대 1로 전반을 마쳤다.
인천은 후반이 시작함과 동시에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3분, 인천의 케빈이 오른쪽 날개 김인성에게 패스를 내주었고 김인성이 곧바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천수가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슈팅을 노렸지만 아쉽게 발에 닿지 않고 골라인 아웃 되고 말았다. 인천의 공격 삼각 편대가 서서히 힘을 내기 시작했다.
5분 뒤 인천은 또 한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오른쪽을 침투하던 김인성이 길게 올라온 로빙 패스를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받아냈다. 그리고 중앙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케빈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케빈이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볼은 골문 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전남의 노상래 감독은 후반 18분 고병욱을 불러들이고 전남의 해결사 안용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인천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9분, 김도혁과 케빈이 전남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이지남이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기도 했고, 그로 인해 얻어낸 프리킥에서는 이천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요니치가 결정적인 헤딩으로 연결해 전남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에 전남도 전열을 가다듬고 역습에 나섰다. 후반 22분, 조수철의 파울로 전남은 프리킥을 얻어냈다. 약 30m의 거리에서 오르샤가 강력한 프리킥을 날려 추가골을 노렸지만 유현이 몸을 날려 볼을 걷어내며 인천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남은 이어 후반 27분에도 오른쪽에서 낮게 깔려온 패스를 이종호가 이어받아 박스 오른쪽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골문 위로 높게 뜨고 말았다.
양팀의 공방이 거듭되는 가운데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후반 28분, 드리블이 능한 이성우를 투입했다. 경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후반 33분, 전남의 이창민이 권완규에게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선수들이 흥분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그러는 동안 경기는 후반 막판을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인천은 후반 막판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7분에는 요니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긴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케빈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아쉽게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왔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김원식이 중원에서 유연한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지만 인천의 투지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았다.
인천은 추가로 주어진 4분에도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진성욱이 강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사력을 다했지만 전남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차례로 쓰러지는 등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며 결국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강창모 UTD기자 (2nd_chance@daum.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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