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제주] 짠물 수비가 견고함을 더했다. 탄탄한 수비력을 등에 업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 속 상위권 도약을 위한 전진을 계속 이어갔다.
인천은 지난 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속에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현실적인 목표였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넘어 당당히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인천에게는 이번 제주원정이 최대 고비가 되는 경기였다. 더욱이 장거리 원정이기에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됐다.
희망은 있었다. 상대 제주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서 1승 1무 3패의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주가 시즌 초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 홈 2연패를 기록하며 자신감이 추가로 한 풀 꺾여 있었다.
반면 인천은 자신만만했다. 20라운드에 앞서 최근 2연승 및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통해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여기에 제주를 상대로 10라운드에서 한 차례 만나 김동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어 자신감은 배가됐다.
자신만만했던 인천의 기대와는 달리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쉽지 않은 여정이 현실화됐다. 전반 초반부터 최근의 부진을 털겠다는 의지로 무장한 제주의 매서운 공세가 펼쳐졌다.
제주는 최전방의 김현을 비롯하여 로페즈, 김영신, 송진형, 윤빛가람 등 이선 공격진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인천을 위협했다. 인천은 당황하지 않고 수비 안정에 무게를 뒀다. 전반전에만 제주는 무려 10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중 유효 슈팅이 4개에 다다랐지만 제주는 인천의 짠물 수비에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반 15분 박세직이 시도한 프리킥이 전반전에 인천이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홈팀 제주의 일방적인 공세로 펼쳐졌던 전반전과는 달리 후반전은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다.
잔뜩 움츠렸던 원정팀 인천 역시도 후반 초반부터 케빈, 김인성이 연속해서 슈팅을 가져가는 맞불을 놓으며 득점 사냥에 나선 가운데 양 팀의 경기는 자연스레 점점 더 뜨거워졌다.
제주는 박수창, 정영총, 김선우를 차례로 투입하며 승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인천의 짠물 수비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그 위력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요니치-김진환 콤비가 지키는 중앙 수비진은 철옹성의 위용을 아낌없이 과시하며 제주의 공격을 무마했다.
여기에 지원 사격에 나선 수비형 미드필더 김원식이 정확한 예측 능력과 발 빠른 대처 능력으로 무장해 빠르고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로 페널티박스로 진입하려는 제주의 공격을 모두 침착하게 막아냈다. 유현의 선방쇼도 이어졌다. 제주는 답답함에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결국 제주는 끝내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 쌓기에 실패했다. 전, 후반을 통틀어서 2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가른 슈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후반 들어 최근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던 김인성-케빈 콤비를 중심으로 대반격에 나섰던 인천 역시도 연승 행진을 잇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승점 1점 획득에 만족을 표했다.
무실점으로 제주 원정을 마친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최근 5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20경기 16실점) 기록을 계속 이어나갔다.
나날이 견고함을 더하고 있는 짠물 수비에 대해 김도훈 감독도 큰 만족도를 표했다. 우려의 시선과 달리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의 상승세에는 짠물 수비가 뒷받침되고 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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